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팝 라이브의 선율과 함께 추억을 서빙하는 레스토랑 ‘화이트 뮤즈(White Muse)’
글 : 오성렬 / jay0810@hanmail.net
2016.06.01 17:45:2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팝 라이브의 선율과 함께

추억을 서빙하는 레스토랑

화이트 뮤즈(White Muse)’

글 오성렬(주간)

 

금강하굿둑 건너 좌회전, 장항 방면으로 강변길을 따라가다 보면 왼쪽에 화이트 뮤즈라는 하얀색 건물의 레스토랑이 나타난다. 금강 변에 위치한 이곳은 멋진 강변의 풍광 말고도 필리핀 남녀 듀엣의 라이브 공연으로 유명해지면서 군산은 물론 익산, 전주에서도 찾아오는 발길이 많은 곳이다. 재작년 서천으로 이주했지만 본래 군산에서 나고 자라 5년째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유희숙 대표에 따르면 화이트 뮤즈22년 전 친 언니가 최초 개업한 곳으로 중간에 운영주가 바뀌면서 침체기를 겪던 것을 5년 전에 본인이 인수했다 한다.

 

화이트뮤즈’(이하 뮤즈’)는 약 450평의 부지에 넉넉한 주차장을 갖춘 곳으로 유럽풍의 건물 외관에 실내 역시 아래 위층 사이 천정이 트인 2층 구조로 되어있으며 2층에서는 창밖으로 강 건너 군산의 풍경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거니와 강물 위에 한가롭게 떠 있는 자그마한 어선들과 물새들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정경을 펼치는 곳이다. 아래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에 설치된 라이브 무대에서는 필리핀 남녀 듀엣의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데 영어가 공용어이어선지 우리 귀에 익숙한 주옥같은 팝송을 주 레퍼토리로 하고 있으며 때로 비록 서툰 발음이지만 우리 가요를 들려주기도 한다. ‘뮤즈에서 최근 활동하고 있는 남녀 싱어는 입국한지 아직 보름정도 밖에 되지 않은 어니(Ernie /42)’ (Lean/25)’으로서 어니는 한국이 처음인 만큼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이고, 미인 형의 은 두 번째 입국으로서 서울에서 잠시 활동한 적도 있어 간단한 인사말 정도만 알아듣는 정도다. 하지만 음악은 국경이 없다는 말처럼 뛰어난 노래 실력의 그들이 부르는 노래는 듣는 이에게 이심전심의 교감과 감동을 전해 준다. 취재 갔던 날 필자도 즉석에서 생각나는 몇 곡을 신청해봤는데(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Yesterday, Power Of Love, Stand By Your Man, Evergreen, When I Dream, For The Good Times, Endless Love )한 곡도 빠짐없이 다 불러줘 필자가 박수를 보내자 노래 도중에도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표하는 그들을 보며 낯선 이국땅에 와서 외롭고 힘들기도 하련만은 어쩌면 노래의 힘으로 그것들을 이겨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라이브공연은 정기 휴일인 화요일 제외, 평일 오후3시부터, 주말엔 오후 2시부터 밤 10시 반까지 매 30분씩 하루 6회 실시)

 

레스토랑인 뮤즈의 셰프는 유희숙 대표의 아들인 신해웅(32)씨로 군산에서 초,,고를 마치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양식 요리와 제과, 제빵을 전공한 정통파다. 다양한 메뉴를 자세히 열거할 수는 없고 대표적인 것만 소개하면 화이트 뮤즈코스요리(전채요리, 샐러드, 바닷가재, 안심스테이크, 주방장 특선요리 등)를 비롯하여 스페셜정식, 커플정찬, 생선요리, 각종 스테이크, 스테이크 콤비네이션, 런치스페셜과 파스타 외에도 종류별 주류(꼬냑, 위스키, 와인 등)와 각종 커피 류, 주스, 차 등이 준비되어 있거니와 특히 안심스테이크는 이 집의 자부심이 담긴 별미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변함없이 뮤즈를 찾는 고객들은 40대 이후 연령층이 많은 편인데 지나버린 인생의 어느 한 시절 드나들었던 뮤즈의 강변 풍경과 라이브의 추억을 더듬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지팡이에 의지하고 왔던 8순정도로 돼 보이는 어느 남성 손님은 20년 전 추억을 못 잊어 꼭 와보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감회어린 표정을 짓는가 하면, 아이 둘을 데리고 온 어느 젊은 부부는 뮤즈는 자기들의 맞선을 봤던 곳으로서 이후 결혼에 성공하여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자신들에게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추억의 장소라서 다시 찾아왔다는 말을 들려주기도 할 만큼 이곳은 누구에게나 아련한 추억을 남겨주는 곳으로 보인다. 그래선지 뮤즈는 결혼 프로포즈나 각종 기념일 행사 등의 이벤트 적지로 알려져 이에 대한 문의도 심심찮게 들어오고 있으며 이용을 원할 경우 적어도 일주일 전 예약을 해야 된다 한다.

 

유희숙 대표에 따르면 20여 년 전 개업 초기만 해도 성업을 이뤘던 뮤즈10여 년 전 경영주가 바뀌면서 경기 불황과 운영 부실 등의 여파로 손님이 줄긴 했지만 자신이 인수한 이후 아들과 함께 옛 번성기를 다시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래선지 조금씩 고객도 늘고 있는 추세라 하며 특히 인근 주민보다는 멀리 전주 등 외지에서도 꾸준히 찾아주는 고객이 많다는데 필자의 방문 날에도 약 20여 명의 중, 장년층 단체 손님이 몰려와 1층 좌석을 거의 메꾸고 있었다. 이제 군산과 장항을 잇는 동백대교가 조만간 완공되고 나면 전북과 충남이라는 지역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동일 권역 같은 거리감으로 멋진 강변 풍경과 감미로운 라이브 뮤직, 그리고 맛있는 식사와 직원들의 친절까지 한 몫 하는 화이트 뮤즈를 찾는 발길이 더 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화이트 뮤즈레스토랑

서천군 마서면 장산로 684

(금강하굿둑~장항 간 강변 위치)

T. 041)956-8259

* 매주 화요일 휴업

 

오성렬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

아직 매거진군산 회원이 아니세요?

회원가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