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un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메인 메뉴


콘텐츠

홈 > ARTICLE > 사회
TIME지 선정 세계 최고의 웰빙 식
글 : 오성렬(자유기고가) / poi3275@naver.com
2016.01.01 18:12:29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인더스문명의 발상지로서 힌두교와 불교의 나라, 엄격한 카스트제도와 극심한 빈부격차의 나라, 커리와 향신료, 수학과 영어, IT기술이 앞선 나라, 일찍이 핵무기도 보유할 정도로 기초과학이 뒷받침된 나라, 요가와 명상, 동양철학이 발달된 나라, 그러면서도 우리에겐 왠지 신비스럽고 멀게만 느껴지던 인도(印度), 그 인도 레스토랑이 시내 중심가에 문을 열어 미식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성업 중에 있다. 한식과 양식, 일식과 중식에만 길들여진 우리로선 다소 생경한 음식일 듯한데 의외로 우리 입맛에 잘 맞을뿐더러 TIME지에서 세계 최고의 웰빙 식으로 선정할 만큼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도 알려져 외국인도 많이 찾고 있다는 인도 커리 전문점 ‘스위트인디아(Sweet India)’는 필자가 방문했던 날도 약 60석의 실내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손님들로 꽉 차 있다. 바쁜 와중에도 업소 운영과 각 메뉴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인도 음식에 문외한인 필자의 무지를 깨쳐준 오을연(吳乙淵)대표 부부 덕분에 맛있는 음식도 섭렵해보고 면무식은 한 듯싶다.

 

 

지난 92년도 한국유리를 명퇴하고 현재의 3층 건물을 매입한 오 대표가 처음 시작한 사업은 커피숍. 예전 주인이 하던 커피숍을 이어받아 ‘커피 앤 갤러리’라는 상호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후 전국2호점인 ‘할리스커피숍’을 내어 당시로서는 대중화되지 않았던 원두 드립커피를 선보이면서 지역의 커피문화를 선도하기도한 그는 이후 ‘케냐커피숍’이라는 상호로 문을 내리기까지 약 20여 년 세월의 커피숍 운영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지금의 ‘Sweet India’를 오픈한 것은 지난해인 2014년도 7월 1일. 인도 음식이 낯설 수밖에 없는 지역에서 모험적 개업을 한 데에는 대구에서 관광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형의 권유에 힘입은 것이다. 형은 호텔 안에 5년 전 인도 커리 레스토랑을 오픈 했는데 의외로 인기가 많아 곧바로 포항에 2호점을 냈고 군산의 ‘Sweet India’는 3호점이 되는 셈으로서 아니나 다를까 형의 장담대로 불과 2년도 채 안되어 이제는 예약을 받아야할 만큼 성업을 누려 그 자신도 놀라고 있다. 도대체 인도 음식의 어떤 점이 대중의 미각을 사로잡기에 찾는 사람이 늘어 가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

 

인도는 커리(Curry)의 나라다. 일본인들에 의해 카레로 와전된 커리는 인도 음식의 바탕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라 할 수 있다. 이 커리는 인도의 무굴왕조시대부터 왕실 음식으로 전래되었거니와 이후 영국에서도 왕실 음식으로 전수하면서 2차 대전 중에는 보관도 쉽고 풍부한 영양가로 인해 군함의 장병들에게 보급하기도 할 만큼 맛은 물론 특히 뇌혈관, 심장질환, 치매를 비롯하여 당뇨에도 특효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인도의 심장병, 심혈관 환자가 우리나라의 10%에도 못 미친다는 통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 오 대표는 예전에도 인도의 매력을 떨치지 못해 몇 차례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고 개업을 앞두고는 나름 인도 요리에 관해서 공부를 했는데 개업에 있어서 무엇보다 큰 난제는 실력이 검증된 인도 요리사를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형의 도움으로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현재 ‘Sweet India’에는 인도 요리사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인도에서 호텔 요리사 경력 10년차 이상의 실력도 갖췄지만 자국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뛰어난 베테랑 급들이다.

