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미곡(米穀)창고의 대 반전 CAFE ‘MIGOK STORAGE’ 장동헌 대표
글 : 이진우 /
2018.04.01 11:23:1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미곡(米穀)창고의 대 반전

CAFE ‘MIGOK STORAGE

장동헌 대표

 


 

 

구암동 소재, 오랜 기간 비어 있던 농협 미곡보관창고가 근사한 카페로 변신,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하며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곡 창고라서 카페 상호도 미곡 스토리지(MIGOK STORAGE)’라 했다. 지난 연말 문을 연 이곳의 장동헌 대표는 수송동에서 약 7년 동안 스토리컵이라는 커피점을 운영했던 사람으로 커피에 관한 한 국내외적으로 명인의 반열에 든 바리스타다.

 

장 대표가 커피 유학을 떠난 것은 2009년도. 첨엔 단순히 취미삼아 시작한 것이었지만 알면 알수록 커피가 지닌 무한한 마력에 빠져들어 커피 선진국인 영국, 네덜란드, 미국, 독일 등에서 약 4년에 걸쳐 본격적인 공부를 하게 된 것인데, 특히 커피 바리스타로서 세계 참피온이기도 한 미국인 스승은 제자인 그에게 자신의 지식 모두를 전수해 주었다.

 

장 대표가 운영 7년의 컵스토리를 접은 데에는 변화하는 세태에 맞춰 보다 전향적인 구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것은 창고 형 카페였다. 이후 몇 달에 걸쳐 빈 창고를 찾아 관내를 돌아다녀봤지만 마땅한 곳을 찾을 수 없던 중 가까스로 구암동 지금의 농협 창고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통행도 별로 없는 한적한 구 도로변이어서 그런 곳에서 무슨 영업이 되겠느냐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장 대표는 그 창고에 왠지 필이 꽂혔다. 매사가 그렇듯 긍정적 예감이 있는 반면에 안 될 것이라 생각하면 부정적 이유만 있게 마련이어서 그는 자신의 예감을 믿고 준비 작업을 마친 뒤 작년 1223일 오픈하기에 이른다.

 

개업 후 하나 둘 면모를 갖춰가면서도 솔직히 불안감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동네 자체가 외지고 한적하다보니 사람들의 발길 자체가 워낙 뜸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처 아파트의 어느 학생이 SNS에 올린 글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동네에 근사한 카페가 생겨 너무 행복하다는 그 글은 뜻밖에도 사람들의 발길을 불렀다. 그리고 찾아온 손님들마다 이런 곳에 이런 멋진 카페가 있는 줄 몰랐다며 이구동성으로 놀라워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어느 여성 고객은 2시간 있는 동안 너무 행복했다며 다음에 또 꼭 오고 싶다는 말을 들려주기도 했는데 이러한 반응은 높은 천장에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여유롭고 쾌적한 실내 공간, 갤러리로 꾸며진 별실, 넓은 주차장, 간식거리로 판매되는 고급스럽고 맛있는 제과 제빵, 그러나 그 무엇보다 세계적 바리스타인 장 대표의 손끝에서 빚어지는 최고의 커피 맛 때문일 게다.

 

워낙 큰 규모의 창고다보니 인테리어 공사비도 꽤 들였다. 높다란 천장은 창고 모습 그대로 살려 등을 달았고 입구 안쪽엔 개방형 2층도 꾸몄다. 벽 한쪽에는 장 대표가 그간 국내외 바리스타 경시대회에서 받은 많은 수상증서를 비롯해서 첼로도 비치되어 있는데 얼마 후 그랜드피아노가 들어오면 홀 중앙에 설치, 피아니스트를 초빙하여 멋진 연주도 들려줄 계획이다. 최근 들어 날로 고객이 늘면서 실내는 물론 40여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도 포화상태가 되어감에 따라 장 대표는 뒤 쪽에 있는 별채 창고도 오픈할 생각이다.

 

그간 배출한 제자만도 2천여 명에 이르고 군장대 커피바리스타과에도 출강하는 장 대표는 제자들과 함께 협동조합 형태로 미곡카페를 시작하면서 원칙을 세웠다. 좋은 커피와 더불어 시민들의 놀이마당으로서 누구나 미술, 공예 등의 작품전시와 함께 감미로운 음악도 제공하는 문화 공간으로서 고객에게 다가가는 업소가 되겠다는 것이다. 바리스타로서 그의 철학은 확고하다. 단 한 잔의 커피에도 퀄리티와 가치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생두(커피콩)감별과 로스팅 능력을 갖춰야 됨은 필수이며 열매를 수확해서 한 잔의 커피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커피를 요리하는 것이라 들려주기도 하는데 이 말 한마디만으로도 커피에 대한 집념과 철학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장 대표는 커피 사업과 관련, 5H 캠페인을 주창하고 있다. 첫째, 건강한 커피(Health), 둘째, 정직한 커피(Honest), 셋째, 행복한 커피(Happy), 넷째, 인간사랑 커피(Human), 다섯째, 조화로운 커피(Harmony)가 그것인데 그 의미 속에는 지적 장애와 노인복지, 소외된 아이들, 그리고 커피 농업에 종사하는 자녀들의 교육 지원을 통하여 자부심을 심어주겠다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하루 12시간 일하면서도 매출에 대한 욕심보다는 많은 고객이 찾아주는 즐거움 하나로 피곤을 모른다는 장 대표는 커피 교역 관련, 4월 중 남미 온두라스 출장도 예정돼 있단다.

 

개업 초기임에도 SNS상에는 전국에서 이곳을 다녀간 많은 관광객들이 올린 강추!! 방문담과 사진들로 톡톡히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기도 한데 미곡카페가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바리스타 양성 및 인문학으로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서 더욱 고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보완하겠다면서 명인으로서의 자부심이 엿보이는 밝은 웃음을 보여준다.

 

 

 

카페 미곡창고

군산시 구암3·1253(구암동409-20)

T. 063)465-3007

 

 

이진우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

아직 매거진군산 회원이 아니세요?

회원가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