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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글 : 매거진군산 편집부 /
2017.12.01 17:18:08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내로남불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무슨 사자성어 같이 쓰이는 이 말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으로,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합리화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아마 올 한 해 가장 많이 쓴 말이 아닐까 한다.

 

한 해를 돌아보는 달 12월 이다. 잠시 뒤돌아 본 올 한 해는 어떠했을까? 지난 해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전 세계 유래 없는 평화적 집회로 마무리 되면서,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대통령을 탄핵 결정 했고, 최순실에 이어 박근혜대통령의 구속 그리고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5월대선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새로운 정부의 출범, 세월호 인양과 실종된 유골의 수습 ... 어느 한 시간이 허투루 보낸 시간이 없이 바쁜 나날들 이었다.

무엇보다도 문재인대통령의 취임과 더불어 시작된 적폐청산 작업, 군 관련 방산비리, 정부의 자금 운용비리, 사법부 블렉리스트와 법원행정처 혁신, 종교인 과세, 무엇보다도 각계각층 사회 조직속에 숨어 있던 취업비리 적폐청산 등 그동안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고 복잡한 적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시절 국정원의 논두렁 시계 공작’, 대선관련 댓글공작과 정부 부처로 스멀스멀 흘러들어간 특별활동비와 그 용처도 흔적도 없는 자금 들, 문화예술계 블렉리스트, 다스의 소유권을 둘러싼 의심들 물론 그 모든 의혹과 사실들이 이제 수사의 정도이고 어느 하나 뚜렷하고 완벽하게 해소 된 것도 아니지만 쌓여 있던 문제들에 대한 공론화와 공공의 의심과 성역 없는 수사 그리고 결과에 대한 상응하고 적정한 처분과 처벌, 사회적 수용 그리고 성숙한 민주사회로 한 걸음 더 나가는게 목표라면, 이제 그 시작의 종을 울리는 정도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어쩌면 지나온 올 한해 보다 더 중요한 시간은 다가올 2018년이 아닐지 모른다. 이렇게 수많은 문제들을 전부 물위에 드러내 놓았으니 쓰레기는 쓰레기대로 쓸 것은 쓸 것대로 구분하여 분리하고 다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물을 정화하고 그 물에 평화롭고 안전한 물고기가 잘 살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드는 일이 숙제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제 다시 내로남불로 돌아가서 내로남불의 불편함은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흔히 잣대라고 하는 것이 내 앞에서는 짧고, 다른 이에게는 무한히 길수도 있다는 관점의 차이가 가장 중요한 불편함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드러난 문제들이 물속에 있었을 때 그것이 일상인 냥 모른체하며 살아가야 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 응어리는 누가 어떻게 풀어줄 것인가? 늘 길기만 했던 잣대에 쫓겨 가면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과 가슴속 응어리도 어루 만져줄 해결책도 결국 우리 사회의 담론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른 잣대를 남에게 들이 대지 말고, 더 긴 잣대를 나에게 들이대고 나의 말과 행동을 스스로 조절한다면, 언젠가 우리 사회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동주는 늘 하늘에 부끄러운 마음을 지고 살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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