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리듬~ 아랑GoGo장구!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군산지회
이기분 지회장
글 오성렬(主幹)
‘아랑고고장구’의 효시
나운동 한화생명 뒷길에 위치한 ‘아랑고고장구’ 교습소. 한국고고장구진흥원 군산지회이기도 한 이 교습소의 이기분 지회장은 3년 전 지회 발족 시부터 지회장을 맡아 문하생을 교습하고 강사를 배출하고 있는 이 분야 실력자이다. ‘아랑고고장구’는 경기도 광명시에 본원을 둔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의 조승현 대표가 자신의 아호 ‘아랑’을 따 1997년 아랑극단을 창단한데 이어 2013년 아랑고고장구 예술하우스 타플을 창단함으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현재 전국에 걸쳐 60여 지부와 지회가 결성될 정도로 인기를 더하며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주요연혁 및 방송활동/수상경력
‘아랑고고장구’(대표/조승현)의 주요 연혁과 활동 내역을 소개하면 2014 ‘고고난타’교본 출간 및 저작권 특허 등록과 함께 ‘아랑고고장구·예술하우스 타플’의 특허 출원, 2018 ‘고고장구’교본 출간 및 저작권 특허 등록, 아랑고고장구 상표 및 디자인 등록, 2019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설립에 이르며, KBS1 아침마당, 전국노래자랑, 뮤직뱅크, 노래가 좋아 등 다수의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된바 있다.
또한 2018~2019 기간에 걸쳐 대한민국 무궁화 사랑 문화예술부문 무궁화 대상을 시작으로 제1회 광명 아랑고고장구 전국페스티벌 대회를 비롯하여 제1회 영암경관단지 유채꽃 아랑고고장구 페스티벌, 도전 한국인운동본부 세계최고기록 인증서, 제1회 음성 무대페스티벌, 시사투데이 한국인 문화인 대상, 제1회 잠실 기네스북 도전, 스포츠동아 문화예술부문 대상, 대한민국을 빛낸 의정 인물(문화예술부문)대상, ㈜헤럴드 대한민국 전통문화 대중화부문 미래경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산지회 설립
3년 전 아랑고고장구의 군산지회를 설립한 이기분 지회장은 30여 년 전 농악으로 장구와 인연을 맺은 뒤 이후 난타활동을 거치며 아랑고고장구와 사랑에 빠진 케이스다. 이 지회장이 지회를 설립, 아랑고고장구의 본격적 보급에 나선 것은 아랑고고장구는 사물놀이로 대표되는 전통 장구와는 그 모양부터 약간 다르며 트롯을 주종으로 하면서도 행진곡, 왈츠, 동요, 댄스곡 등 4분의4박자로 된 음악은 그 어떤 장르가 됐든 연주할 수 있다는 것, 그간의 어떤 음악 장르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생동감과 신명이 넘친다는 것, 수백 명의 동시 공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심신의 힐링 효과가 크다는 것 등이 특유의 매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아랑고고장구로부터 얻는 심신의 변화
이 지회장에 따르면 고고장단은 왼손의 궁채와 오른손의 열채로 한 박자를 3회 치는 것이 기본 타법으로 한 마디의 4박자를 12회 치게 되며, 따라서 한 곡이 30마디이면 360회, 2절까지 합하면 한 곡에 보통 720회를 두드리게 되는 것으로 따라서 이토록 신명나는 장단에 맞춰 머리와 목, 허리와 엉덩이, 다리와 발이 쉼 없이 움직이게 되는 720회를 단순한 운동으로만 생각하면 금세 지칠 수 있지만 여럿이 다함께 웃음으로 신명나게 장구를 치다보면 눈 깜짝할 새 한 곡을 연주하게 될 정도로 역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러한 반복 움직임은 체형을 만들어주는 굵은 근육인 백근(白筋)과 달리 지방 연소의 주된 역할을 하는 잔 근육인 적근(赤筋)의 발달을 도와 고고장구 특유의 전신운동효과와 함께 몸매를 탄탄하면서도 슬림하게 가꿔 몸매에 신경 쓰는 여성 및 노년층에게 활기찬 건강을 찾아주거니와 이는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운동을 넘어선 취미생활로 굳어져 삶 자체를 긍정 에너지로 바꾸는 놀라운 효과를 얻게 된다.
