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 한(韓)나라에 소후(昭侯)라는 임금이 있었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잠이 들었는데 그 옆에서 시중을 들던 전관(典冠: 임금의 모자를 담당하는 관리)이 술에 취하여 옷도 제대로 안 갖추고 잠이 든 임금을 보게 됐다. 이 관리는 자신의 군주가 추위에 몸이 상할 까 걱정이 되어 옷을 임금에게 덮어주었다. 왕이 술에서 깨어 일어나자 자신이 옷을 덮고 자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해 좌우 신하들에게 누가 이 옷을 덮어 주었냐고 물었다. 이에 좌우의 신하들은 모자 담당 관리인 전관(典冠)이 임금이 자는 사이 추울까 염려하여 덮었다고 보고하였다.
한비자는 월관지화(越官之禍)의 고사를 통해 “자신의 임무를 벗어나서 월관(越官)하면 벌을 받아 죽임을 당할 것이다(越官則死) 이렇게 모든 신하들이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자신들이 말한 것을 실천에 옮긴다면, 신하들이 붕당(朋黨)을 지어 서로 편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였다고 한다. 자신이 맡은 일의 영역은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의와 전관의 단순한 임무의 월권을 비교하는 고사를 통해 안정적인법치국가를 구현하려던 한비자의 지혜가 오늘날에도 회자되는 까닭일 것이다.
전의는 임금의 옷을 맡아 담당하는 관리로서 자신의 임무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당연히 벌을 준 것이었고, 전관은 자신의 임무를 벗어나서 월관(越官)했기 때문에 벌을 준 것이었다. 임금 자신이 추위에 감기 드는 것보다 자신의 맡은 임무를 저버리고 다른 일에 간섭하는 피해가 더 크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가정보원이 요즘 스캔들의 중심이 되고 있다. 매일 언론들이 “국민들의 스마트폰 속을 들여다봤다? 볼 수 있다? 일부만 가능하다?” 는 등등 연일 다른 기사와 내용 그것도 정보통신기술(ICT)관련 전문용어를 뒤섞어 쓴 기사에 정신이 없었다. 그리고 며칠 뒤 국정원직원이라는 사람이 “~~ 내국인에 대해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 하였다. 어떤 이유로든 사람의 목숨은 숭고하고 또 그 숭고한 가치를 내던지며 뱉은 말이라면 신중한 신빙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목숨을 걸고 한 이야기가, 그렇게 유사한 방식의 사건 들이 몇몇 건이 발생하면서 숭고한 삶을 내 던지며 뱉은 말에도 그리 깊은 신빙성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 스캔들에 관하여는 정부와 국회 그리고 언론에서 충분한 사실관련 검증을 할 것이다.
한비자는 월관지화(越官之禍)의 고사를 통해 “자신의 임무를 벗어나서 월관(越官)하면 벌을 받아 죽임을 당할 것이다(越官則死) 이렇게 모든 신하들이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자신들이 말한 것을 실천에 옮긴다면, 신하들이 붕당(朋黨)을 지어 서로 편싸움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였다고 한다. 자신이 맡은 일의 영역은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전의와 전관의 단순한 임무의 월권을 비교하는 고사를 통해 안정적인법치국가를 구현하려던 한비자의 지혜가 오늘날에도 회자되는 까닭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