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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글 : 이진우 /
2021.10.01 13:54:43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 화와 일을 여는 람들

박운옥 대표

 

글 오성렬(主幹)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민간 운동의 일환으로 문규현 신부와 홍근수 목사가 주도하여 1994년도 창립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군산은 2007년도에 발족되어 대표와 사무차장을 비롯하여 127명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와 관련하여 박운옥 대표로부터 평통사 활동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들어 본다.

 

박 대표님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릴까요.

저는 딱히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다만 2012년 전례 없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당선된 박근혜 당선무효와 국정원 규탄 촛불 시위가 롯데마트 앞에서 열렸을 때

열성적으로 참여했던 촛불시민이라고나 할까요.

 

평통사 발족 관련 이야기 좀 해주시지요.

평통사는 평화운동의 맥을 이어 문규현 신부님 및 홍근수 목사님이 주축이 되어 1994년도에 창립하였으며 다섯 가지의 가치를 지향합니다.

 

첫째는 자주(Independence)로서 한미 간의 각종 불평등한 협정을 폐기하고 한반도 평화협정과 비핵화를 통해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폐기를 이루어 평등한 한미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둘째는 평화(Peace)로서 전쟁과 대결을 끝내고 평화를 국제법적으로 보장하는 평화협정 실현 운동을 펼치는 것으로 군사동맹이 아닌 평화협력체로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통일(Reunification)입니다. 강대국의 간섭과 남북의 적대를 강요하는 분단을 마감하고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6.15, 10,4 선언 실현을 촉구합니다.

 

넷째는 비핵(Nuclear Free World)으로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위해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주한미군, 핵우산)과 함께 북한 핵폐기를 외치고 비핵지대화를 지향합니다.

 

다섯째 군축(Disarmament)입니다. 무기 대신 복지를! 과도한 국방비 삭감 및 불필요한 무기 도입 반대, 대규모 병력 감축 운동, 공격적인 한미연합 군사연습 반대활동을 합니다.

 

세부적인 활동은 어떻게 전개하고 있습니까.

이상과 같이 자주, 평화, 통일, 비핵, 군축을 기조로 평화통일 시대를 맞아 전쟁과 대결을 끝내는 주한미군 내보내기 한반도 평화협정 실현운동을 비롯하여 우리 군사주권과 사법권,

재산권을 침해하는 미국과의 불평등한 조약(한미상호방위조약, SOFA, 방위비 분담금협정

등의 폐기 또는 개정 활동을 합니다.

 

더불어 전 세계적 핵 대결과 군비경쟁을 불러올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반대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의 철거 활동과 미군이 앗아간 작전통제권을 제대로 돌려받고, 군사주권을 바로 세우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맞아 남북 간 대규모 군사훈련의 중단 및 군사적 신뢰 구축과 군축을 실현하는 활동을 합니다.

 

또한 육해공 3군의 균형적 발전과 문민통제를 강화하는 국방개혁을 실현하는 활동을 합니다.

아울러 평화와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대폭 증액하는 국방예산(세계11)을 줄이고 복지비(세계129)를 늘리는 활동과 제주 강정마을, 평택, 파주 무건리, 군산, 성주, 소성리 등 아름다운 우리 땅에 들어서 있는 미군기지를 폐쇄하는 활동과 함께 남과 북의 정상들이 합의한 6.15공동선언, 10.4선언, 4.27판문점선언과 북, 미 정상이 합의한 6.12싱가포르 공동성명의 이행을 촉구하는 활동을 합니다.

 

평통사의 조직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평통사는 문규현 상임대표와 8명의 공동대표, 8명의 자문위원과 2명의 감사, 그리고 8명의 자문변호사가 있고 준비모임을 포함한 전국 18개의 지역 평통사와 3천여 명의 회원이 있습니다. 그중 우리지역인 군산평통사는 14년 전인 2007년에 발족하였고 대표인 저와 사무차장을 비롯하여 현재 127명의 회원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군산평통사는 중앙평통사가 지향하는 자주, 평화, 통일, 비핵, 군축 다섯 가지를 기조로 활동하며 지역 현안 문제에 있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공조하는 가운데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사회운동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하군요.

19895.18민주화운동과 언론 통폐합에 관한 국회 청문회를 생중계로 보면서 그동안 광주사태로 알고 있던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게 되었고 지켜보던 내내 치솟는 울분에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아마 양식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저와 같은 심정이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광주의 시아주버님 댁을 방문하면서 망월동 묘지를 참배하였는데

가슴 속에서 뜨거운 뭔가가 훅 치밀어 오르더군요.

 

그 후로도 TV뉴스를 통하여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라던가 이명박 시절 미디어법 반대 촛불시위 등을 보면서 함께 하고픈 마음은 강렬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 번도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18대 대선에서 민주주의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국정원의 불법 정치 선거개입으로 박근혜가 당선되었고 군산에서도 수송동 롯데마트 앞에서 박근혜 퇴진과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저는 두 번째 날부터 참여하여 실제 박근혜가 퇴진하기까지 가열 차게 촛불을 들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그렇게 긴 시간 동안 촛불을 들게 될 줄 몰랐습니다. 카카오스토리 친구였던 어느 분이 촛불집회 사진과 내용을 카스에 올렸고

시간 되면 자기도 동참하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다음에 꼭 같이 하자는 바람에 얼떨결에 집회에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솔직히 집회에 참여하면서 한 번은 그렇고 딱 두 번만 참여할 생각이었는데 두 번째 날 참여자 전원에게 마이크가 돌면서 제 차례가 되었을 때 딱히 할 말을 준비 못했던 저는 얼떨결에 박근혜가 퇴진하는 그날까지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크게 외쳤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몇 군데의 시민단체 회원이 되어 활동을 하게 되었고, 군산평통사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당시 김판태 대표의 권유로 가입하였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그 직책을 이어받게 되었네요.

