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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둔율동성당 등록문화재’ 등재에 따른 제1회 학술세미나
글 : 오성렬 /
2018.01.01 14:56:3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군산둔율동성당 등록문화재등재에 따른

1회 학술세미나

 

지난 129일 천주교 둔율동성당에서 첫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둔율동성당이 2017. 420일자 국가등록문화재 제677호로 등재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의 세미나는 문화재 등록 준비에서 등재까지 그간의 추진과정과 의미를 짚어보고 국내 천주교회의 설립과정에서부터 교회현황, 향후 과제 등 전반에 걸친 주제발표의 장으로 마련된 행사로서 둔율동성당 문화재위원회 이준구 위원장의 개회사와 권이복 주임신부의 환영사에 이어 호남교회사연구소의 명예소장인 김진소 신부의 기조강연으로 시작되었다.

 

세미나 발제자로는 김정숙 영남대 교수, 대전교구 김문수 신부, 중앙고 교사인 김두헌 박사, 군산시청 문화예술과 김봉곤 과장을 비롯하여 전주대 서종태 교수, 군산대 정기문 교수와 발표자 전원의 종합토론 순으로 끝을 맺었는데 둔율동성당 문화재위원회 부위원장 겸 문화재부장인 홍성호(돈보스코)씨는 이날의 세미나를 정리한 백서발간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하여 그간의 경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추진과정

둔율동성당의 문화재등록 추진이 최초로 시도된 것은 1980년대 중반으로 당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받고자 했다가 무산 된 것으로 파악되며,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2015년 성전축성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홍성호 부장이 평소 구상하고 있던 문화재등록 재추진을 건의함으로써 점화되었다. 따라서 그해 5월 사목회 내에 특별기구로 문화재 특별위원회 설치를 의결하고 본격적으로 추진 준비에 들어가면서 대전교구 신합덕본당 주임신부이며 건축학 박사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인 김문수 신부에게 가,부를 타진한 결과 등록문화재 등재 가능성이 크다는 고무적 의견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전주교구청과 군산시 문화예술과의 협의를 이끌어내면서는 넘어야 될 산이 한둘이 아니었다. 교구청이나 시 모두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였던 듯하다. 이 과정에서 근대역사박물관 김중규 당시 관장의 조언과 김문수 신부의 추천서를 받음으로써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되는데 그해 7월 홍성호 부장이 전주교구청 재무평의회에 출석, 교구장인 이병호 주교 및 재무평의회 위원들에게 요지를 설명한 끝에 주교의 재가를 받아내기에 이른다. 주교는 전동성당 수녀원 신축 시 성당과 사제관이 문화재라는 이유로 문화재청의 간섭과 제제가 심했던 것을 예로 들며 부정적 견해를 비치기도 했으나 등록문화재의 장점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난 뒤 인식을 달리한 것으로 보인다.

 

요건이 갖춰지자 홍 부장은 군산시 문화예술과에 국가등록문화재 신청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에서는 해가 바뀌도록 가타부타 연락이 없었고 신자들 사이에서의 여론도 문화재 등록에 회의적이었다. 그러다가 2016. 7월과 10월 문화재청 전문위원 및 자문위원단 8명이 본당을 방문하여 세밀한 실사를 하였고, 요건에 부합하다고 결론을 지었는지 2017, 2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군산둔율동성당 등록문화재 예고가 있은 뒤 그로부터 2개월 뒤인 420일 국가등록문화재 제 677호로 최종 등재되기에 이른다.

 

유물전시관 이전 설치

문화재 등록에 따라 홍 부장은 군산시 문화예술과 관계자와 해당 시의원을 만나 성당 내 유물전시관 이전 설치 및 마당 화단에 야외 14처상 및 경당 설치, 정문의 각종 전선 및 통신선 지중화 등과 함께 학술세미나를 건의하였는바 진척이 없다가 이후 우선적으로 유물전시관 이전 설치만 가능하다하여 문화재 전문위원인 유선우 시의원과 최인정 도의원이 나서 전라북도 예산에서 학술세미나 예산으로 250만원, 유물전시관 이전비용으로 1,500만원을 군산시에 내려 보냈다. 사실 그 돈만으로는 소기의 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웠으나 다행히 시에서 예산을 추가하여 학술세미나 예산으로 500만원, 유물전시관 이전비용으로 4,200만원을 집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전시유물들은 매주 미사 때마다 신자들에게 기증을 요청했고 신자들은 저마다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던 각종 물품과 자료들을 선뜻 내주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학술세미나

