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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에 용감한 ‘팜스프링스’ 골프
글 : 이진우 /
2019.10.01 10:19:12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세일에 용감한 팜스프링스골프


- 품질은 최고, 가격은 대박

- 연중 무휴로 고객 믿음에 보답한다.

    

 

 

가끔은 ‘STOP’하고 싶었고, 맘 편히 쉬고 싶기도 했다.

옷 가게에 전념해 온 게 어느덧 25년 세월. 꽃처럼 예뻤던 아내는 중년이고 회계사를 꿈꿨던 그는 오십 중반이 되었다. 늘 그 나이에 머물 것 같았다. 세월 앞에 힘겨워 하는 아내에게 뭘 해줄까.

지나 온 10년을 넘어 앞으로 10년은 매장을 열어야 하는 데, 고객들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지 오늘도 부부의 고민은 깊어간다.

나운동 26빌딩 사거리에서 팜스프링스를 운영하는 김동준, 황경희 부부의 이야기이다.

부부는 오랜 시간 함께했다. 어떻게 하면 무너진 소비 심리를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어려워진 군산 특성에 맞는 메이커가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가 이 가게이다.

군산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요즘처럼 힘들까 싶었지요. 막연하게 이 또한 지나가리하면서 기다리는 건 믿음을 팔아야 하는 상인이 가야할 길이 아니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는 현실에 맞는 계획을 짜고 기존의 고가의 전문 브랜드에 비추어 품질은 손색없지만 가격은 중가인 골프웨어 브랜드 핌스프링스를 선택했다. 보수적인 골프웨어 시장에 이런 사업가가 있다는 건 무척 다행스런 일이다.

    

 

세일에 용감한 메이커

 

팜스프링스는 세일을 많이 하는 매장으로 소문나 있다. 그것도 철 지난 옷이 아니라 계절이 바뀌기 직전에 하는 세일이라서 찾는 이가 많다. 가격 또한 신상의 70~80%를 해준다니 획기적이다.

어려운 군산경제를 극복해 나가려는 생각으로 들여온 게 대중적이며, 중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팜스프링스거든요. 12년 동안 아웃도어 메이커 웨스트우드를 운영하면서 다진 고객들과의 탄탄한 믿음을 허투루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이 가게에 들어서면 매장을 가득채운 상품 규모는 물론 다양하게 구비된 악세사리 등이 눈에 확 들어온다. 30대에서 50대까지를 아우를 수 있는 디자인과 색상이 장점. 전문 브랜드에 비해 품질은 떨어지지 않지만 훨씬 우월한 가격 정책을 펴고 있다.

하나 사서 오래 입는 패턴에서 부담 없는 가격에 몇 가지를 사서 돌려가면서 입는 풍조로 바뀌고 있는데, 그런 트렌드에 맞는 게 이 브랜드라고 보았지요.”

그래서 대중적인 메이커로 선택한 게 이 메이커이다. 본사와 협의해서 적절한 할인 정책을 펴서 고객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신상출시 이후 계절 막바지에 다다르면 신상품의 경우에라도 70~80%까지 할인 행사에 내놓고 있어요. 고객들과의 약속에 맞게 추가 할인은 없습니다. 세일 정찰가는 변하지 않지만 사은품을 제공하면서 단골 고객들의 갈증을 달래주려고 하지요.”

 

연중 무휴, ‘팜스프링스골프 매장


쉼 없이 달리는 게 의류 매장 사업이다. 고객들은 문 닫는 사정을 이해하지 않는다. 언제고 왔을 때 그 가게는 문을 열고 있어야 한다. 생때같지만 그 게 현실이다. 그래서 팜스프링스는 연중 무휴이다.

우리 가게가 군산에서 처음 문을 열 때의 직원 두 분이 지금까지 바뀌지 않고 근무하고 있어요. 거짓말 같지만 적어도 6천명이나 등록된 웨스트우드 단골 고객들이 이를 입증해 줄 겁니다. 왜냐하면 매장에 와 보면 오랜 친구같은 직원들이 항상 있으니까요.”