 

커리는 양파를 주재료로 강황, 토마토, 캐쉬넛, 마늘, 생강, 마살라, 정향, 계피, 월계수잎, 카다몬 등 10여 가지가 넘는 재료를 오랜 시간 졸여서 만드는데 전통 커리는 향이 진하나 국내에서는 우리 입맛에 맞게 조절하며 치킨삭커리, 인도산 수입 천연 야채커리, 프라운커리, 양고기커리, 쇠고기커리, 새우커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또한 ‘난(Nan)’이라 부르는 인도 전통 빵은 밀가루를 기본으로 인도 요거트와 계란 우유 등을 반죽, 숙성시켜 탄두리(인도 식 전통 숯가마)벽에 붙여서 얇게 구워내는데 이 탄두리는 원리가 간단해 보이지만 우리가 흉내 내 만든 것은 제 맛을 내지 못해 현지 요리사가 만든 것이어야만 제 기능이 발현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마치 쉬워 보이는 고려청자의 재현이 불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라 할까. 바삭하게 구워진 ‘난’은 손으로 적당히 뜯어 새우커리, 양고기커리, 시금치커리 등에 찍어 먹으며 ‘난’과 각각의 커리 맛이 어우러져 담백 고소하면서도 맛깔스러워 새로운 경험의 미각을 일깨워준다, 따라서 모든 음식은 거의 탄두리에서 조리하며 주재료인 양과 닭고기의 경우 육질 속의 기름을 완전히 제거한 뒤 적당히 숙성시켜 구워냄으로써 냄새를 제거하고 담백하면서도 인체에 전혀 자극성을 띄지 않는 건강식으로 조리되고 있다. 닭의 경우만 해도 일일이 껍질을 벗겨 조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역시 숙련된 현지 요리사가 아니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라 한다. 탄두리를 이용한 메뉴로는 스페셜세트 두 종류와 탄두리 왕새우, 탄두리 램, 탄두리 치킨, 치킨 카주왈라, 치킨 티카 등이 있으며, 이상의 인도 정통 음식과 별개로 비교적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리조또 류의 식사와 파스타 종류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 집의 별미 중 하나인 레모네이드는 레몬 속을 숙성시켜 만드는 나름의 비법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 있어 외지에서도 고객이 찾아올 정도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Sweet India’는 폐교에서 수집한 오래 된 목재를 이용, 고풍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약60석을 갖춘 업소로 문을 열어 개업 일 년 반도 채 되지 않아 평일에는 관내 VIP들과 관공서 직원들을 비롯하여 군산미공군전투비행단의 사령관도 미군들과 함께 자주 찾을 만큼 성업을 누리고 있다. 미군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미전투비행단에서 펴내는 하울러 잡지에 업소를 소개한 것이 주효한 셈이다. 또한 타타대우의 인도 CEO역시 군산을 방문하게 되면 일행과 함께 ‘Sweet India’를 찾을 정도로서 그 한 가지만으로도 정통의 맛이 입증된 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이나 친지 단위의 단체 손님도 많은 편이고 고객의 80%이상을 여성들이 점유하고 있는데 한번 다녀간 고객의 입소문도 크게 한몫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고객이 느는 것은 음식 맛도 일품이지만 식자재나 접시, 포크, 나이프 등 모든 집기를 호텔용 그대로 씀으로써 고객의 품위도 배려하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간혹 타지에서 인도요리를 접해본 고객 중에는 군산의 ‘스위트인디아’의 요리가 시각적으로나 미감으로나 가장 훌륭하다며 이후 멀리서도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물론 이렇듯 뛰어난 맛을 낼 수 있는 것은 인도 현지의 베테랑 급 셰프를 영입하여 제대로 된 정통의 맛을 살려내기 때문일 게다. 그러나 모든 요리의 가격은 메뉴에 따라 타지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 고객들의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이런 입소문 때문인지 최근에는 전주, 익산을 비롯해서 광주, 인천 등지에서도 체인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니 개업 짧은 기간에 성공적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세계적 저명지인 TIME지에서 세계 최고의 웰빙 식으로 선정할 만큼 맛과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입증되었거니와 우리나라의 식문화도 점차 글로벌 화 되어가는 추세에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치유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는 인도 커리. 이로 볼 때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전국 각지에서 손쉽게 인도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내다보인다. 대학 시절 부전공으로 성악(종교음악)을 전공, 취미로 기타와 노래를 비롯해서 테니스와 수영도 즐기는 등 다재다능한 오 대표는 앞으로 자신의 업소 건물을 문화 공간과 게스트하우스로도 가꾸고 싶다는 계획도 밝히고 있는데 ‘Sweet India’가 지역의 외식문화를 선도하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군산의 명소로 널리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weet India’
군산시 거석길36 군산중앙로우체국 옆
T. 063)445-8522
    

 
 
   

오성렬(자유기고가)님 기사 더보기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댓글 목록
댓글 등록

등록


카피라이터

주소 : (우)54020 전북 군산시 절골3길 16-2 , 출판신고번호 : 제2023-000018호

제작 : 문화공감 사람과 길(휴먼앤로드) 063-445-4700, 인쇄 : (유)정민애드컴 063-253-4207, E-mail : newgunsanews@naver.com

Copyright 2020. MAGAZINE GUNSAN. All Right Reserved.

LOGIN
ID저장

아직 매거진군산 회원이 아니세요?

회원가입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으셨나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