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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포도 발효종’ 천연 별미 빵 베이커리 ‘LASEL’ 신일중 대표
글 : 오성렬 / poi3275@naver.com
2015.08.01 17:03:25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라셀은 사실 규모가 크지 않은 아담한 동네 빵집 같은 곳이다. 그러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코를 자극하는 향긋하면서도 고소한 빵 냄새와 함께 보기만 해도 구미가 당기는 온갖 종류의 빵들, 그리고 벽면에 걸린 수많은 수료증과 상장, 상패들이 시선을 끈다. 말수가 적으면서도 성실해 보이는 이 집의 대표 신일중(40)셰프는 본래 충남 논산 태생으로서 먹는 것조차 변변치 않았던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식품 관련 일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는데 그래서 고등학교도 실업계 식품가공과로 진학하여 제빵 공부를 하게 되었고 서울의 유명 업소에서 많은 경험과 경력을 쌓은 끝에 셰프 자격을 취득, 처가가 있는 군산에서 첫 사업으로 지금의 라셀을 오픈하게 되었단다.

 

 


 

신 대표의 오늘이 있기까지 인생행로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전국의 유명한 제과제빵 업소에서의 수련 기간은 군대에서의 졸병 생활이 무색할 만큼 혹독한 담금질의 시련기였고 자기 계발의 냉혹한 과정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다 해도 중도 포기란 있을 수 없는 일, 꿈이 있었기에 그는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면서 오히려 즐거웠고 적성에 맞는 이 분야를 선택한 것이 백번 잘 한 일이라는 자긍심이 커져가고 있었다. 여러 차례의 단기 일본 연수를 거치면서 국내에 비해 품질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뛰어난 그들의 선진 노하우도 공부한 그는 이후 백화점 입점 업체로도 유명한 서울의 본누벨 제과업소 등의 셰프로 10년 이상 경력을 다지며 기량을 연마, 세계의 모든 빵들을 모두 섭렵하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국내외 컨테스트에서 입상하기도 함으로써 실력을 검증 받고 자질을 키워갔다.

 

 


 

그는 지난 201210월 지금의 업소를 개업했다. 상호는 불어로 소금이라는 뜻을 가진 라셀(LASEL)’로 지었다. 소금은 인간이 섭취하는 모든 식 원료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뜻에서다. 그는 현재 서해대에도 출강하면서 지적장애인 공동체인 셰어카페 등에서도 사회봉사 차원의 제과제빵 교육도 해주고 있는데 작년엔 지적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1등을 함으로써 그의 실력이 명불허전임을 증명해 보였다. ‘라셀의 많은 메뉴 중 특히 고객에게 인기가 좋은 것을 묻자 크림치즈빵과 생크림롤케익, 찰보리 이나까(시골빵), 그리고 마들렌 종류를 드는데 라셀의 제품들은 15~80% 이상 천연발효종(天然醱酵種)을 기본 원료로 하고 있다 한다. 즉 이스트나 화학 첨가물 대신 캘리포니아 산 건포도에서 얻은 천연효모를 이용해 오랜 시간 발효시켜 만든 것으로서 이를 원료로 하기 때문에 맛과 소화는 물론 건강에도 유익하다는 것인데, 만드는 데만 1주일, 번식시키는 데 10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말도 들려준다.

 

발효종의 특성

참고로 생소한 단어인 발효종에 관해서 알고 넘어가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하다. 과일의 속살이나 껍질에는 천연효모가 존재하는데 이를 가지고 마치 이스트처럼 빵을 부풀게 하는 성분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발효를 일으키는 씨앗의 개념으로 발효종(醱酵種)이라 하는데 특히 포도처럼 당도가 높은 과일일수록 발효력이 뛰어나며 생포도 보다는 건조시켜 당분이 응축된 건포도를 최고의 재료로 치거니와 그 중에서도 태양의 기운과 영양이 가득한 캘리포니아 건포도로 만든 천연발효종은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발효종을 쓸 경우 발효 시간이 2~5배 이상 길어지는데다가 빵이 잘 부풀지 않을 때도 많은 까다로운 특성도 있기 때문에 따라서 숙련된 베이커가 아니면 만들기가 쉽지 않아 천연발효종빵을 만날 수 있는 베이커리라면 실력이 입증된 곳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발효종빵은 효모가 발효되면서 생성되는 알코올, 탄산가스, 유기산 등이 보습 효과를 높임으로써 빵의 식감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며, 각종 미생물이 pH를 낮춰 곰팡이나 유해 세균의 증식을 막아주므로 방부제 없이도 오랜 기간 보존이 가능하다. 그런가하면 발효 과정에서 항산화 효소는 물론 정장 작용을 돕는 효소들이 생성되므로 항암 효과도 기대되는 등 맛은 물론이거니와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취재 중 만난 라셀의 어느 고객은 빵을 사러 와서 시식하다보면 맛에 반해 처음 사려던 것 외에도 이것저것 더 사게 될 때가 많다며 다만 업소가 쉽게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어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 것이 안타깝다는 말을 들려주는데, 신 대표는 개업 3년차에 접어든 지금은 초기에 비해 고객도 많이 늘어 사업도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변함없이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신 대표에게 보람과 어려움을 묻자 자신 만의 신제품이 고객들한테 인정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는 말과 함께 군산이 객지이다 보니 지인들이 많지 않아 인력수급에 애로가 크다는 말도 들려준다. 그래서 학교에서 실습 인턴 학생도 받고 있는데 지금의 젊은이들은 힘든 일은 무조건 기피하면서 쉽고 편한 일만 하려는 경향이 커 자신이 거쳤던 고난의 과거와는 너무도 변해버린 지금의 세태에 큰 격세지감을 갖는다며 우려와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고객에게는 무엇보다 신선도가 뛰어난 웰빙 식품을 제공한다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는 신일중 대표. 그래서 그는 재료로 들어가는 딸기의 경우 자신의 고향인 논산 산지에서 직접 구매하거니와 팥빙수 팥도 좋은 품질을 선택해 직접 끓여서 준비할 정도로 정성을 들인다. 그런가 하면 사회복지 차원에서 관내 푸드뱅크,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에도 정기적으로 빵을 지원하거니와 업소 관리와 함께 대학 출강과 셰어카페 지도 등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데 순박하면서도 성실해 보이는 인상에서도 자신의 일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것 같은 당찬 기운이 엿보이고 있다. *

 

베이커리 LASEL

군산시 소룡동 1545-5 (101)

(산북 코오롱 아파트 옆)

Tel. 063)462-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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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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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6 21:26:58) rec(406) nrec(411)
매일매일 신선한빵을 만들어 고객님께 선보이고 정성것 제품을 만드는 군산 라셀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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