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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가 영동의 신나는 변신
글 : 오성렬 / poi3275@naver.com
2015.10.01 17:36:41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어느덧 100여 년 전 일제 강점기 초기 일본인들은 사까에마찌(영정/榮町), 한국인들 사이에선 송방골목이라 불리며 형성됐던 영동은 당시 한국 상인의 중심 상권으로 특히 개성(開城)상인이 많았는데 일제 치하였음에도 일본 상인은 극소수에 이를 정도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특이한 지역이기도 했다. 영동에 이처럼 조선인 상권이 형성된 배경은 도시 근대화의 초기 단계에서 일본인들이 전주통(全州通/지금의 영화동 일대)을 번화가로 활용한 반면에, 조선시대만 해도 대나무 숲이 마치 성(城)과 같다해서 죽성동이라 불리던 영동 인근 지역은 일찍부터 조선인들의 생활 터전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처에는 충청도 한산에서 생산된 모시를 판매하는 모시전 거리, 장작을 팔고 사는 장작시장, 떡전, 싸전 거리와 함께 장롱을 취급하던 일명 농방골목 등 자연스레 조선인 상권이 자리잡아갔다. 그러다가 해방 후 일본인들이 모두 떠나자 그들의 상권이었던 영화동은 제 기능을 잃고 급속히 슬럼화 된 반면에 영동은 한국인 주인들에 의해 계속 발전, 패션거리로 변신하며 오늘에 이르게 된다.(김중규著 ‘군산역사이야기’ 참조)

하지만 최근 어찌된 일인지 급속히 활기를 잃고 빈 가게가 늘면서 업주들의 한숨만 깊어 가는
영동. 그 이유가 궁금한데 류방수 상가번영회장(여성 크로커다일 대표)에 따르면 시가지가 나운동-수송동 일대로 확장되면서 인구는 그대로인 반면에 상권만 분산된 것이 큰 이유로서 그로 인해 점차 매출이 줄어들던 차에 결정적으로 최근 강 건너 부여에 L아울렛이 생기면서부터는 공주, 부여 등 충남 쪽에서 찾아오던 고객의 발길이 완전히 끊기고 오히려 군산 시민들이 그 곳에 가서 쇼핑을 하는 바람에 엎친 데 덮친 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선지 호황 시절 약 90여 점포가 활기를 띄던 영동은 현재 25개 이상의 업소가 완전히 문을 닫거나 임대를 내붙이는 등 쇠락세로 치닫는 모양새인데 그 영동에 최근 ‘프리마켓’이 운영되면서 소생의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9월 12일 첫 오픈한 ‘프리마켓’은 중앙 통행로에 개설하여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노점상을 일컫는 말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영되며(10월부터는 일요일도 운영) 이제 막 2회를 시행했지만 15~16개 노점이 참여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도 높아 일단은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이러한 프리마켓은 외국에선 오히려 관광명소 화 될 정도로 역사도 깊거니와 국내 역시 서울 등 대도시에서 거리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도 한데 류방수 회장과 박 건 사무국장(톰보이 대표)이 노점상과의 상생 차원의 프리마켓을 구상하게 된 것은 침체에서 탈피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끝에 결정한 것으로 특히 박 사무국장의 열정과 아이디어가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프리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는 상품은 헌책, 악세사리(귀고리, 목걸이, 팔찌 등), 수공예품(목공예, 향초, 그림 등)을 비롯, 아동용 의류 및 장난감, 여러 가지 간식먹거리, 퓨전맥주, 각종 중고물품 등으로 이외에도 ‘프리마켓’의 운영방침에 부합하는 물품들은 무엇이든지 판매할 수 있다. 프리마켓 참여 신청을 하면 번영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상품 진열용 파라솔이 딸린 탁자(120cm×60cm) 1개와 의자 2개씩을 지원하며(테이블보와 각 파라솔에 자기 브랜드 홍보용 자그만 간판은 참가자 지참) 노점 위치를 정해주는데 신청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으며 A블록부터 C블록까지 최대 20여 노점이 입점할 할 수 있는 진열탁자가 준비되어 있다.

 

‘프리마켓’은 단지 물건만 파는 시장이 아니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위한 거리문화공간으로도 가꿀 예정이다. 경제 성장을 이루며 과거에 비해 확연히 삶의 여유가 는 우리나라만 해도 최근 들어 일상의 모든 영역에 있어 문화예술이 접목되는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삶의 질과 행복을 추구하는 문화코드가 확산되고 있는 사회 분위기에서 착안한 것이다. 영동의 경우 중앙 통행로가 멋지게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더불어 즐거운 쇼핑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터인데 박 사무장에 따르면 시행 첫날은 젊은이들로 구성된 기타 트리오만 참여했으나 점차 폭넓게 문화 공연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예컨대 바이올린, 전자피아노, 색소폰, 우쿠렐레, 국악 등 외국이나 대 도시 거리공연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에서부터 매직(마술), 마임, 댄스, 초상화그리기 등 까지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가능하다니 이러한 재능기부에 뜻이 있는 시민은 사회봉사적 차원에서 참여해보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

영동 ‘프리마켓’을 찾는 고객과 시민들에게는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외국인 면세점 가맹점이 많아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출국 시 영수증으로 일정액의 환불을 받을 수도 있으며, 다트 게임 등 각종 이벤트를 통하여 영화 티켓이나 의류교환권, 음료수 등 다양한 사은품을 챙길 수 있거니와 또한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쇼핑은 물론 거리문화공연도 덤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첫 시작 단계라 아직 미비한 점도 있겠으나 프리마켓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류방수 번영회장과 박건 사무국장은 내년부터는 야간 상설시장 등을 비롯해서 상가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과 아이디어를 모색, 빈사상태에 접어든 영동상가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고자 열의를 불태우는 만큼 상가의 모든 업주 회원들의 협조와 시민들의 동참 속에 ‘프리마켓’이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상가 발전에 큰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영동상가 ‘해피프리마켓’
(매주 토,일요일 오후2시~8시.
단, 우천 시는 취소 또는 연기)
번영회사무실 063)442-9807
신청문의 : 박 건 사무국장
HP. 010-6686-8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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