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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해오름재단’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 추교인 대표이사
글 : 오성렬 /
2018.11.01 15:11:00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사회복지법인 해오름재단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

추교인 대표이사 


대야면에 소재한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은 40여명의 장애인들이 한 가족이 되어 양말을 생산하는 중소기업형의 복지시설이다. 이곳의 설립자인 추교인 이사장(60)은 부인이자 시설장인 진숙선 씨와 함께 10여 년 전 현 위치에 양말 공장을 설립, 연간 200만 켤레를 생산하는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규모로 현재 국방부를 비롯하여 건강보험공단, 원자력발전소, 그리고 OEM방식으로 E마트, 다이소 등에 전량 납품하고 있다.

 

추 이사장은 선천적 시각장애(1)상태로 태어났다.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는 그 아들이 부모님에게는 늘 아픈 손가락이었다. 그는 특수학교에 다녔다. 80~90년대만 해도 우리 사회는 장애를 수치로 여겨 가능한 한 숨기며 살아야 했고

그릇된 시선과 편견으로 집 밖에 나서는 것조차 꺼려하던 터라 무엇보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였음에도 누구도 앞장 서 나서기가 힘든 시절이었다. 그는 특수학교 졸업 후 시각장애인의 재활 및 사회적응업무에 종사하면서는 앞으로의 여생을 장애인들이 사회 부적응을 떨치고 자신의 역할을 찾아 자활의 기틀을 갖출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헌신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다. 따라서 시각장애인의 특수학교 보내기, 점자교육, 직업 갖기 등을 구상하고 모색하는 가운데 장애인들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사회의 일원으로서 비장애인 못지않은 역할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그것은 후일 바람직한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의 태동

그가 최초로 실행에 옮긴 일은 장애인들에게 직업을 갖게 해주는 것이었다. 2003년도, 개정면에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추진실업이라는 사업장을 만든 것도 그 때문이었다. 초기에는 쇼핑백이나 카네이션 조화의 수가공 제작과 박스 접기 등 단순 작업인 영세 사업 형태였다. 그러다가 2006년도에 대야의 현 위치로 이전하게 되는데 이는 어머님이 물려주신 재산이 큰 밑천이 되었기 때문이다.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체 수익이 있어야만 했다.

 

그가 새롭게 시작한 사업은 양말 공장이었다. 장애인들에 대한 궁극적 재활은 직업을 만들어 소득을 갖게 하는 것이라는 신념에서 2008년도 사회복지법인 해오름복지재단을 설립, 재산을 법인에 기부채납하고 현 부지를 매입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양말 생산 설비를 갖추고 가동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법인을 설립한 것은 개인 사업으로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한계가 있어 무엇보다 행정적, 재정적 국가의 지원이 절실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교사들의 급여와 관리자의 인건비 및 생산 설비 구입·개선비 등은 정부지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설의 명칭을 추진이라 한 것은 여생을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에 헌신하며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나 추 이사장은 본인의 성씨인 와 부인의 성씨인 을 따서 지은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하는 분도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렇게 되었다면서 웃음을 보여준다.

 

현재 추진작업장에는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지체, 발달, 청각 장애인과 기술파트에 종사하는 비장애인 10여명, 다문화근로자, 지역 저소득계층 등 약 40여 명을 비롯하여 직업재활교사(사회복지사)8명 및 사무직원, 영양사, 조리사, 복지도우미까지 전체 50명이 넘는 인원이 한 가족이 되어 생활하고 있다. 현장 근로자들의 경우 50%이상이 최저임금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장애인은 고용노동부 판정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사실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면 고용 인력을 줄일 수 있겠으나 추 이사장은 원래부터 장애인들의 직업 기회 확대를 목적으로 한 것이므로 공정 일부는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이 함께 할 수 있는 수작업을 고수하고 있는데 모두가 즐거운 분위기에서 열심히 일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직업과 사회성 계발을 위한 다각적 프로그램

