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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아울렛입점저지비상대책위원회
글 : 매거진군산 편집부 /
2015.05.01 15:04:24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아울렛입점저지비상대책위원회

복태만 위원장, 유완길 사무국장을 만나다

 

 

껌 장사로 시작해서 이제는 유통공룡이 되어버린 그 기업. 유독 전라도와는 그다지 호의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그 기업.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그 L사의 아울렛이 군산에 들어설 거라는 소문으로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원래 아울렛이란 철 지난 이월상품을 싸게 파는 매장이다. 국내에 처음 개념이 도입된 대형 매장은 2001아울렛으로 현재는 14개에 이르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자리 잡은 유통구조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 수많은 아울렛 단지가 조성되면서 그 많은 물량이 모두 이월상품일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일부 업체에서는 아울렛매장에서 팔 제품을 기획 상품이라 해서 업택(Up-Tag)가격표를 달고 파는 경우도 있다.  즉 판매가를 높여놓고 할인된 가격을 적어 마치 할인이 많이 된 제품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다.  그렇다면 이미 아울렛의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이 더 많이 생겨버렸다고 할 수 있다.

 

‘군산 아울렛 입점 밴드’는 그야말로 L아울렛 입점을 반대하는 소상인들의 모임이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파주·여주·이천 등에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선 뒤 해당 지역 패션단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퇴직금 3억~5억 원을 들여 장사를 하다가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면서 매출이 50~70% 줄어들어 망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여주시의 경우는 인구가 10만 명 정도의 ‘군’이었으나 아울렛 입점 후 ‘시’로 승격이 될 정도로 큰 역할을 했거니와 방문객 수는 꾸준히 늘어 지난해엔 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주변 상권도 덩달아 살아났다 한다. 여주 아울렛 주위에는 지역 상인회가 지은 ‘365아울렛’도 있는데 이러다보니 이 지역은 쇼핑클러스터화 되어 고용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식당도 200여 곳이 늘었고, 대형호텔도 들어섰다. 아울렛이 들어오기 전과 비교해서 지방세가 무려 200억 원 이상 늘었다는 것도 고무적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렇듯 ‘순’기능이 있지만, 그럼에도 도대체 반대의 의견은 무엇 때문일까?  ‘군산 아울렛 입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복태만 위원장(전북 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 이하 ’복‘)과 유완길 사무국장(콜핑 수송점 대표, 이하 ’유‘)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유완길 사무국장, 복태만위원장


- 현재 진행되는 상황이 궁금합니다.
복 : 지난 4월13일이죠.  페이퍼코리아가 조촌동 공장부지 18만평 가운데 아울렛 부지로 6천2백 평에 대한 토지매각 계약을 롯데쇼핑과 체결했습니다. 그간 페이퍼코리아는 공장부지의 환경문제로 시와 갈등이 많았었습니다. 공장 이전은 문동신 시장님의 공약이었기도 한데 회사 측은 당장 공단 쪽으로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 입장이나 시민 입장에서 환영합니다. 회사의 부지매각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고요. 그러다 L아울렛이 들어선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뜻밖이라서 이를 가지고 시 관계자들과 수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전혀 입장 전달이 안 되고 있습니다.

유 : 현재까지 진행상황은 시에서 페이퍼코리아 측에 대안을 찾아보라며 일단 공을 넘긴 상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시와 사측이 이익을 배분하기로 한 구조입니다. 이 땅의 공시지가는 평당 60만 원 정도인데, L사에 평당 4백50여만 원씩, 2백8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듯 용도변경을 통해서 엄청난 이익을 페이퍼코리아가 얻는데, 굳이 소상인들의 그 작은 밥그릇까지 빼앗으며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정말,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비용마련이 필요하다면 시민들이 십시일반, 펀딩을 조성해서라도 적정가격에 매입하겠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원 계획대로 아울렛이 들어오게 된다면 소상인이 받을 피해는 상상이상으로 심각할 것입니다.

 

- 군산의 장기적인 도시플랜으로 볼 때 어쩌면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울렛 입점이 모든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가는 건 아니지 아닐까 하는 얘기도 많이 들립니다.
유 : 굳이 아울렛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다른 도시 정책이 있을 수 있고, 대안은 존재합니다.  단지 쉽게 경제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 아울렛을 들여온다는 건 절대 수용할 수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복 :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아울렛 같은 시설에서 쇼핑도 하고 시간도 보내고 하고 싶겠지요. 이해합니다만 우리 군산의 전체적인 경제적 관점에서 향후 몇 년을 내다본다면 무척 안일한 생각입니다. 수익으로 발생하는 금액이 군산의 금융기관에 들어가는 게 아니고 모두 수도권으로 송금되잖아요. 이미 선례가 있지요. 쇼핑하기 편한 대형마트가 군산에 두 곳이나 있는데, 이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이 하루에 얼마나 많습니까? 이 돈이 대형마트로 가지 않고 군산시에서 돌았다면 전체 군산시의 경제는 훨씬 숨통이 트였을 겁니다. 지금 전통시장들과 작은 마트들, 골목상권들은 고사 직전에 놓여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마트 입점 후 수백 개 이상의 상가가 사라졌습니다.

