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승부 예측, '조직력 대 바람'의 승부수
<편집자주>
2024년 4월 10일 수요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리는 날이다.
지난 총선에서의 과반을 훨씬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한 김관영(현 전북도지사)와 맞붙어 민주당 신영대 후보가 크게 승리했다.
당시 흑석동 땅 투기 논란으로 청와대 대변인에서 물러났던 김의겸은 열린민주당의 의석을 물려받아 국회에 들어갔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다가 바른미래당으로 합류했던 채이배 전 의원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도우면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번 총선에서 군산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이들 3명의 전·현직 국회의원과 여기에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였던 이 지역 출신 전수미 변호사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민주당 군산지역구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초선의 지역구 현역인 신영대 의원과 강임준 군산시장과의 정치적 연대를 비례대표 출신의 전·현직 의원, 그리고 인권 변호사 출신이 뛰어넘을 수 있느냐이다.
이에 매거진군산·새만금에서는 사전 질문지를 돌렸으며, 신영대, 김의겸, 채이배 전·현직 의원의 답변을 토대로 총선에 임하는 후보군들의 면면을 살펴보기로 했다.(게재 순서는 질문지 도착 순서이다./전수미 변호사의 원고는 도착하지 않았다.)
신영대의 또 다른 이름 ‘진정성’
실용주의로 '군산의 잃어버린 경제를 살린다'
실용주의 정치인으로 평가받아 온 신영대 의원은 지난 초선 4년 동안의 초선의원 활동을 ‘군산의 잃어버린 경제를 살리는 불씨’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2월 신 의원의 의정보고회에는 이재명 당 대표의 분신 정청래 최고 위원이 참석하여 ‘신영대의 진심과 친이재명 행보’를 이야기하며 '수박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만들었다.
그는 최근 윤석열 정부의 보복성 새만금 예산 삭감을 복원시키기 위하여 뛰어다녔으며, 3,000억 원 이상을 복원하였다. 그러나 본회의 표결에서는 '윤석열 정권의 보복 행위'에 대해 항의하는 뜻으로 '기권'에 표를 던졌다. 이를 반대파들이 ‘반명 진영에 선 게 아니냐’는 논리를 펼치자, 그는 “호남 정치권에 칼을 겨눈 이 정권의 무도함에 대해 항의하는 건 야당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책무”라고 사실관계를 바로잡기도 했다.
‘실리 정치'로 군산을 살맛나게 만들겠다
신영대의 실리 정치는 국회의원직을 걸었던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이루어냈다. 군산전북대 건립과 관련해서 토지 매수 협의가 지연되자 ‘대체 부지를 물색 중’이라며 토지주들을 설득, 토지 매수를 마무리 지었으며 기재부를 설득하여 불어난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도 냈다.
신 의원은 “대전환을 눈앞에 둔 군산의 발전을 위하여 이차전지 사업 등 새로운 공약을 발굴하여 지역민들에게 다가설 것”이라고 했다.
체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국체전 군산 유치’ 공약을 준비 중인데, 군산의 열악한 체육 관련 시설을 이 때 기적으로 확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골목 상권을 살리는 '생활체감형' 공약으로 다가설 계획이다.
“TV 출연 NO, 민생현장 YES”
신영대는 스스로를 알리는 화려한 언론 플레이보다는 ‘지역발전은 말이 아닌 발로 만들 수 있다’라는 신념을 실천해왔다.
그는 “군산이 살맛 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사업들이 구체화되고 눈앞에서 펼쳐지는 게 2027년쯤입니다. 그 청사진을 제시하는 게 신영대가 갈 길.”이라고 했다.