고고장구의 인기 및 저변확대
고고장구는 전통악기와 현대의 가요를 접목하여 장르에 편향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는 물론 연령층 세대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높다. 특히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한 중장년층 및 노년의 무기력과 따분함에 활력을 불어 넣어 낮은 자존감과 우울증을 어루만져줌으로써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즐거움을 구가할 수 있다는 것은 직접 체험을 통해 확연히 실감하게 된다. 그러한 열정은 본인의 실력 향상은 물론 적극적인 사회활동과 인간관계를 구축하게 되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 및 특화된 네트워크를 통해 취미를 넘어선 지도자로 발전할 수 있는 단계로 작용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고고장구
창시자인 아랑 조승현 대표는 고고장구 장단 속 공감의 언어, 감성의 언어, 신체리듬의 언어, 긍정과 진심의 언어들로 자라나는 아동들에게도 고고장구를 전파하기 위한 의욕으로 그 세부기술과 활동방향을 정립, 아래와 같이 예시를 들고 있다.
첫째, <자존감 제고>
고고장구 장단의 아동음악은 새롭게 진화하는 또 다른 형태의 우리음악으로 전통과 현대의 즐거운 만남이랄 수 있으며 아동들 정서의 안정과 두뇌의 발달 등 심신의 건전한 성장을 돕고 퓨전음악 발전에 큰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이는 아동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는 마술 같은 장단으로 명쾌, 발랄한 소리를 구현함으로써 일반적으로 획일화된 주입식 악기 연습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몸박자로 아이의 가슴을 풍요롭게 일깨우는 장단이다.
둘째, <자기 및 단체 표현>
고고장구 아동 기본 장단은 기존장구의 주법에서 정형화된 형식을 추출하거나 비교적 간단하고 차별화된 주법의 기본장단(1) 세트장단(2) 완성장단(3) 등 각기 다른 정서의 곡들로 악상 기호를 쉽게 패턴화하여 오프닝 1,2,3 도입 시작으로 연주하면서 개성 있는 퍼포먼스와 리액션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셋째, <성취감>
고고장구장단은 아동 자신의 개인기와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고고장단 특정 기술과 아동 개인 맞춤 수준의 모든 음악을 수용함으로써 자기표현에 능숙해지고 생활 속에서 신나게 즐기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장구는 놀이가 되고 놀이는 음악으로 만들어가면서 탐구력이 고양된다.
넷째, <자기표현>
고고장구장단으로 아동 개인의 음악적 자극이 주어지면 잠재력이 일깨워져 즉흥연주기법으로도 내적인 창조성이 발휘되어 스스로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로써 타인들 앞에서 혼자 연주하거나 노래하면서 외부의 주목과 관심을 수용하는 가운데 자신감, 존재감이 배가된다.
다섯째, <협동심(합주)>
아동의 또래 관계 형성에 있어 자기중심적인 이기적 사고와 행동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규칙, 타협, 협동심 등 사회성을 익히게 된다. 고고장구 합주를 통하여 저마다의 내재된 에너지를 표출하고 타인의 음악과 어우러지는 공감능력과 효능감이 일깨워지면서 배움이 즐거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실력이 쑥쑥 느는 감동을 맛보게 된다.
여섯째, <주도력과 활동>
다중 앞에서 즉흥장구연주 등으로 합주를 지휘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주도적 역량을 체험하고 다채로운 활동(교내 장구밴드 활동, 각종 지역행사참여, 방송출연, 가족모임 개인기)으로 대외적으로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면서 자녀들의 능동적 삶에 필요한 행복 DNA를 형성해 준다.
교습 열기 넘치는 군산지회
필자가 소문으로만 들었던 군산지회를 방문했던 날 교습소 안에는 예외 없이 마스크를 쓴 약 10여명의 수강생들이 신명나는 고고장구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수강생들은 대체로 40~60대 여성들로서 청일점 남성도 눈에 띄었는데 무대에 선 이기분 지회장의 구령에 맞춘 빠른 비트의 경쾌한 장구소리가 신명나는 몸동작과 어우러지면서 수강생 모두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있어 보는 사람마저도 절로 흥이 느껴진다. 사실 전체 등록 수강생은 70여명 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코로나 여파로 방역 지침을 준수하게 되면서 동시간대 참여 회원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라는데 그래도 모두의 표정과 몸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풀한 에너지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신명나 보였다.
