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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교 100주년 군·산·여·자·고·등·학·교
글 : 이화숙(자유기고가) / lila3006@hanmail.net
2016.01.01 17:56:5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1916~2016년 개교백년 … 근대여성 교육 산실 역할 

백년이 흘렀다. 개교 백년. 그것은 누가 뭐라 해도 중요한 가치이다. 멈추지 않고 흘러왔고 그 세월 동안 있었을 굴곡의 시간을 고스란히 감당하며 본연의 목적을 잃지 않고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군산여고의 개교 목적은 당연히 지역 여성의 근대 교육이었고 학교는 그것을 묵묵히 교육모성애로 정성을 다해 역할을 해왔다.
그러니까 꼭 백 년 전 1916년 4월1일 군산여자고등학교는 공립군산실과고등학교로 개교했다. 일제에 의해서였다. 당시 군산심상고등소학교 즉, 현재 군산초등학교 교사가 있는 중앙로에서였다. 1921년 다시 공립군산고등여학교로 개편한 학교는 현재의 자리로, 월명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아늑한 남향 자락에 안착했다.

 


처음 일제가 자신들의 아들은 본국이나 서울로 유학시키고 딸들의 근대 교육을 위해 학교를 세운 탓에 일본인 여학생의 비율이 현저히 높았으나 월명산 자락으로 교사를 옮긴 후부터 점차 잘사는 조선인 자녀들도 많이 군산여고에 입학하여 신여성으로서의 교육을 받았다. 해방되던 해인 1945년 11월10일 국립군산여학교로 다시 개편하였고 1947년 4월1일 군산공립여자중학교로, 1952년 9월1일 군산여자고등학교로, 1970년 9월1일 군산여중, 군산여고로 분리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해방과 미군정 통치, 이승만의 단독정부 수립, 한국전쟁 굴곡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면서도 지역 여성들의 교육 산실로서 그 역할을 충실이 했던 군산여고는 ‘거친 파도’라기 보다는 ‘향기로운 파도’로 지역 곳곳에 배운 여성이 지니는 독특한 지성과 교양, 품격 그리고 겸손함으로 100년간 자식들과 남편을 뒷바라지 해왔고 더 나아가서는 지역 인재로서 각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 이름을 떨쳤다. 월명산에 오르는 군산여고 그 길은 예나 지금이나 지역의 같은 또래의 남학생에겐 첫사랑의 기억이나 설레던 사춘기청년을 추억하는 장소로 명성(?)이 자자하다. 현재 총 동문수는 2만2천명. 

총동문회 '학교 백년 전통 계승'에 나섰다

 

지난해인 2015년 12월 26일 군산여고는 ‘자랑스런 군산여고! 우리는 영원한 향파’ 라는 이름으로 정기총회 및 동문의 밤 행사를 가졌다. 엄문정 대선배부터 81회 김혜진 동문까지 그녀들에게 할머니와 손녀 뻘 차이쯤은 문제가 아니었다. 동문이라는 한마음으로 모교의 교가를 제창하며 한 기수 별 소개 때마다 뜨겁게 서로를 환영하였다. 이 자리에는 문동신군산시장과 진희완 군산시의장, 김관영국회의원, 최인정도의원, 유선우시의원등도 배석해 축하하였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군산여고 출신의 친인척을 거론하며 흥을 돋았고 분위기는 백년을 건너 천년미래를 향해 진지하며 따스하게 때론 열정적이며 신나게 파도치듯 넘실거렸다.
사실, 군산에 있는 다른 여학교에 비해 군산여고는 최근까지 총동문회가 조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백주년을 맞이해 2014년에 유귀옥 총동창회 회장 선임, 오양순 군산여고100주년기념 추진위원장이 정해지자 총 동문들의 결집은 가속도를 더했다. 소식이 끊겼던 동문들을 찾고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며 소녀의 감성지대를 일구었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동문을 자랑스러워했으며 또 몇몇 저명인사가 우리 동문의 남편으로 밝혀져 지역에 조그마한 반향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주고받는 일로부터 오는 4월1일 개교 100주년기념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장학재단 설립· 기념관 리모델링· 100주년 기념 정원 조성 등 활발 진행

군산여고 총동문회는 공공법인 설립으로 안정적인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기로 하고 기금을 조성하여 정식 등록하였다. 또한 학교 측의 여분의 교실 두 칸으로 개교 100주년 기념실을 만들 계획으로 리모델링을 하는 한편 전 동문들을 대상으로 각각 학창시절의 기록물들과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 자료와 기록물의 수집에 따라 교내 기념실에 머물지 않고 기념관을 마련해 근대 군산여성교육관으로 승화시킬 예정이다. 
또 채만식문학관과 금강호시민공원 진포 대첩 비를 세운 동문 황순례 전) 전주대 교수의 재능기부와 약간의 실비로 교정에 100주년 기념 정원을 조성한다.

