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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모자원 엄마들의 프리마켓 채영숙 세노야봉사단장
글 : 오성렬 /
2017.07.01 15:56:4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신광모자원 엄마들의 프리마켓

채영숙 세노야봉사단장

 

 

금광동 동국사길 산돌학교 앞에는 매주말 초미니 프리마켓이 열린다. 진열된 물건이라 봤자

헌 의류 몇 점, 신발, 가방, 치약, 샴푸 등 소량의 생활용품이 전부인데 아이까지 데리고 나온 엄마 두 명이서 지키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이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채영숙 세노야봉사단장을 만나게 되어 프리마켓에 얽힌 사연을 듣게 되었다.

 

가정주부로서 사회봉사활동가로 널리 알려진 채영숙 씨는 십 수 년 전부터 전라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군산지역단장 직과 함께 개인적으로 결성한 세노야봉사단 단장으로서 서양화가이자 시 낭송가이기도 한데 취미로 여행과 음악도 즐길 정도로 다재다능한 여성이다. 그간 사회봉사에 기여한 열성과 공로로 시, 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받은 표창만도 셀 수 없다는 그녀는 한 번 다진 초심을 중도포기하지 않고 오랜 세월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속함으로써 주위의 인정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심성의 밑바탕에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기 것도 내어주며 도움을 줄 정도로 타고난 이타심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그녀가 이끄는 세노야봉사단만 해도 회원 모두 뜻을 같이 하여 무료급식소나 요양원, 영아원, 독거노인 등을 가리지 않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엔 어디든 손길을 주고 있는데 필요 재원은 주위의 후원을 받기도 하지만 그녀 개인적으로 돕기도 할 만큼 열성이 넘쳐 그녀는 언제나 바쁘다.

 

신광모자원을 알게 된 것도 그녀를 통해서다. 어느 날 닥친 이혼으로 딱히 의지할 곳이 없게 된 엄마들을 일정 기간 보호하는 시설인 모자원은 어린 자녀를 거느린 경우도 있어 졸지에 가정을 잃은 트라우마까지 겹침으로써 이중삼중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례가 흔하다. 그러다보니 엄마들이 직장을 구한다는 것은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일이고 숙식은 모자원에서 제공된다 하지만 당장의 최소 생활비나 양육비 등은 방법이 없어 이를 알게 된 채영숙 단장이 프리마켓을 제안, 열어주게 된 것이다. 판매 물품들은 지인들의 후원을 받기도 하고 일부는 채 단장이 개인적으로 기부했다. 이러한 일을 처음 해보는 모자원의 엄마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횟수가 거듭되며 점차 익숙해지는 모습인데 웬만한 고급 의류도 불과 몇 천원, 치약도 단돈 천원에 팔정도로 물건 값이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매출이라 봤자 불과 몇 만원에 불과한 상태지만 이러한 사회활동을 통하여 적은 액수나마 수입도 창출하고 시나브로 심신의 회복도 기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채 단장의 생각인 듯하다.

 


 

 

채영숙 단장으로부터 직접 들어본 프리마켓 엄마들의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길이 어디 반듯하기만 한가요, 또한 어디 구불구불한 길만 있던가요.

살아볼수록 삶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누구를 탓하지 않고 이제 허방에 빠지지 않고 조금은 낫게 살아보려고 애써 눈물을 감추는 젊은 엄마들이 있습니다. 엄마라서 넘어지면 안 된다고 아이의 손을 붙들고 신광모자원에 입소하였답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아픔을 나눌 수 있으니 어느 곳보다 편하다고 합니다. 한부모가정 20세대 50여명이 가족이 되어 지내는 곳 신광모자원, 한번 입소하면 3년에서 5년 정도 거주할 수 있어 다시 일어나 추스를 시간을 갖는 셈이지요. 홀로서기 위해 취업을 위한 자격증도 준비하고 세상을 다시 배워나가는 삶의 재도전장을 준비하는 집, 하지만 사춘기를 겪는 자녀들과 함께 하는 엄마의 몫은 버겁기만 합니다. 자녀들의 장래를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다고 경제적, 또는 불치병을 안고 세상 끝으로 밀려난 엄마들을 위해 물고기를 잡아서 먹여주기보다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임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엄마들을 도와주세요그녀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엄마들 눈물을 닦아준다고, 그것이 엄마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 준비하고 일어서자고 작은 프리마켓을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그것이 문제의 큰 해결점이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세상을 향해 한발씩 내닫기 위한, 그리고 혼자 사는 외로움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 나가는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엄마들만 던져진 것은 아니고 곁에서 추임새도 넣어주고 밥도 나누어 먹으며 살아가는 이야기도 털어 놓고 자연스레 다가설 수 있어 엄마들도 자신감을 갖고 한발씩 내 딛게 되었습니다. 작은 변화가 삶의 의욕이 될 수 있도록 젊은 엄마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세요. 주변이나 집의 옷장 속에서 잠들어 있는 의류, 가방, 신발, 생활용품 등등 기부를 받아 10여 차례 노점을 펴봤습니다. 여러분들이 관심을 갖고 이 작은 프리마켓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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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모자원 미니프리마켓

장소 : 금광동 동국사길 산돌학교 앞

일시 : 매주 토, 일요일 오전10~오후4

기부물품 수시접수(010-3682-5994 채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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