추진자립작업장은 자체적으로 직업훈련 제도를 두어 1차는 기초(사회)적응, 2차는 직업재활훈련 과정을 거친다. 재활교사(서윤정 외7)들은 이들이 사회에 나가 어느 직업을 갖든 원만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본적 소양을 일깨우고 계발하며 틀에 얽매이지 않고 일종의 놀이처럼 즐겁게 시행한다. 훈련을 마친 원생은 자체 수용하기도 하지만 타 직종에 소개함으로써 직업알선의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근로 외적으로 운영하는 여러 가지 복지사업 차원의 프로그램(미술, 음악, 수영, 요리수업, 영화관람 등)은 실제로 사회성 계발과 더불어 정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밖에 걷기운동 등 군산시에서 주관하는 행사의 참여와 산악회와 연계한 주말 등산 행사 등은 비장애 일반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외부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행사 등도 적극 동참하고 있는데 특히 2003년도부터 지속적 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세노야봉사단(단장 채영숙)’을 비롯하여 넝쿨봉사단(한국GM)’의 짜장면봉사는 근무자들 모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공감 채움(대표작가 고보연)’에서는 매주 1회 미술치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소속 작가들과 함께 장애인들 스스로 직접 그리고 전시하는 등의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고양시키는 효과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027일에는 구세군 장애인복지시설인 목양원과 합동으로 서해대학에서 제12회 한마음체육대회를 갖기로 함에 따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실제로 추진작업장에서는 지난해 전북장애인 도민 체전에서 육상부문 1등의 실적을 거둔바 있다.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에 소속된 전체 가족들(재활교사, 직원 및 장애인들)의 표정은 언제 봐도 밝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양말은 디자인도 훌륭할 뿐 아니라 품질이 뛰어나 일반의 선입견을 무색케 한다. 국방부에 납품되어 군인들에게 제공되는 양말에서부터 원자력발전소, E마트, 다이소, 어르신미끄럼방지용으로 제작된 건강보험 납품 양말을 비롯하여 퀄리티를 높이고자 한지로 제작된 고급양말까지 디자인도 색상도 다양한 사양을 보여준다.

 

필자도 우리 관내인 대야에 이런 복지시설이 있다는 것도, 양말 공장 견학도 처음인데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놀라웠고 잘 정돈된 공장 기계설비며 60대의 기계에 실만 걸어놓으면 기계가 자동으로 양말을 짜는 것을 보며 신기함을 느꼈다. 그렇게 기계가 짜놓은 양말을 뒤집고 잘 접어서 포장하는 수작업은 장애인 근로자들의 몫이다. 그들은 아침에 각자의 교통수단으로 출근하고 점심과 간식이 제공되며 일과를 마친 뒤 퇴근하게 되는데 버스조차 이용하기 힘든 장애를 가진 경우 작업장에서 차편을 제공하기도 한다. 추진작업장의 신규 입소 희망자는 접수한 뒤 면담을 통하여 그 평가 결과로 결정하는데 현재 정원이 차 있는 상태로서 대기자들이 있는 상태다.

 



장애인복지실현은 나의 사명

추 이사장이 이러한 사업을 하는 원천은 어머님의 사랑이랄 수 있다. 형제자매들 중 누구보다 어머님의 지원과 사랑을 많이 받았고 그것이 자신이 한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있어 큰 자양분이 되었기에 그 고마움을 늘 가슴 한구석에 간직하고 살아왔던 터라 자신 역시 그 사랑을 사회에 베풀고 싶었다. 그 사랑은 무엇보다 동병상련의 처지인 장애인들을 보듬고 그들이 사회성을 습득하여 정상인과 다름없는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머님이 물려주신 재산도 법인에 기부채납 했다. 이러한 이타적 심성은 수많은 장애를 극복하며 살아오는 동안 체득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욕을 버리고 공동체의 행복을 지향하는 이러한 자신을 누구보다 어머님께서 대견해 하실 거라 생각하면 더욱 힘이 난다. 그는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사업을 위해 든든한 지원군인 부인과 함께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그것이 죽는 날까지 자신의 사명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추진장애인자립작업장

군산시 대야면 동중길 42-8

T.063)45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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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20:20:05) rec(342) nrec(384)
고마워요사진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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