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직접 아들 이 닦아주기.
흔히 말하는 좋은 아빠 이미지를 충족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자녀는 셋이 있고, 아이들이 자연을 많이 접할 수 있게 하면서 여유 있는 교육을 위해 회현에 전원주택을 지어 살고 있습니다. 40 중반의 나이이니까 아직은 바쁘게 사업을 해야 하고 모임도 많이 나가야 할 때이어서 전원주택이 부모에겐 불편함이 따르겠지만 자기는 좋다며 허허 웃습니다. 여름이면 아이들 물놀이 실컷 하라고 마당 한 쪽에 조립식 수영장을 지어주는 등 아이들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두 아들과 나란히 서서 이를 닦고, 가끔은 제가 직접 닦아주기도 합니다. 어색하지만 이러한 행동(함께 축구하는 것도)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려면 꾸준한 스킨십, 관계가 이어져야겠지요. 아빠와 아들이 5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계속해서 친구처럼 부대끼고 정을 나눌 수 있는 게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항심 가득한 사춘기 청소년이나, 게임과 놀기에만 정신이 팔려 있는 초등생들의 칫솔질을 개선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무엇일까요? 치과의사가 무섭게 겁을 줘야할까요? 치과에 올 때마다 칫솔질 교습을 지겹도록 시킬까요? 두 가지 방법 모두 효과는 없고 치과와 치과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만 심어주게 되어 치과에 가는 걸 꺼려하게 됩니다. 제가 생각해 본 제일 좋은 방법은 부모와 자녀가 나란히 마주보고 칫솔질을 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부모님이 올바른 방법으로 3분 이상 칫솔질을 하면서 똑같은 방법으로 자녀가 따라서 해야 합니다. 부모님이 TV 보면서 자녀에게 칫솔질 하고 잠잘 준비하라는 것보다 당연히 효과적이겠지요?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 이 정도 노력은 하실 수 있겠지요?
두 번 째 방법은, 부모님이 직접 자녀의 이를 닦아주는 겁니다. 회현 사는 후배에게도 두 번 째 방법을 권하니 어떻게 그렇게 하냐고 그럽니다. “중학생 큰아들이 얼마나 창피하겠어요?”라고. 부모님이 자기 이를 직접 닦아준다면(하루에 한 번, 잠자기 전에만) 창피하고 어색하겠지만 효과는 확실합니다. 그동안 자녀가 잘 닦지 못한 부위를 부모님은 눈으로 보면서 깨끗이 닦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고픈 자녀는 스스로 이를 열심히 닦게 되겠지요.
저는 가끔 두 아들과 나란히 서서 이를 닦고, 가끔은 제가 직접 닦아주기도 합니다. 어색하지만 이러한 행동(함께 축구하는 것도)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려면 꾸준한 스킨십, 관계가 이어져야겠지요. 아빠와 아들이 5년 후에도 20년 후에도 계속해서 친구처럼 부대끼고 정을 나눌 수 있는 게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