TV 노출이 적다고 염려하시는 분들에게는 “군산은 마치 ’불 꺼진 항구‘와도 같았는데 TV 출연이 뭡니까? 그런 시간 있으면 현대중공업을 찾아가 협의하고, 기재부와 중기부를 찾아 군산 예산과 군산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사업을 달라고 설득하기도 바빴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신영대 = ‘토박이 군산놈’
가정적인 정치인으로 꼽는 신 의원은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에서 자라고, 정치를 하면서도 군산과 함께해 온 ‘토박이 군산놈’이다. 독재에 항거했던 ‘전대협’ 시절을 지나 ‘나라사랑청년회’를 만들었으며, 故 김근태 의장의 ‘국민회의’도 함께 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는 그는 “미완의 과제에 그쳤던 노무현 대통령의 검찰개혁을 22대 총선에서 승리하여 검찰 정권의 폭거를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의겸의 시대정신,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정치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
김의겸 국회의원은 정치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 믿으며 내 자신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옳고 그름을 고민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대한민국은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이뤄내지 않고서는 단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 시대정신이다. 윤석열 정부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무도한 폭정을 이어가고 있다.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 취임 직후부터 올 초까지 민주당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김건희 여사의 학력·경력 위조와 논문표절 의혹 등을 최초로 밝혀냈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야당 강압수사, 당 대표와 전 정부에 대한 무도한 탄압에 맞서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 등 검사탄핵을 이뤄냈다.
존경하는 정치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존경한다. 이 대표의 굴곡진 삶이 애틋하게 와닿는다. 모진 비바람에 시달리는 그를 지켜주고 싶다.”며 “이재명의 성공은 개인의 성공이 아니다. 이재명의 승리는 가난하고, 힘없다고 무시 받고 살아온 우리 모두의 승리다. 이재명이라는 한 인간을 통해 그 승리를 맛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내년 4월 제22대 총선을 바라보며 “두 가지 의미에서 ‘개혁선거’라고 할 수 있다. 첫째, 총선을 통해 무도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 둘째, 무너진 군산의 경제를 복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한국지엠이 철수하고, 현대중공업 가동이 중단된 후 군산 경제는 최악이다. 단순히 대기업 유치에만 의존해왔던 군산 경제를 체질적으로 바꿀 시점이다.”
“정면으로 맞서 문제점을 해결하는 ‘김의겸다움’으로 시민들께 다가갈 생각이다. 시민들은 선거철 정치인의 말과 글이 얼마나 공허한지 잘 알고 피로감도 높다. 공수표를 남발하지 않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생활 밀착형’ 공약을 제시하겠다.”
“기자 생활을 30년 가까이 했다. 덕분에 경청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 있고 지금까지 눈치 보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정치인으로서 이슈와 정국을 주도해 왔다고 자부한다.”
“지역 현안을 꼼꼼히 들여다보며 모든 역량을 온전히 군산에 쏟아부을 것이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편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다가갈 생각이며 국회에서도 ‘줏대 있는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군산의 목소리를 정부와 중앙부처에 확실히 전달하는 ‘첨병’ 역할도 할 생각이다.”
다사록행(茶思綠行) -개혁사상과 실천력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군산은 발전은커녕 퇴보할 수밖에 없다. 다사록행(茶思綠行). 다산 정약용의 개혁사상과 녹두 정봉준의 실천력으로 사회 변혁을 이루자는 뜻이라며 2024년은 군산시민들과 김의겸이 함께 희망을 이야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감히 약속드린다.”
군산의 대변인 역할 기대
”지난달 9일, 군산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3천여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와주셨다. 감사할 따름이다. 군산이 키운 사람, 군산을 키울 사람, 김의겸에게 힘을 보태주시기를 시민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변인,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으로 일했듯 이제는 군산의 대변인으로서 군산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하고, 지역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김의겸 의원의 정치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크다.
채이배, '공정 경제'로 군산의 경제위기를 넘는다
정치는 ‘공익 추구를 위한 타협의 과정’
채이배 전 의원에게 정치는 ‘공익 추구를 위한 타협의 과정’이다. 그는 공정한 경제를 만들기 위한 시민운동 25년의 노력으로 제20대 국회에 입성하여 논리와 전문성, 경험을 갖춘 경제통, 정책통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여야 의원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평강 채 씨 후손인 그는 초등학교 시절 심장병을 앓고 있던 중 주변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하여 ‘누군가를 돕는 사람&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