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전북본부
고병석 회장
하늘, 땅, 물, 공기, 바람, 햇살….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 당연한 듯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다.
인생에 있어서 우리는 무언가를 잃고 난 뒤에 후회하는 일들이 많다.
특히 환경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오늘은 환경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생명과 생존에 절대적 관계가 있는 안전교육 분야의 전문가 (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전북본부(이하 안교협) 고병석 회장님을 만나 보았다.
고병석 회장님을 대하고 있자면 “나이는 숫자일 뿐…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고 회장님은 군산 교육의 미래를 위한 40여 년간 초등학교에서의 교직 생활을 교장선생님으로 마치시고, 연금 받으면서 편히 사실 수도 있으련만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사명감으로 본인의 사비를 들여 안교협을 설립하고, 10년째 운영하고 계셨다.
그는 원래 소신이 강하고 열정적이며 진취적인 스타일로, 교육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여러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군산시 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전라북도와 중앙회까지 교원단체 활동을 주도했었다. 또 배구와의 인연으로 현직에서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여 전국대회 2관왕을 이루며, 한국 초등 대표팀으로 일본 초청 경기도 다녀온 바 있다.
대한배구협회 심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한국초등학교 배구연맹 이사와 자문위원, 군산시 체육회 이사와 부회장으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였다.
또 한국해양소년단 전북연맹 부회장, 군산발전포럼, 군산중고 총동문회 임원 등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열정적으로 해왔다.
현재는 (사)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전북본부 회장으로 안전교육과, 현대백조아파트 자치회장으로서 지역주민에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능력과 경륜을 인정하여 전북도 안전교육문화 추진위원, 전북도의회 의정 자문위원, 전북도교육청 교육공론화 위원으로 위촉받아 자료를 만들어 회의 등에서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현재 고희가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정열과 사명감으로 때론 밤늦게 자정 넘어까지 사업계획서와 업무 관련 각종 서류작업을 컴퓨터로 직접 작성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사무실 귀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드셨다.
지금 인터뷰하는 순간에도 고 회장님의 안전과 교육에 대한 열정은 어느 젊은이들보다 월등함을 느끼기 충분했다.
“안전은 삶의 질에 앞서 생존의 영역”
먼저 그가 회장으로 있는 안교협을 소개하자면, 행정안전부 지정 안전교육기관 및 어린이안전교육 전문기관으로서 전국 최다 16개 교육영역을 지정받아 우수한 운영 능력을 검증받고 있으며, 그동안(2023.12.기준) 연 7,423시간 14만 5,886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봉사교육 25% 포함)을 진행했으며, 도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항상 ‘안전’이라는 두 글자를 입에 달고 다니신다. 그는 안전과 사회복지는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며, 모든 일에 먼저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흔히 우리가 아는 사회복지는 질병, 빈곤, 재해 등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위험에서 벗어나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며,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꼭 필요한 것이다.
그중 안전은 세월호·이태원 참사, 아파트 붕괴, 화재 등 각종 사건에서 보아왔듯이 우리의 생명과 직결된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하고 우선되어야 할 절대적인 가치이다.
이렇듯 안전은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일과 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사회복지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하며 모든 일에 우선되어야 하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그는 역설한다.
하지만 국민의 삶과 질을 더 높이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회복지 예산은 해마다 높게 증액되고 있는데, 안전 관련 예산은 매우 미약하다며,‘과연 대한민국은 안전한가?’라고 묻고 싶다고 한다.
“작년 말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기온 이상 현상으로 꽃소식이 한창이었지. 다행히 겨울답게 동장군이 찾아왔지만, 날마다 연이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부터의 위협이 시작되었어. 정말 진퇴양난이지. 지구가 몹시 아프다. 지구가 아프면 사람인들 온전할까?”
그는 환경문제가 안전보다 더 상위개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지구가 건강하게 살아야 인간이 살 수 있고, 인간이 살 수 있어야 안전도 찾고 삶의 질도 찾게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묻는다.
그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있어서 쓰레기 분리수거나, 일회용품 줄이기 등 나름대로 실천을 위해 노력을 했는데, 아파트에서 주민들 계도에 어려운 부분도 많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작년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인의 지명으로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에 동참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를 계기로 생활 속 쓰레기 분리수거·일회용품 줄이기·재활용에 대하여 알아보고 직접 실행하는 등 내 생활의 일부를 적극적으로 바꿔 놓았다며, 환경은 나 하나부터의 작은 실천이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안전교육 단체 지원, 하향식 평준화보다는 잘해온 곳에 집중할 때!!
안교협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역시 운영비용 문제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해야 할 일을 우리 민간인들이 가치와 보람으로 시작하고 버텨왔지만, 월급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자부담을 마련하는 일도 이제는 벅차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생계형 조그만 유사 단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체계적이지 못하고 질이 낮은 교육과 교육비를 낮게 후려치기로 업계를 흐리고 있고, 안전교육의 본질을 퇴색시키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다.
또한 엄연히 국가 지정기준 강사의 자격 수준과 장비 보유, 활동 경력이 월등히 차이 나고 있는데, 기관에서 예산편성 등에서 공동 분배하듯 똑같이 취급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또 실제 안전교육 현장에 관해서도 군산지역에서보다 오히려 타 지역에서 의뢰가 들어와 안전교육을 하는 실정이라며, 군산지역 내 기관, 학교, 기업 등에서 안전 문제에 대하여 인식개선이 필요하며, 안전관리와 재해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하고 안전 문화를 적극적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바람을 묻자, “개인적으로 우리 협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교육장비와 강사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안전하고 큰 차량과 교육장이 있었으면 좋겠어. 나아가서는 원활한 안전교육과 제대로 된 안전관리로 안전 문화를 조성하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세상이 되기를 원해”라고 소망했다.
선생님 항상 아이들과 이 사회를 위해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