그럴 것이다, 직원들이 바뀌지 않는다는 건 가게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이 가게를 보면서 롱런하는 직원이라는 개념 보다는 한 식구라는 말이 적당할 것 같았다.

직원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매장을 지탱하기도 힘들었거니와 새로운 메이커에 대한 도전은 어려웠으리라고 봅니다. 어려운 현실을 이겨나가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힘이 되어 준 참 고마운 분들이지요.”

 

김 사장은 한 자리에서 롱런하는 매장, 가게 주인과 직원이 바뀌지 않는 묵은 친구같은 매장으로 뿌리를 내리려고 한다. 10년을 지켜온 것 같이 앞으로 10년은 이 자리를 지키려고 한다.

임대료를 올리지 않으면서 직간접적으로 도와주시는 건물주가 뒤에 있어서 생각할 수 있었던 일이지요.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눈에 들어온 지금의 매장

 

정읍에서 아동복과 행텐매장을 하던 부부는 2008년도에 우연히 지나가던 군산 나운동 사거리에서 지금의 가게를 발견하였다.

지나가는 데 이 가게가 눈에 들어오는 거예요. 그게 인연이 되어 그 자리를 얻었고, ‘웨스트우드를 만들어서 오늘까지 12년 동안 매장을 열었지요.”

같은 매장에 두 가지 메이커를 운영했는데, 그 당시 게스팅마코를 팔았다. 올해 군산의 경제 실정에 맞다 판단하여 새롭게 팜스프링스라는 메이커를 가져왔다.

“2008년 군산에 정착할 당시 나운동 상권은 최고였지요. 주공 시장은 언제나 인파로 북적였고, 역동적이었거든요. 앞으로 비전이 보였고, 소비층도 탄탄했어요. 저는 투자하는 게 맞다고 보았지요.”

어지간한 빈 가게라 해도 1억이 넘는 권리금을 주고받는 게 일반적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런 결단이 군산사람으로 살게 된 이유가 되었다.

먹고사는 종목과 교육 쪽을 빼면 가장 타격이 심한 게 취미와 오락 부분, 그리고 의류업이거든요. 그래서 올해가 작년보다도 사실상 어려운데, 잘 풀릴 거라고 보기 때문에 견뎌 나가고 있습니다.”

그는 군산의 경기가 어렵다 하지만 올해를 정점으로 조금씩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첫 눈에 반한 아내, 그리고 가족들


아내를 만난 건 광주대학교 4학년 때였다. 당시 아내는 이십대 초반이었지만 직장에 다니다가 온 경영학과 야간부 1학년 새내기였다.

1980년대를 넘어오면서 대학 캠퍼스 안에서 여학생들은 선배들에게 대부분 이라고 불렀던 이른바 세대였다.

당시 저는 단과대 학생회장을 맡아서 학생운동에 나름 열심이었고, 여학생들 또한 여자로 보이지 않을 때였어요. 그런데 친구의 소개로 만난 아내를 보았는데, 처음으로 여자로 보이는 거예요. 내색하지 않았지만 한 눈에 반했지요.”

아내는 직장을 다녀서 그런지 학생운동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3년 이상을 연애하고 1994년도에 결혼했다. 오늘날에도 조용조용 곁을 지켜주고 있으니 천생 연분인 셈이다.

아내는 대기업 보험사에 다녔는데, 일이 많아서인지 힘들어 했어요. 결혼 생활도 힘들어지고 아내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무엇을 못하랴 싶어 고향인 정읍으로 돌아왔지요. 아들과 딸도 그래서 얻었지 않았을까 생각하지요.”

1996년 고대하던 아들 창연을 낳았다. 아들은 올해 스물넷인데 간호학과에 들어가 공부하고 있다. 아들과 2년 터울인 딸 지혜는 간절하게 댄서가 되고 싶어 했다. 요즘 엔터테이먼트로 나서고 있는 데, 나름 꿈꿔왔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잘 될 거라고 믿는다.

 

부부가 군산으로 이주한 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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