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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는 실비, 만족은 두 배 ‘동네미용실’
글 : 오성렬 / jay0810@hanmail.net
2016.08.01 15:02:5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서비스는 실비
, 만족은 두 배

동네미용실

송미정 원장

글 오성렬(主幹)

 

    

군산에 미용실은 많고 많지만 6개월 전 장미동에 오픈한 동네미용실은 규모는 작지만 마치 혼사를 앞둔 새색시처럼 정결하고 예쁜 업소다. 미용업소의 경우 대개 외래어를 섞어 근사하고 세련된 이름으로 상호를 짓는 경우가 흔한데 이곳은 그냥 동네미용실이다. 그래선지 정겹고 편안하다. ‘동네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의 근처라고 되어 있지만 여자가 화장을 안 한 채로 나다닐 수 있는 범위라 말하는 이도 있는데 그 말이 훨씬 더 그럴듯한 설명 같다. 송미정 원장이 상호를 동네미용실이라 한 것도 누구에게나 편안한 이웃처럼 부담 없이 이용하는 곳이 되고 싶어서이다.

 

송 원장은 인천 생으로 고교 졸업 후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일찍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이다보니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뭔가 새로운 진로를 찾고 싶었다. 사실 그녀가 평소 관심을 두던 분야는 미용과 간호사였다. 그 일이라면 적성에도 맞을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게 만났던 어느 멋진 미용사를 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심쿵한 그녀는 그 이튿날 직장에 사표를 제출함과 동시에 곧바로 미용학원에 등록부터 했다. 그녀의 나이 23세 때다. 미용에 입문한 뒤 그녀의 첫 수습 직장은 국내외에 걸쳐 수백 개의 가맹점을 거느릴 만큼 업계의 선두 주자로 명성을 얻은 박승철헤어스튜디오 인천 연수점이었다.

 

그녀는 제 길을 찾았다는 생각에 힘든 일도 오히려 즐거웠다. 커트에 관해서는 따로 학원에 다닐 정도로 일심정진 했고 스스로 인정이 될 때까지 쉼 없이 기량을 연마했다. 직원들에게 술, 담배는 물론 안경 착용까지 철저히 금할 정도로 엄격했던 원장 밑에서 1~2개월을 못 버티고 중도에 그만 둔 직원도 많았지만 그녀는 꿈이 있었기에 중도 포기란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미래 언젠가 자신의 업소를 열어 자신에게 영감을 주어 미용사의 꿈을 갖게 했던 그 멋진 미용사 이상으로 모든 이에게 아름다움을 꾸며주는 훌륭한 미용사가 되어 있을 스스로를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났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부단히 노력함으로써 원장으로부터 칭찬과 격려를 듣기도 했다.

 

한눈팔지 않고 미용사로서의 길을 걸어온 지 어느덧 17년 세월. 그녀는 3년 전 부군의 직장 따라 미지의 도시였던 군산에 내려와 정착하게 되었다. 이제는 자신의 업소를 갖고 싶었던 그녀는 장소를 물색하다가 맘에 쏙 드는 장미동 지금의 위치를 찾았다. 그리고 지난 130일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개업의 꿈을 이뤘다. 미용실로서는 작은 규모라 할 수 있었지만 첫 시작이니만치 출발은 작게 하고 싶었고 그러나 누구 못지않게 실력으로 인정받는 업소가 되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평범하고 촌스러운(?) 상호와는 달리 화이트 풍의 색채에 미용실이라기보다는 마치 카페 같은 느낌을 주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민 가게는 누구에게나 산뜻한 기분을 주는 곳이다.

 

 

동네미용실의 고객은 유치원생부터 50대 이상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보여준다. 여성보다 남성고객이 많은 것도 이채롭거니와 개업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단골고객도 많이 늘고

특히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 정신없이 바쁘단다. 고객이 날로 느는 이유를 묻자 송 원장은 이윤을 많이 남기려하기 보다는 좋은 약품과 재료, 그리고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가 고객에게 신뢰를 주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고 들려주는데, 천성적으로 남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으면 눈물이 어릴 정도로 마음이 여려 매사 자신보다는 상대의 입장을 더 먼저 헤아리는 심성이 생업에도 그대로 반영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녀는 요금도 타 업소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하였고 그러나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소신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가장 잘 한 일을 들라면 두 말 할 것 없이 미용 업을 택한 것이라 할 만큼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 또한 대단한 송미정 원장. 6, 9, 두 아이의 엄마로서, 한 남편의 아내로서, 그리고 이제는 어엿한 사장님으로서 해야 할 역할도 많지만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열심히 살고 있는 그녀의 바람이 있다면 꾸준히 찾아주시는 고객들과 인간관계의 폭을 넓혀 좋은 이웃과 친구를 많이 만들고 싶은 것이라며 예쁜 웃음을 보여준다.*

 

동네미용실

군산시 동령길11

(장미동 구 경찰서 로터리 신포만두 옆)

T. 063)910-3277

영업시간 AM10:00~PM8:00

(매주 월요일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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