 


학교의 역사를 편하고 쉽게 볼 수 있는 ‘향파 100년사’도 편찬할 계획으로 자료를 모으고 학교 역사와 정체성을 재정비 할 뜻으로 동문들은 각계각층의 도움으로 서로 독려하며 열심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랫동안 미뤄두었지만 결코 잊지 않았던 사실은 스스로 군산여고를 근대 여성 교육의 산실이자 군산남성교육의 어머니로 자부해 왔기 때문이다.
학교를 넘어 군산시민과 함께하는 백주년으로 기획

일제시대 군산여고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지나가면 꼭 내 누이나 딸이 아니어도 조선인들은 그들은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다. 다칠세라 보호하고 가슴으로 돌봤다고 한다. 해방 후에도 여전히 군산여고생은 지역의 소중한 여성인재로 대접받고 사랑받았었다. 군중의 화재로 군산여고의 교사를 나눠 쓸 때나 강당을 가지고 있던 군산여고에서 군산지역 전체 지역행사도 자주 치러내곤 했던 친밀감은 또 오죽했으랴~ 100년의 전통을 이어 온 만큼 군산시민이라면 이렇게 저렇게 군산여고와 얽히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이를 군산여고는 잘 알고 있다. 총동문회는 시민과 함께 하는 개교 백주년 행사를 준비하며 마음으로 100년간 지켜준 시민에게 감사함을 전 할 것이라고 한다.
군산시립 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축하공연, 군산여고 동문 작품 전시회( 사진 그림 각종 작품 등), 군산관내 중·고등학교를 대상하는 백일장 대회 등 시민과 같이 봄이 오고 4월이 될 때까지 매달 2개 이상의 행사가 시내 곳곳에서 펼쳐 질 예정이다. 또한 100주년 기념 KBS도전 골든벨 방송을 통해 군산여고 후배들이 2월4일 백년전통의 기량을 전국에 뽐낼 것으로 보인다.
시작은 늦었지만 한번 뭉쳐진 눈은 잘 굴려 정말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 양분은 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 4월 활짝 피워 낼 것이라고 동문들은 굳게 믿는 듯하다.
“월명산 기슭 조용한 등교 길을 걸어 학교에 들어가면 정면에 신사임당상이 있었다. 그리고 오월이면 장미꽃아치를 건너 교실로 들어갔다. 그 길은 마치 소녀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듯 한 평온한 길이었다. 삶이 힘 들 때마다 항상 난 내 모교 정원을 생각하면 힘이 났다. 나중에 결혼해보니 군산 출신이었던 내 남편도 우리삼촌도 청년시절 이 정원을 그리워하고 사랑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군산여고는 군산시민의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역에서 100년을 함께 했으니 말이다.”
 군산여고 총동창회 밴드에 올라온 한 동문의 글처럼 이번 개교 백주년 행사가 100년 전통에 걸맞은 다양한 교육 콘텐츠로 치러져 군산시민과 국내 여성교육에 뿌리가 되는 학교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해 본다.
100주년 기념행사는 2016년 4월 2일 토요일 오후 2시 군산여고 강당에서 있을 예정이다.


 군산여고는 100주년 기념관에 전시할 자료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시민· 동문 누구라도 자료를 기증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락처(010-3671-3425,  010-6460-0522)
 100주년기념 후원 :농협 301-0163-9345-81(예금주:
 군산여자고등학교 총동창회 100주년)
 연회비- 전북 102-1011-691837 (예금주 :방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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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양순 (전 국회의원· 군산여고 백주년기념 추진위원장)
 100주년 추진위의 지난 1년을 돌아보니 선후배 동문 여러분의 정성스러운 동참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몇 만원부터 몇 천 만원까지 금액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잊지 않았던 ‘향파 인’ 이라는 사실을 같이 가슴으로 공감하던 시간들 제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목표액도 다 모집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 동문의 이 힘의 파장과 위력은 감히 다른 동문은 따라 올 수 없을 겁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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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귀옥 (약사· 군산여고총동문회장)
일상에 지쳤을 때 여고시절 사진첩을 뒤적이면 힘이 나지요. 100주년을 맞이해 총동문회가 너무 늦게 결성되지 않았느냐는 우려를 딛고 우리는 하나하나 열심히 해 나가고 있어 힘들지만 흐뭇합니다. 다만 자료수집이 원활하지 않고 물리적 시간이 없어 걱정입니다. 동문여러분의 많은 협조가 요청되는 대목입니다. 또 군산시민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던 학교로서의 역할을 잘 해 나가도록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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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보련 (군산여고 교장)
지난해 9월에 부임하였습니다만 100년 전통의 학교 교장이어서 행복합니다. 학교가 지니는 전통은 알게 모르게 지금 현재 교정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에게도 고스란히 자부심으로 계승된다는 사실을 요즘 깨닫습니다. 군산여고 재학생들이 전통적 신사임당 상을 넘어 지혜롭고 역동적이고 미래진취적인 지역인재들이 되도록 학교현장에서 충실히 교육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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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구 (군산대 교수 · 군산여고 운영위원장)
개교 백주년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마음으로 일을 돕고 있습니다. 딸들의 모교가 개교 백주년을 맞이하니 제가 많이 흐뭇 해서지요. 많은 시민들께서도 저와 같이 군산여고가 딸들의 모교인 분들이 많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분들께서 본인의 모교인양 많이 도와주셨음 합니다. 아이들 교복이나 성적표 아니면 학교를 나타내는 귀한 상징물이 있으면 자료로 보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또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해 왔던 많은 분들의 참여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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