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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 군산점’ 임정주 대표
글 : 김혜진 /
2019.01.01 10:53:17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미즈노 군산점’ 임정주 대표

- ‘소확행’ 실천하며 꿈에 한 발짝 다가서다

 

 

 

소확행(小確幸)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돌돌 만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을 소확행이라고 했다. 

 

소확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이상을 쫓아 망망대해를 헤엄치지 않는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언제 어디서든 좋아하는 일을 하며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된 삶을 실천해 나간다.

 

 

함박눈이 내린 2019년 새해 첫날 만난 미즈노 군산점 임정주 대표도 평범한 일상의 특별함을 찾는 ‘소확행’ 실천자 중 한 명이다. “타고난 운동 신경 덕분에 어릴 적부터 운동에 관심을 보였고 덕분에 각종 스포츠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장래희망을 고민할 땐 막연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스포츠 매장을 운영하리라 마음먹었어요.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포츠 용품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요.” 

 

푸근함 속에 가려진 그의 열정은 그야말로 단단하다. 삶 속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단단한 열정을 만들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외유내강’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해 보았다.

 

 

“하고 싶은 일 하며 살아야죠”

 

“학교 다녀왔습니다. ” 

 

한 마디가 끝나자마자 운동화 끈을 묶고 집 밖을 나섰다. 앉아서 하는 공부보다 뛰어다니는 게 좋았던 유년시절 그는 동네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공을 찼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땐 스트레스가 훨훨 날아가는 느낌이었다. 까까머리 소년은 가쁜 숨을 내쉬며 ‘어른이 되어서도 꾸준히 운동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진로를 고민할 때에도 운동을 항상 염두에 뒀다. 먹고 살기 위해선 직업을 가져야 하지만 이왕 하는 일이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90년대에는 이것저것 도전했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점상부터 차근차근 시작했다. 수입이 일정치 않은 자영업에 뛰어들며 몇 번이나 슬럼프를 겪었지만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꿈이 무엇인지 물었다. 몇 번이고 맨몸으로 부딫히는 시간을 거쳐 마침내 2009년 영동에 미즈노 매장을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답을 찾은 것이다.

 

스포츠 용품에 대한 지식은 누구보다 자신 있었기 때문이다.

 

운동화와 트레이닝복을 장착하고 넓은 운동장을 달리는 일은 그가 잘 하면서 좋아하는 일이기도 했다. 처음 매장 셔터를 열 때의 기분은 일을 시작할 때의 설렘 그 이상이었다. 슬럼프로 엎치락뒤치락 하던 지난날은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 됐다.

 

2012년부터는 수송동 일대로 매장을 옮기기 시작했다. 운동이 좋아 시작한 일은 그에게 여러 고객들을 상대하며 그들이 어떤 디자인의 제품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최적의 제품을 제공하는 보람을 안겨 주었다.

 

수송동 매장을 정리하고 2018년이 다 지나가는 12월 지금의 아름다운 웨딩 1층으로 매장을 옮겼다.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의미있는 일 하고파”

 

“제가 보기보다 운동 신경이 좋아요. ”라며 자부하는 그는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하다는 신념 아래 시간이 날 때면 운동화 끈을 묶고 필드로 향한다. 일을 하면서 찌뿌둥해진 몸 이곳저곳을 운동으로 풀며 스트레스도 한 방에 날린다. 덕분에 조기축구, 야구, 배드민턴 등 종목을 가리지 않는 각종 동호회에서 체력을 불살라(?) 왔다. 

 

“사람들이 쉬는 시간에 여가를 찾잖아요? 저한테는 그게 운동입니다. 특히 구기종목이 흥미로워요. 마음 맞는 사람들과 공을 가지고 뛰어다니면 체력증진, 친목 도모 일석이조의 효과가 톡톡해요. 스포츠 매장을 운영하며 여가로 스포츠 활동을 하는 셈이지요. ”

 

 

그는 제2대 군산시피구협회장이기도 하다. 일하는 와중에도 운동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결과다. 회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책임감에 어깨는 무겁지만서도 휘슬 소리에 일사불란하게 구장을 뛰어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절로 기운이 난단다. 

 

40여 명의 소룡초 학생들로 이루어진 피구협회는 남다른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창섭 코치의 지도 아래 각종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U-13 이하 아시안컵 국제피구대회에 2017학년도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해 지난 대회 우승팀 대만을 2대0으로 꺾었다. 제11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 피구대회에서 남녀 동반우승이라는 큰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 제2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피구대회 여자부 · 혼성부 우승, 전북여성생활체육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달성하는 성과도 이뤘다.

 

사업을 하며 좋은 일도 있었지만 난관도 적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지엠 군산공장 철수로 자영업자들이 하나둘 문을 닫을 때는 그 역시 노심초사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며 마음을 다잡는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은 그를 일으켜 세웠다.

 

운동을 하며 지역사회를 향한 관심도 늘었다. 그는 피구, 배드민턴의 경우 운동할 수 있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아쉽다는 의견을 전했다. “좋은 일이 있든 힘든 일이 있든 저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아옹다옹 살아가고 있으니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운동을 하며 좋은 점, 개선할 점도 파악하고 있어요. 큰 것을 쫓기보단 주어진 일과 직책에 감사하며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해 나가는 것.

 

어릴 적부터 생각한 꿈을 이뤄 온 것처럼 앞으로도 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묵묵히 하는 지역 사회의 일원이 되고 싶습니다”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기쁨과 행복이 함박눈처럼 넘치는 그의 모습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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