 

유완길 사무국장(콜핑 수송점 대표, 이하 ’유‘)

 

- 군산의 패션 브랜드, 기타 프랜차이즈, 대리점들도 물론 본사로 송금을 하지만, 분명한건 수익금을 송금하느냐 군산에 순환이 되는가의 문제군요. 
복 : 대형마트와 아울렛은 차이가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부여에 생긴 아울렛 때문에 공주 상권이 아예 초토화 돼 버렸습니다. 우리 군산의 경우도 28만 인구지만 도서지방에도 거주하고, 농촌거주 인구도 많기 때문에 실제 소비인구를 보면 겨우 10만을 상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세요. 영동거리의 89개 점포 중 세 집 걸러 하나씩 임대문의가 나붙고 있습니다. 영동상가만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충청도에서 많이들 오셨는데, 특히 부여아울렛 개장이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유 : 수송동은 높은 임대료 덕에 수익구조가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쯤에서 우리는 아울렛의 유통 프로세스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 아울렛의 정의는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파는 곳입니다. 하지만 아울렛 본사는 옷 장사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임대료, 수수료를 먹는 장사치들입니다. 외국은 백화점 재고품을 팝니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각 매장들도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 군산에 없는 프리미엄급 브랜드들이 입점하면 상생의 의미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유 : 그게 아마도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이 모델인 거 같습니다만 알려진 대로 절대 지켜질 수가 없는 약속입니다. 어느 기자가 여주아울렛을 방문하고 쓴 글이 있습니다만 상생에 대한 그 어떤 약속도 이행된 걸 못 봤다고 합니다.  입점당시의 면피, 사탕발림밖에 안되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복 : 혹자들은 이야기합니다.  아울렛이 들어오면 익산에서도 오고, 김제에서도 오고 할 것 아닌가, 그들이 쓰는 돈이 얼마나 크겠느냐 합니다. 하지만 매출을 서울에 송금하는 역할 밖에 없게 됩니다. 인구가 80만, 100만 명만 되어도 상생을 따져볼 수 있겠지만, 지금 현재에도 도시 공동화현상으로 매장들이 뻥뻥 나자빠지고 있잖습니까. L사 쪽하고는 만나본 적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과 ‘상생’의 조건을 걸고 이야기하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상생의 길’이란 말은 그저 사탕발림입니다. 

 

군산 아울렛 입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복태만 위원장(전북 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 이하 ’복‘)

 

- 가장 중요한 질문일 수 있겠는데요, 과연 입점을 막을 수 있을까요? 

혹시 못 막게 되면  이후 대안은 무엇인가요?
복 : 입점 여부는 어디까지나 군산시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그 중에서 ‘시장님’의 결단이 요구되는 사안입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군산’을 만들어주시기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유 : 아울렛의 사회적 폐해가 이미 드러났고, 국회에 입법발의가 되어 있어 계류 중인 상황입니다. 전체적인 흐름은 ‘공생’의 의미를 두고 ‘시간싸움’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시에서 강행의지를 밝힌다 하더라도 저희가 국회의 상황을 잘 살핀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L사가 ‘유통공룡’이고 절대 만만한 기업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아울렛은 ‘화려한독버섯’임을 시민들, 정치권,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인식시키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페이퍼코리아와 L아울렛, 군산소상공인연합회, 각기 이해와 셈법이 다른 이 3자 간에 과연 어느 것이 군산 시민과 지역경제 순환을 돕고 활성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관점을 맞춘다면 해법은 간단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만 그 여부는 군산시가 어느 입장에 서느냐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님께서 잘 판단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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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9 01:40:22) rec(561) nrec(524)
이런 취재를 올릴때는 찬성측의 입장도 함께 취재해서 제작해야하는것 아닌가요? 군산시민의 대다수가 찬성한다는 입장인데 아무리 이런 잡지가 지역 상공인들에게 영업해야하는 입장인건 알지만 매거진군산을 가끔 챙겨보는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많이 아쉽습니다. 잡지의 많은 부분을 자영업이나 사업하시는 분들을 취재하시는데 군산을 알리고 군산의 소식을 전하고 군산사람을 소개한다는 포장으로 수익사업과 자사 영업에 몰두하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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