 

활동하면서 분명 보람도 있을 테고 힘든 점도 있겠지요.

보람이라면 방위비분담금 주지 말고 미군기지 임대료 받아내자라는 피켓을 들고 있으면 몇 년 전만해도 피켓을 발로 차거나 욕설을 내뱉는 어르신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은 시민들이 미군에게 지급하는 방위비 분담금이 불법인데다가 터무니없이 많은 금액이라는데 공감하고 있고 그래선지 엄지척을 해주거나 애쓴다는 응원의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 20191012일 시민문화예술촌에서 고 김판태 대표 1주기 추모제와 함께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대중적 모금에 나서기로 하고 전국 순회 해후 토크 콘서트를 열어 성황리에 마쳤으며 모금된 540만원을 평화공원 조성위원회에 전달한바 있습니다. 이는 평화공원 조성비용 15천만 원 중 비록 일부이지만 군산시민의 마음을 모았다는데 의미가 컸고 평화공원은 효순·미선 18주기에 맞춰 2020613일 완공하였습니다.

 

평통사는 각 지역별 학습위원을 두고 매월 2차례 이상 교육을 진행하고 평화사랑방 공부모임이 있어 매월 최소 1회 이상 회원들의 학습을 시행합니다. 어려움이라면 평화통일 운동에 필요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이나 방위비분담금, 남북군사합의서 및 사드 등에 관하여 공부하면서는 어려운 군사용어가 많아 다소 헷갈리기도 하지만 우리가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야 평화통일운동을 대중에게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내 회원 유치도 가능할 터인데 운동의 성격 자체가 너무 무거워서 그런지 회원 가입이 생각처럼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평통사는 정부나 기업의 후원은 받지 않고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만으로 운영하는데 이는 그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당당히 올곧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진정성을 제대로 평가받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하는 게 저희들의 바람입니다.

 

군산의 경우 가장 시급하게 전개해야할 분야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국방부는 군산 미군기지 주변의 탄약고 안전거리를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기지 주변인 하제지역 6개 마을 644세대의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켰는데 주민들이 완전히 떠난 이 광대한 지역을 미공군에 공여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군산지역의 현안문제는 주로 미군기지로부터 파생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북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는 새만금신공항건설백지화공동행동또한 새만금에 신공항이 들어서면 현재 사용 중인 활주로로 이착륙이 어려운 미공군의 대형 물자 수송기 등의 이용 가능성이 불 보듯 빤하기에 전북시민단체가 연대하여 신공항건설 백지화를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군산미군기지는 북한과 중국을 겨냥한 신속 기동군 전력과 함께 F-16전투기 40여대와 패트리어트 지대공미사일, 해외 주둔 미군 및 본토의 미군이 순환 배치되는 아시아지역 최대의 전력이 배치된 전략기지입니다. 또한 F-16전투기는 2021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예 F-15로 교체될 예정이라는데 이는 총 100여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듯 군산미군기지는 대 중국의 주요한 전쟁기지화에 따른 폐해를 고스란히 우리에게 떠안김으로서 한반도의 평화통일 측면에서도, 군산경제발전에도 큰 해악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군산평통사는 지속적으로 1인 시위나 피켓팅을 통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알리고 확산시키는 운동을 전개할 것입니다.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는 전쟁이 아닌 평화와 통일 시대를 만들어 주어야합니다. 그럼으로써 기차를 타고 평양을 지나 만주대륙을 거쳐 유라시아로 진출할 수 있는 시대를 기대할 수 있고, 그 진출의 주역들이 우리 청소년이 되게 하자는 것입니다.

 

최근 실시한 행사나 앞으로의 계획은?

평통사는 판문점선언 3주년이 되는 올해 427일부터 727일까지 남북철도 잇기 행사를

진행한바 있습니다. 이 행사는 문재인 정부가 미국정부 눈치만 보지 말고 결단을 내려 남북철도를 잇고, 판문점 평양선언을 이행함으로써 남과 북, 북과 남이 상호 관계의 돌파구를 열 수 있다는 점에서 부산에서부터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남북철도잇기를 형상화한 거대 조형물을 끌고 가는 행사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하여 잠시 중단된 상태로서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다시 재개하여 임진각에 조형물을 영구 설치할 계획입니다.

 

기타 부연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요.

평통사 산하기구로 2004. 9월 평화통일의 싱크탱크라 할 수 있는 평화·통일연구소를 창립하였는데 이는 평화군축, 자주통일 분야의 현안에 대해 전문적 분석과 함께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진보진영의 대표적 연구소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미상호방위조약, 한미소파(SOFA), 국방예산, 국방개혁, 미군주둔비, 일본의 군사대국화 등 외교안보, 국방 분야의 핫 이슈들과 관련하여 자주적 관점에서 심도 있는 분석과 진보적 대안을 제시합니다.

 

전쟁과 분단을 끝내는 한반도 평화협정은 국내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평화통일연구소에도 많은 관심 기울여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중앙 평통사 청년들이 진행하는 평화똑똑이라는 라이브방송이 있는데 이를 우리 군산평통사를 비롯한 전북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제작하고자 합니다. ‘평화똑똑이는 청년들이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 1~2명의 MC가 진행하고 노래와 동영상 등 문화적 요소를 삽입함으로써 청년들에게 평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관심 있는 청소년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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