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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예비 맛집 족발 전문점 ‘쟁족’
글 : 오성렬(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4.11.01 13:59:35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일제 강점기 잔재로 인하여 군산의 원도심 일대가 근대역사경관지구로 지정됨으로써 시에서는 이 권역을 체계적으로 복원, 관광 상품화함에 따라 최근 군산을 찾는 외지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고 특히 주말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내항과 박물관, 일본인가옥, 동국사 등의 답사와 함께 이름난 맛집을 찾아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은 이제는 익숙해진 길거리 풍경이 되고 있기도 하다. 이 기세를 타고 커피숍이나 요식업 등 개업 업소가 늘면서 상권도 활기를 띄게 되자 최근엔 일대의 땅값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오랜 공동화속에서 한숨만 내쉬던 지역민들로선 어쩌면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최근 신창동에 새롭게 개업한 ‘쟁족’도 다녀간 사람들로부터 예비 맛집으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족발 전문 식당이다. 쟁족이라는 상호를 쟁반족발이라는 뜻이려니 하고 나름 그럴듯한 해석을 붙이는 이도 있으나 사실은 좀 더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는데 백범 김구 선생의 어록에서 이 말을 따 왔다 한다. 무릇 인간은 잔머리(爭頭)보다는 바지런히 발로 뛰기를 다투는 쟁족(爭足)을 더 삶의 가치로 여겨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가슴에 와 닿아 상호로 택한 것이다. 

 

쟁족은 오랜 친분으로 호형호제 간이기도 한 최진이(43), 최종만(42) 두 사람이 운영하고 있는데, 진이 씨는 지난 20여 년 동안 서울에서 한정식 레스토랑을 비롯하여 민속주점 등을 거치며 능력과 수완을 쌓은 경험으로 고향에 돌아온 케이스로서 국악에도 취미를 가져 풍물패에서는 태평소를 맡고 있기도 하며, 종만 씨는 원래 미대 출신 미술학도로 졸업 후에는 전남 벌교에 내려가 천연염색과, 옹기, 차(茶)등에 관해서 공부하기도 했고, 특히 도자기공예, 양초공예 뿐만 아니라 한약재에도 많은 지식과 견문을 겸비할 만큼 다재다능하기도 하거니와 자유스런 성품의 소유자다. 종만 씨의 한약재 공부는 강원도 양양의 해발 950m 산중에 기거하는 동안 산간오지로 직접 약초를 캐러다니면서 습득하게 되었다는데 이를 계기로 경옥고를 제조하는 비방도 익혀 현재도 지인들 입소문을 타고 팔리고 있을 정도다. 

 

 



 

이들이 업종을 족발로 선택하게 된 것도 대전에서 오랜 기간 족발 집을 운영하고 있는 종만 씨의 누님으로부터 비법을 전수 받고 결정한 것인데, 한약재에 관한 종만 씨의 지식과도 접목되는 것이라서 타 상품과 차별화에 자신이 있어서였다. ‘쟁족’의 족발은 서수 양돈농가에서 국산 토종돼지 앞다리 생족(生足)만을 공급받아 이 집만의 비법 한약재를 가미하여 조리함으로써 족발 특유의 냄새도 제거되거니와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향긋하여 입안에 착착 감기는 별미를 느끼게 해준다. 굳이 앞다리만을 쓰는 이유도 그래서이고 여기에다 반찬으로 나오는 부추 미나리무침, 무생채를 비롯하여 상추, 고추, 깻잎과 샐러드 등도 신선하면서도 정갈한 재료만을 선별하여 내놓고 있다. 그러나 어떤 한약재를 어떻게 넣는 것인지에 관해서는 영업 비밀일 게 빤해서 굳이 묻지는 않았음을 양해 바란다.

 

 


 

다만 족발의 효능으로는 이미 알려지다시피 산모의 모유 분비를 촉진하고, 젤라틴, 콜라겐 등의 함유로 젊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시켜주며, 동맥경화 등 성인병 예방과 체내 유해물질의 배출뿐만 아니라 어린이 성장 발육을 돕는 인(P)과 칼륨(K)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건강은 물론 미용에도 유익한 식품이라 할 만하다. 주문은 대, 중, 소, 단위가 아니라 한 사이즈로만 규격화하여 개수 단위로 받고 있으며 1개 가지면 보통 3~5명 정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또한 점심 메뉴로 직접 손으로 빚는 왕만두국을 비롯하여 궁중비빔밥, 새우튀김우동도 갈수록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필자가 취재차 들렀던 날도 상에 둘러 앉아 떠들썩하니 식사를 즐기던 손님들이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맛이 끝내준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그래선지 한번 다녀간 손님은 단골이 되어 입소문을 내면서 아직 개업 초기이지만 매출도 늘고 있다.

 

 


 

이들은 향후 고객들 반응을 보아가며 능이버섯을 응용한 칼국수와 근대역사거리 정체성에 부합하는 옛 입맛을 구현하는 식단도 새로 개발하여 선보일 예정이라며, 청결과 친절은 기본이고 진실 된 맛으로 고객에게 다가 가겠다는 계획도 들려준다. 참고로 ‘쟁족’의 족발 1개 가격은34.000원(포장 32,000원)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그리고 매주 일요일은 쉰다.  

 

쟁족

군산시 구영 5길 67

(중앙로 기업은행 후문 건너편)

Tel 063)445-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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