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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카페 & 도깨비 게스트하우스 민간주도의 도시재생 성공사례
글 : 이진우 /
2021.12.01 15:11:4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도깨비 카페 & 도깨비 게스트하우스

민간주도의 도시재생 성공사례

작은 음악회 등 선보일 예정

 

 

/

이복 회장&대기자

bok9353@hanmail.net

 

 

구도심 구 역전사거리를 지나가다 카페 앞마당에 예쁜 정원 테라스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화창한 날을 잡아 커피 한 잔 마시러 왔다.

 

왜 이름이 도깨비 카페, 도깨비 게스트하우스일까?

 

도깨비 카페 바로 길 건너에서는 매일 새벽이면 수많은 사람이 찾는 새벽시장이 열리는데 이름하여 도깨비시장이라고도 부른다. 카페 주변에서 도깨비시장이 열리는 것에 착안해 도깨비를 상호로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따뜻한 차 한 잔의 설레임 도깨비 카페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카페 정원 입구에 노랑 우체통이 하나 있다. 우체통에 나태주 시인의 사는 법시 한 줄이 예쁘게 쓰여있다.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그리운 날, 쓸쓸한 날, 누군가를 생각해야 하는 날, 도깨비 카페에 들려 차 한 잔을 기울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도깨비 카페에 들어서니 중년의 카페 여주인이 반긴다. 도깨비 카페 & 도깨비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인 김영희(54) 사장. 여느 카페와 마찬가지로 진한 향내의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가격도 여느 카페에 비해 저렴해 가성비가 좋다.

 

수제 국산 차는 주인장이 직접 달여 만든 쌍화차를 비롯해 대추차, 생강차, 매실차, 오미자차 등 다양한 국산 차들이 준비되어 있다.

카페 입구에 적십자 정기후원가입확인서와 흥남동 착한 가게명패가 보인다. 오래전 김영희 사장이 적십자 봉사단체에서 후원과 봉사활동을 해온 경력이 있던 터에 카페 개업 후에도 지속해서 후원해오다 보니 적십자사에서 정기후원가입 업체 증서를 부여했다.

 

또 흥남동 착한 가게역시 매월 소정의 금액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눔 봉사를 실천해 오다 보니 흥남동사무소에 착한 가게로 등록이 됐다고 한다.

 

 

도보 여행객의 안식처 도깨비 게스트하우스

 

 

차 한잔을 마신 후 카페 뒤편에 자리한 도깨비 게스트하우스로 들어섰다.

 

도깨비 게스트하우스는 2층으로 되어 있다. 게스트하우스 정원 한가운데 있는 해골 모양의 장식이 인상적이다. 2층으로 올라서자 방 이름들이 꽤 인상적이다. 각시, 김서방, 아기, 장승, 할배, 달걀, 불도깨비방 등 방의 이름이 도깨비를 연상시키는 단어들로 되어 있다.

 

실내는 2인실, 가족이 머물 수 있는 4인실 등 총 7개의 방으로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내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화장실과 욕실도 깨끗하고 깔끔해 군산을 찾은 도보 여행객들이 하루를 묵어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곳은 다른 곳보다 터미널에서 가까워 도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블로그나 네이버 검색을 통해 발길이 늘어나면서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한 관광객들만도 2천여 명에 달하니 간판 이름처럼 도깨비다.

 

 

도시재생의 성공사례

 

 

도깨비 게스트하우스의 시작은 도시재생과도 관련이 있다. 김영희 사장의 과감한 결정과 실행으로 재탄생된 것이다.

 

게스트하우스가 자리한 골목은 과거 선술집들과 여인숙이 자리했던 골목이었다. 저녁만 되면 가로등조차 하나 없는 어둡고 음침한 골목에 저녁이면 술에 취한 취객의 고함과 구토 등등 그야말로 일반인들이 다니기에 불편한 어두운 골목이었다.

 

게스트하우스는 1950년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50여 년간 여인숙으로 영업을 하면서 전국 각처의 수많은 사람이 머물다 간 공간이었다. 여행객, 근로자, 가족, 친구, 연인, 수학여행 등 사람의 정이 흠뻑 배인 곳이었다.

 

어두운 골목을 밝고 환한 골목으로 바꾸어 나가기 위해 김영희 사장은 오랫동안 휴업상태에 있던 여인숙을 개조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2018년 시설을 개보수하여 게스트하우스로 재탄생시켰다.

 

낡은 가옥이었지만 시설 개보수를 통해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하는 방문객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고자 했다. 다행히 터미널과 가까워 의외로 도보 여행객들이 게스트하우스를 찾아주면서 성공했다.

 

여기에 건물 뒤편의 공간을 활용해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관광객들을 위해 백반 전문 도깨비 식당을 열었다.

 

그러나 군산이 워낙 맛집들이 많아 이곳 식당을 이용하기 고객들이 적다 보니 자연스레 다른 업종을 모색하다 지난해 카페를 오픈했다.

 

카페를 통해 주변 환경이 좋아지고 멋진 동네가 만들어지자 인근 마을 분들이 매우 좋아하신다. 밝고 환한 골목이 되었다며 반가는 여색이다. 지자체의 도움 없이 민간이 주도해 추진한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한 것이다.

 

 

작은 음악회 등 선보일 예정

 

 

카페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1027일에 카페 앞마당에서 처음으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이를 계기로 날씨가 풀리는 내년 봄부터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고객과 함께 하는 상설 작은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구도심은 상권이 침체에 빠져드는 곳이 아닌 도시재생을 통해 얼마든지 상권을 살려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라며 더 좋은 환경개선을 통해 구도심을 살려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김영희 사장은 군산이라고 하는 낯선 곳에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을 손님이라기보다는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훈훈하고, 깨끗하고, 편안하고, 정감 있는 공간을 제공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빨리 극복돼 더 많은 관광객이 군산을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제 추워지는 겨울 날씨에 도깨비 카페에 들려 따뜻한 국산 차 한 잔을 그리운 이와 함께 맛봄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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