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나고 자라 군 생활 3년 빼고는 단 한시도 군산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토종 군산지킴이 서봉태 씨. 그의 내 고장 사랑은 유별난 데가 있다. 지난 2008년도 군산시청에서 오랜 공직생활의 정년을 마쳤던 그는 퇴직 후에도 자아실현을 위한 여러 가지 공부와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봉사활동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퇴직 후인 2011년도 옥도면사무소에서 장애인도우미로 잠시 근무할 당시 그해 4월 발행된 매거진군산 창간호를 우연히 접하는 순간 느꼈던 내 고장 군산에 대한 애향심과 자부심은 어느덧 창간호부터 53호 째인 최근 8월호까지 전권을 소장하고 있을 만큼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남다른 포부와 애향심을 보여주는 서봉태 씨. 그는 언제까지가 될 진 모르지만 건강이 허락하고 열정이 식지 않는 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그 어떤 일이든 이웃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봉사적 삶을 살고 싶단다.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사회 봉사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풍요롭게 가꾸며 살고 있는 서봉태 씨 같은 인물들이야말로 군산 문화의 힘을 가꾸어가는 건강한 동력이 아닌가 한다.
서봉태 씨는 매월 매거진군산을 받아보는 날이 기다려진다는 말을 할 만큼 이제는 열혈독자가 되었다. 잡지를 통해 본인도 몰랐던 여러 인물들, 우리 지역의 숨겨진 일화에서부터 시사성 기사, 그리고 역사와 문화예술, 맛집 소개, 크로스워드퍼즐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하면서도 알찬 기획으로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란다. 잡지를 통해 향토 기업이나 개인의 성공담을 보며 자신의 일처럼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고, 맛집 기사를 보고나서 많이 찾아다닌 적도 있거니와 평소 취미이기도 한 낱말 퍼즐은 푸는 재미에 빠져 혹시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인터넷 검색으로 끝내 풀어 응모할 만큼 적극성으로 여러 번 당첨된 적도 있다며 웃는데 퍼즐의 출제를 맡고 있는 필자로서는 흐뭇함을 더해주는 일이다.
서봉태 씨의 요즘 일과는 옥구읍사무소에서 군산시자원봉사센터 소속의 청소년지도강사로
특히 장애인의 민원 편의를 돕는 지역사회봉사 행정도우미 활동이다. 하지만 이 외에도 그의 사회활동 분야는 다방면에 걸친다. 한식조리사, 한문지도사, 그리고 사회복지학도 공부하여 요양보호사 자격도 취득하는 등 취득한 자격증만도 벌써 여러 개이고, 근대역사박물관의 시간여행 프로그램인 연극에서는 시민 배우로 참여하여 때로는 지게꾼 역으로, 때로는 역장 역으로 출연, 연극의 맛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 할 만큼 내재된 끼도 범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고 보니 말수가 적으면서도 점잖아 보이는 그의 인상에서 역장 역은 역장 역대로 지게꾼 역은 지게꾼 역대로 그와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을 것 같단 느낌도 든다. 그는 맡겨진 배역의 연기를 하면서도 먼 시간여행으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당시 우리네 선조들이 겪었을 아픈 역사를 간접 체험하고 재현함으로써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었다는데 이토록 다양한 분야에 걸친 호기심과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가진 그가 평생을 다소 보수적이고 경직되기 십상인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그 충동을 어떻게 억누르고 살았을까 하는 일말의 의아함도 든다.
부친과 본인을 비롯하여 자녀까지 3대에 걸쳐 공직 생활을 할 만큼 국가와 지역사회 봉사에 남다른 포부와 애향심을 보여주는 서봉태 씨. 그는 언제까지가 될 진 모르지만 건강이 허락하고 열정이 식지 않는 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그 어떤 일이든 이웃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봉사적 삶을 살고 싶단다.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사회 봉사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풍요롭게 가꾸며 살고 있는 서봉태 씨 같은 인물들이야말로 군산 문화의 힘을 가꾸어가는 건강한 동력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