나이에 비해 젊고 역동적인 용모의 이기분 지회장에 따르면 자신의 어린 시절, 성격도 소심한데다가 몸이 너무 마르고 약해 오죽하면 ‘부채과자’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다는데 장구를 접한 뒤로 건강이 완전히 회복됨으로써 장구가 지닌 치유의 힘에 스스로도 놀라웠다고 고백한다. 수강생 G씨는 “지회장님은 실력도 출중하신 데다 너무도 세심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모든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그만이다”고 들려주는가 하면 P씨는 “지회장님은 수업 시간에는 무서울 정도로 엄격하지만 사석에서는 친언니 같은 인정과 다정함이 넘치는 분”이라고 들려주는데 이 말을 들은 수강생 모두 “맞아요!”하면서 맞장구를 친다.
고고장구가 주는 치유의 능력은 사실 수강생 모두의 공통된 견해였다. 우울증이나 조울증, 갱년기장애를 비롯하여 살면서 겪게 되는 이런저런 마음의 상처도 고고장구를 접한 뒤 자연스레 해소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증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취미삼아 고고장구를 찾는 동호인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한번 등록을 하게 되면 좀처럼 그만 두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빠져들게 된단다. 이는 무엇보다 화목과 결속력을 중시하며 마치 친자매 이상으로 회원들을 잘 다독이며 이끄는 이 지회장의 리더십에서 기인된 것일 게다.
공연 실적
그간 군산지회에서는 군산시민의 날 행사를 비롯하여 시간여행축제 등에서 아랑고고장구를 선 보인바 있고 어르신 대상 위안봉사공연, 노인의 날 행사(월명체육관), 생활문화예술동호회 페스티벌, 옥서면 효잔치, 신명나는 예술나들이(구 시민회관), 예스트몰 시민화합 한마당잔치, 빠담빠담(은파물빛다리), 조촌동 주민한마당 효잔치(학생회관), 새에덴교회 어르신 효잔치, 꽁당보리축제(미성동), 탁류길 해돋이문화제(선양동 해돋이공원), 군산울타리실버가요제(예당), 경암동사무소 효잔치, 전북도지사배 사이클대회(비응공원), 노유자시설 위로공연(성모전문요양원)등을 펼치며 시민 곁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예정됐던 방송 출연이 취소되는가 하면 지난해 계획했던 공연들이 줄줄이 무산되면서 안타까움 속에 빨리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이 회복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랑고고장구는 기초반의 경우 기본 6개월의 수련을 필요로 하며 중급반은 6개월~1년이 소요되는데 물론 개인차에 따라 기간이 더 단축될 수도, 늘 수도 있다. 수강생은 가까이는 서천에서부터 익산, 전주를 비롯하여 멀리는 임실에서도 찾아오고 있으며 수강 희망자는 성별, 나이 불문 언제라도 환영하고 있다. 강사 자격증은 광명 본원에서 운영하며 2급 취득 시 주민센터, 문화센터,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강의할 수 있고, 학교 강의는 1급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데 군산지회의 경우 1급 강사 자격 취득자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이 꿈꾸는 미래
한국고고장구진흥원은 흥과 신명을 창출하는 과정을 거듭한 우리네 조상들의 의지와 노력의 산물이자 회원들의 열의로 개척된 고고장구를 통해 앞으로 전통예술과의 소통 경로를 자임하는 가운데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 각국에 전파하는 전통 한류 문화 전도사를 꿈꾸고 있다. 따라서 향후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여 차별화된 콘텐츠로 명실 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화예술 브랜드로 자리매김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일반 대중들과 일상의 애환을 공유하며 꿈과 사랑, 즐거움으로 소외계층을 찾아 고고장구를 알리고 대중들 속에서 끼와 재능을 발굴하여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예술을 세계에 전파하는 것을 고고장구의 사명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 군산지회
아랑고고장구 군산 교습소
군산시 나운동841-8(한화생명 뒤)
T.063)466-3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