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옥의 예술 산책
글/사진_서진옥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 사진・미술 대안공간 SPACE22
공간교류 프로그램
황인화 개인전 <시간의 거리_Time Distance>
○ 장소 -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 전시기간 - 2015년 7월 10일 - 2015년 7월 31일
○ 오픈일시 - 2015년 7월 10일 / 오픈식 오후 4시
본 전시는 창작문화공간 여인숙과 사진・미술 대안공간 SPACE22 공간 교류전시로 군산 출인 황인화 사진작가를 소개하며, 비영리 및 대안공간의 담론들을 더욱 심화하고 구체화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예술창작의 만남을 확인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예술적 과정 계획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의 취지가 있다.
『황인화_시간의 거리』展은 군산이라는 지역적 동질감보다 슬프면서 웃을 듯 빛나는 작가 자신의 군산이라는 또 다른 회상을 2년여에 걸쳐 촬영한 다큐 성격의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기억 속 채집된 이미지의 파편들에서 보이는 그윽한 여운은 특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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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시장 통에는 여전히 약국들이 많다. 신세계약국이라는 간판은 낯설다.
아, 그래. 예전엔 형제약국이었지. 약국의 아줌마와 아저씨는 동화상회 막내딸인 나를 알아보았다. 어린 시절 기억 속의 '물물다리', '째보선창', '산 끊어진데'. 이름은 시간을 피해가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의 경과 속에서도 살아남은 이름들이 있었다. 그 이름들은 시간의 거리(距離)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황인화_ <군산회상_시간의 거리>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