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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안의 휴게 공간 ‘단지’카페
글 : 오성렬 / jay0810@hanmail.net
2016.06.01 17:39:5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단지 안의 휴게 공간

단지카페

이수열 대표

글 오성렬(주간)

 

오식도동 국가산업단지 건물 1층에 자리한 단지카페’, 산업단지 내에 있어 단지카페’(이하 단지’)라 한 듯한데 업소의 규모나 인테리어 또한 마치 작은 항아리 단지를 연상케 할 만큼 꾸밈이 없는 아담한 곳이다. 산단이라는 위치적 특성상 업무적인 일로 만남이 많이 이뤄지는 것에 착안하여 3년 전 문을 연 단지는 필자가 방문했던 날도 산단이나 이 일대 업체의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자리를 채웠는데, 한 미모하는 쥔장 이수열 대표의 친절한 미소까지 곁들여져 커피 맛이 배가(倍加)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수수하면서도 미인형인 이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32남 집안의 셋째 딸로 태어나 미스 때는 서울에서, 결혼 후에는 동탄에서 거주하다가 5년 전 남편 따라 군산으로 이주했는데 평소 취미로 드립커피를 비롯한 커피 관련 지식을 익혀두었던 게 생각지도 않은 개업으로 이어졌다며 그래선지 아직은 업소 사장이라기보다는 가정주부 티가 더 많이 드러나는 아줌마다. 부모님께서 지어준 이수열이라는 이름으로 이름만 듣고선 때로 남자로 오해받기도 하고, 어떤 이는 수학을 잘 할 것 같은 이름이라고 묻기도 한다는데 수학은 고사하고 학창시절엔 놀기만 좋아하는 티 없이 밝고 명랑한 소녀였다며 웃는다. 다만 국사와 한문 과목은 좋아했다기에 실력 좀 알고 싶다 농을 건네니 손사래를 치며 좋아한다 해서 꼭 잘한다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하지마시라는 말을 극구 강조하기도 한다.

 

취미를 묻자 미스 때는 여행을 좋아했으나 결혼 후에는 뜸해졌고 틈틈이 즐기던 골프도 단지운영 이후 시간을 낼 수 없어 요즘은 은파호수 변 걷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예전에 세 자매가 친정엄마를 모시고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을 했던 때가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남고 있다며 여행이야말로 견문과 심성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친밀감을 다지게 하는 만큼 어느 가족에게나 권하고 싶다는 말도 들려준다. 가장 감명 깊었던 영화와 책을 묻자 잠시 생각하더니 이탈리아 영화인 인생은 아름다워, 책은 일본의 무라카니 하루키상실의 시대와 체코 출생 밀란 쿤데라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든다. 원제가 노르웨이의 숲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상실의 시대로 알려진 이 장편소설에서 저자는 혼자라는 고독 속에서 꿈과 사랑, 그리고 정든 사람을 잃어가는 상실의 아픔을 겪는 세상 모든 청춘을 위한 자전적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거니와 참을 수 없는···’ 역시 삶과 죽음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을 담아낸 작품으로서 이로 볼 때 이 대표는 단순한 재밋거리 보다는 인간이 지닌 심층적 내면 심리를 다룬 작품들에 더 감동을 받는 성 싶다.

 

평범한 가정주부로만 살다가 비록 3년차이긴 하지만 업소 운영은 처음이라서 아직 장사 수완도 부족하고 미비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그녀는 같은 층에서 단지카페 말고도 피렌체라는 상호로 전국꽃배달서비스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래선지 카페 운영으로 아직은 경제적인 면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일이 생겼다는 것이 무엇보다 즐겁고 공단 직원들 만남의 장소이다 보니 귀동냥으로 세상 돌아가는 정보도 알게 될 뿐 아니라 인간관계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아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단다. ‘단지의 벽에 걸린 메뉴판을 보니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약 10여 종류의 커피와 라떼 류, 에이드 류, 프라페 류, 여러 가지 생과일주스와 허브티, 레몬, 오미자, 매실, 스무디, 베이글, 브레드, 아이스크림까지 다양한 메뉴를 망라하여 선택의 폭은 넓은 편이다. 산단의 휴게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단지카페가 업무적인 일로 많은 만남이 이뤄지는 가운데 산단의 발전에도 한 몫 하는 명소로서 그녀의 예쁜 미소와 더불어 더욱 번창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단지카페/피렌체 꽃배달서비스

군산시 산단남북로(오식도동)169

T. 063)467-5200

AM9~PM6

(··공휴일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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