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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의 역사 ‘여행스케치’
글 : 이진우 /
2021.01.01 11:45:2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17년의 역사 여행스케치

아쉬움 속에 종강모임

나운종합복지관 성인장애인 자조모임

 

 

/

이복 회장 & 대기자

bok9353@hanmail.net

 


 

지난해 1217일 특별한 모임이 있다는 소식에 현장을 방문했다. 나운2동 주공4차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나운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당에서 조촐한 행사가 진행됐다. 나운복지관 프로그램의 하나인 성인장애인 자조모임인 여행스케치17년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하고 종강된 것이다.

 

참석한 회원 모두 프로그램 종강에 대한 아쉬움과 섭섭함을 달랠 수 없었지만 지난 17년간의 여행스케치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며, 처음부터 오늘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도움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여행스케치를 만나보았다.

 

 

여행스케치는?

 

나운복지관 성인장애인 자조모임인 여행스케치17년 전인 2004년 김혜경 사회복지사가 주공4차 아파트 내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는 점에 이들의 사회참여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동아리모임 성격의 사업계획을 기안해 당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업을 응모해 선정됨에 따라 이 사업이 시작되었다.

 

당시 사업비 1천만 원을 지원받아 나운복지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출발한 여행스케치는 성인 장애인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면서 상호친목을 도모함을 목표로, 매년 회원들의 생일선물을 전달하는 한편, 영화관람(2), .가을 나들이, 체험 나들이, 탁구 및 노래교실 등의 사업을 해오면서 장애인들의 심신 증진과 소통을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자조모임이라는 말처럼 장애 당사자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나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사전 여행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답사부터 편의시설 점검까지 철저한 사전준비로 장애회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좋은 선례를 남긴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회원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었던 제주도 여행

 

 

여행스케치 회원들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고 잊지 못할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여행스케치 8주년이 되던 해인 201111월 당시 전 회원들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회원 대부분이 경제적 형편이 어렵거나 장애를 가지고 있어 제주도 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회원들이 많았는데 이순주 회원의 친언니인 이현주 전북도의원의 도움을 받아 전북도로부터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생애 첫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처음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된 회원들에게는 꿈과 희망이 되었던 추억이었다.

 

이순주 회원은 당시를 기억하며 회원들의 형편이나 복지관의 재정능력으로는 여행스케치 회원들에게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던 제주도 여행이었는데, 당시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도움을 청해 많은 분들의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아 회원들이 생애 첫 제주도 여행을 갈 수 있었다며, 당시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당시 이현주 전북도의원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며 그분의 도움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20158월 가을 부안 누에고치타운 나들이, 20174월 여수12일 여행 등 회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들이다.

 

또 여행스케치 15주년인 2018년에는 모 뷔페식당의 후원을 받아 전 회원들과 함께 저녁식사 했던 추억, 좌식 탁구와 노래교실을 통해 회원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고, 하나가 되었던 추억 등 회원들의 기억 속에 너무 좋았던 일들이 많다.

 

 

나보다는 남을 더 생각하는 여행스케치

회원 솔선수범 보여

 

 

여행스케치 17년의 시간동안 많은 분들이 솔선수범해 성인장애인 모임이 지속될 수 있었다. 이 사업의 처음 태동할 수 있도록 사업을 기안하고 추진한 김혜경 사회복지사와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장정열 나운복지관 관장 등 복지관 관계자들이 있다.

 

또 초대 김인숙 회장을 비롯해 김숙자, 변광숙, 이기철, 박귀례, 신진호, 임옥춘, 이순주, 정만국 회원들이 솔선수범해 회장을 맡아가며 모임을 이끌어 나갔다.

 

특히 2017년 회장을 맡은 김인숙 전 회장은 본인도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항상 제일 먼저 회의장이나 행사가 있을 때면 앞장서 준비를 하고 뒷바라지를 하는 등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준 여행스케치의 살림꾼이기도 했다.

 

이순주 회원은 회장대행을 맡아 활동하는 동안 제주도 여행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거침없이 추진해 회원들로부터 사랑을 받기도 했다.

 

또한 나들이나 큰 행사 때에는 경증회원이 중증회원을 도와주고 회원들 스스로가 솔선해 참여하기도 했다. 물놀이 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 회원들을 위해 부안댐 물놀이를 갔을 때는 경증 회원들이 휠체어도 밀어주고 먹거리를 준비해 주는 등 나보다는 남을, 회원들을 먼저 생각하는 자조모임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원님들의 맑은 미래를 응원합니다!!

 

 

종강모임을 통해 사라지게 된 여행스케치. 이 날 회원들은 그동안의 추억영상을 보며, 여행스케치의 마지막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다. 또 모임을 통해 배운 점,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과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며 잠시 추억 속에 잠겼다.

 

나운복지관 장정열 관장은 여행스케치라는 이름으로는 오늘이 마지막이어서 가슴이 뭉클하다며, 아쉬움 속에 프로그램이 종강하게 되어 섭섭하지만 또 다른 발전을 위한 아픔으로 생각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어서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스케치 사업을 처음 기안한고 추진한 김혜경 사회복지사는 오늘 여행스케치 마지막 날입니다. 18년 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업계획서를 쓰고 선정되어 지금까지 마음 모아 함께 해주셨던 회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복지관을 사랑해 주시고 여행스케치 프로그램에 참여해 주신 모든 회원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특히 김인숙 초대회장님, 변광숙 회장님, 임옥춘 회장님, 이기철 회장님, 정만국 회장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나길 바라며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성인장애인 자조모임 여행스케치는 종강되고 프로그램이 이어지지 못하게 됐지만 성인장애들에게 우애를 돈독히 하면서 상호친목을 통해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으로, 십시일반 모은 회비도 개인에게는 작은 돈이지만 모으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배우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다시 태동될지는 아무도 기약할 수 없지만 이들의 기억 속에 여행스케치는 영원히 자리할 것이다.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장정열

군산시 문화로 36

063)462-7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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