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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유기견 돌보미 천사 두명진씨
글 : 이진우 /
2019.08.01 14:04:0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의 유기견 돌보미 천사 두명진씨

이진우(발행인)

 

 

 

 


 

 

 

 

#군산유기동물보호소  #사지말고_입양하세요



 

정말 더운 날씨였다. 

 

차안의 온도계는 35도를 가리켰고, 에어컨을 5단으로 켜도 뜨거웠다. 

 

시원한 사무실에서 멍 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말로만 들었던 녀석들이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대야에 위치한 그곳은 네비를 켜고 가면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군산시내에서 약 15분이면 충분히 도착하니 가는 길에 그닥 큰 어려움은 없다. 

 

 

 


도그랜드는 반려견놀이터도 있다 

 

 

 

그러나 초입에 놓여있는 [도그랜드]라는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 보니 그곳은 강아지가 견주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초 럭셔리한 반려동물 놀이터가 나온다. 수영장까지 있다.

 

그곳의 반대편으로, 방죽을 돌아 언덕 쪽에 위치해 있는 곳이 바로 오늘 가보려는 [군산시 유기동물 보호센터]다.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행복의 언덕 

 

 

 

그야말로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녀석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는 곳이다. 

 

숨쉬기도 어려운 날씨에 두명진씨는 수십 마리의 녀석들과 넓은 언덕에서 놀고 있었다. 

 

익산에서 열린 동물관련 집회에 참석하고 바로 이곳으로 왔단다.

 

엄청나게 넓게 조성된 풀밭에 들어서자마자 녀석들이 컹컹 짖으며 달려든다. 

 

마치 자기 집에 왜 왔냐는 듯. 

 

어림잡아도 50마리는 되어 보였다. 

 

 

 

 

순간 바짝 쫄았다. 

 

반바지입고 갔는데 혹시 내 예쁜 다리를 물면 피가 철철 날 텐데. 

 

그런데 몇 녀석이 다가오더니 냄새를 맡으며 친근감을 표현한다. 

 

 

 


방가방가 

 


잘생긴 필자를 알아보는 녀석 

 


이렇게 귀여운 녀석을 어떻게 버릴 수 있을까 

 

 

 

오라 요 녀석들, 내가 애견인임을 감지했구나.

 

 

 


이런 마당을 갖는게 평생 소원이었는데, 녀석들은 그 소원을 푼듯 

 

 

 

환경은 한눈에 봐도 훌륭하다. 

 

나도 이런 마당이 있으면 성공한 삶을 산다고 주변에 자랑할 텐데. 

 

그런데 녀석들의 표정에도 딱 나와 있다. 

 

자기를 버린 주인은 잊고 이곳 생활에 적응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그래, 너희를 버린 그 사람들은 개만도 못하니까.

 

 

 


텐트안에는 에어컨시설까지 되어 있었다. 우리 안방보다 좋아보였다 

 


자원봉사하는 학생들도 꾸준히 방문한다 

 


보호소 건물은 심지어 이쁘기까지 하다 

 

 

 

이곳에는 약 500마리 정도의 유기견이 살고 있다. 

 

군산에 이렇게 훌륭한 시설이 있다는 건 사실상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이 서설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군산과 익산의 유기견을 허술하게 관리하던 시설이 있었고 불법 안락사 문제 등으로 폐쇄된 후, 30여 마리가 넘는 녀석들을 맡아줄 곳을 찾다가 애완견호텔을 운영하던 이곳에 위탁을 맡기면서 이곳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인데, 한 녀석 한 녀석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건, 사람 한명 건사하는 것보다 힘들다. 

 

이곳의 녀석들은 한눈에 봐도 무척 깔끔해보여서 이 보호소가 얼마만큼 노력을 하고 있는지가 보였다. 

 

 

 


필자의 사무실보다 깨끗해 보이는 시설 

 


이곳의 시설은 한눈에 봐도 엄청 깨끗해 보인다 

 

 

 

 

사실 우리 집 진돗개 새미보다도 더 깨끗해 보이는 건 안 비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언덕 위편에는 보호소 건물이 있는데, 몇 직원 분들이 분주하게 일을 하고 있었다. 

 

자원봉사를 하러 온 학생들로 추정되는 몇몇은 똥도 치우고,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는 모습이 보였다. 

 

필자의 사무실보다 깨끗하게 관리되는 모습을 보며 왠지 허탈감과 감동의 물결이 동시에 밀려온다.

 

두명진씨가 본격적으로 유기견 구조 활동을 한지는 2년 정도 되어간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한 녀석과 사색에 잠긴척하는 두명진씨 

 


너희들은 물을 마셔라 난 반신욕을 할테니 

 

 

 

그저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지금까지 매달 몇 백만 원이 들어가는 구조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끝이 안 보이는 이 일이 때로는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특히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힘들게 한다. 

 

그럼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이 일은 마약 같은 일이라는 답을 한다.

 

 

 


이녀석은 발이 불편하다. 녀석의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사고로 두눈 모두 시력을 잃은 어린 녀석 

 


총기사고로 하반신을 쓸수 없는 녀석 

 

 

 

마약 같은 일이 뭘까? 

 

힘든 상황에 처해있는 아이들을 구조하고, 또 건강을 찾게 만들고 환경이 좋은 곳으로 입양 가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모두 잊히고 그때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그 어떤 것도 비할 바가 없단다. 

 

그러나 끝이 없는 이 일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

 

 

 

그는 사회적으로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있을까? 

 

첫째, 한시적이라도 강아지공장(상업용 목적으로 개를 대량 사육하는 시설)을 중단시키고, 판매행위도 금지시키고, 

 

둘째, 입양에 관한 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하되 강아지를 입양 받는 조건으로 반려생활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꼽았다. 

 

세 번째로는 개식용을 법으로 금지를 기대한다고. 

 

현재 유기견의 국내 입양이 어려우니 해외입양을 타진해보고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도 꼬집었다.

 

개식용에 관해서는 찬반논쟁이 뜨겁기 때문에 이글에서 다루지는 않겠다. 

 

더우니까. 

 

다만 절대 개식용이 건강에 전혀 도움이 안 되며, 오히려 항생제 등으로 인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는 것만 남긴다. 

 

윤리적인 문제는 뒤로 하더라도 말이다.

 

오늘 이곳을 방문하며 느낀 가장 큰 것은 우리 군산시가 제법 일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 같은 녀석들을 비정하게 내쳐버릴 인성을 가진 인간들과 살아가는 게 더 행복할까? 

 

물론 녀석들은 주인의 경제력과 생김새와 인성 따위도 가리지 않고 주인을 섬기지만 말이다. 

 

아니면 그런 개만도 못한 주인들은 잊고 이곳에서 친구들과 또 따뜻한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할까. 

 

어느 쪽이 더 행복한지 우리 인간은 알지 못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곳에서 견생역전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기에 이곳 보호센터는 위대하다.

 

 

 


더워서 오늘 하루가 엄청 힘들었다는 두명진씨. 과거 꽃미녀 모습은 어디로

 


 

 

 

 

 

 

군산시 유기동물 보호센터

군산시 대야면 보덕안정길 108-20  /  (063)451-2975

 

후원계좌 : 농협 351-1016-4439-03 (군산도그랜드영농조합법인)

 

페이스북 공개그룹 : 군산유기동물보호센터

인스타그램 : gunsan_animalbaby

트위터 : @Gunsan_Dog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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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20:16:06) rec(358) nrec(358)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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