세미나를 구상하면서 홍성호 부장은 주제를 국내 천주교의 역사, 건축물, 사람(신자), 해당문화재의 활용으로 정하고 발제자 섭외에 들어갔는데 이전부터 교회사 및 향토문화사 등으로 자신과 인적 교류가 있던 분들 중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학자들이었다. 이날의 세미나는 둔율동성당 이준구 문화재위원장과 권이복 주임신부의 인사말에 이어 김진소 신부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되었으며 둔율동 신앙공동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깊었던 김 신부는 지난 세월의 역경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50여분에 걸쳐 진중하면서도 때로 유머를 섞어가며 즐겁게 강연을 해주었다.

 

1주제 발제자로서 많은 자료를 준비해온 김정숙 교수는 대구교구에 전주교구 자료가 없다, 아마 전주교구가 분리될 때 가져간 것 같다는 말과 함께 “1925년도에 김마리아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군산성당역사는 잘못된 것이고 그보다 앞선 1914년경이라는 주장을 폈다.

 

2주제 발제자인 김문수 신부는 구 공소, 대성원공소, 구 성당, 현 성당에 대한 역사적 고증과 수리상황 등을 평면도로 보여주며 복원에 대하여 설명했고,

 

3주제 발제자인 김두헌 박사는 구 교적(敎籍)1~2권을 중심으로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면서 1930년대 당시 둔율동신앙공동체가 어디에서 이주해왔고 어디로 이주해 갔는가와 김마리아에게 천주교 신앙을 전해준 분으로 홍종식(안드레아)을 지목하기도 했다.

 

또한 제4주제 발제자인 김봉곤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재로 등록된 둔율동성당의 활용 방안으로 최양업 신부의 표착지인 신시도와 둔율동성당이 연계된 성지순례코스와 금강 변을 활용한 순례길 개발과 함께 지역민에게 문화재를 개방하여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도록 할 것 등의 의견을 피력하였다.

 

 

마지막 순서로서 토론 좌장인 서종태 교수가 주도한 집중토론에서는 군산성당과 공소의 설립일자를 놓고 정기문 교수와 김두헌 박사의 의견 개진이 있었고, 김마리아에게 천주 신앙을 전한 사람이 홍종식이 맞느냐 등에 관하여 김종숙 교수와 김두헌 박사 간에 가벼운 갑론을박이 있기도 했는데 이는 김정숙 교수가 대건혈루회기부자 명단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데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대성원에 대한 사실 규명을 놓고는 본래 태극교의 공자 사당이었던 것을 옥구군에서 취득하여 관사로 쓰다가 천주교 측에서 매입, 수리하여 군산성당으로 활용한 것으로 결론짓고, 말미에 권이복 주임신부는 토론자들에게 본당 운영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는데 세미나는 예정 시간을 넘긴 5시가 지나서야 끝이 났다.

 

평가 및 과제

문화재 등록 이후 최초로 가진 이번의 학술대회 행사는 교구장인 김선태 주교를 위시하여 열여섯 분의 신부와 주임신부 등 열여덟 분과 본당신자들 및 타 본당 신자들까지 350여명이 참석함으로써 성황리에 감사미사를 가진 뒤 진행되었다. 유물전시관 개관에 즈음하여서는 김 주교께서 직접 축복 식을 주관하고, 전시 유물 설명서의 제작 설치와 고서(古書)들의 복사 전시, 유지관리 및 일반인에 대한 개방 방안 마련 등이 논의되었다.

 

더불어 둔율동성당 종합정비계획 수립 시 신앙공동체 내부의 충분한 협의와 시 관계부서와의 합의 도출 과정에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인 김문수 신부의 자문을 구할 것, 향후 학술세미나 때는 건축부분의 주제를 종합정비계획에 맞추고 인적 부분은 역사와 연계하여 초기 군산성당 신자들에게 맞출 것, 문화재위원회의 회의나 활동에 신자들을 참여시킬 것, 유물전시관의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 문화재위원회 내에 군산교회사연구소를 설치 운영하여 ‘100년사발간을 추진하는 것 등을 향후 과제로 남긴 채 막을 내렸다.

 

군산둔율동성당

군산시 둔율동156

T.063)443-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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