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GTOUR 1인자 순범준 프로
군산이 낳은 스크린골프의 최강자
비거리 평균 드라이버샷 332m의 강골
‘입스’에서 벗어나 최고수의 반열에 올라
아마추어 골프계의 최강자로 불렸던 그가 갑자기 사라졌을 때 군산지역 골프계는 아쉬움이 컸다. 그는 어느 날 갑자가 돌아왔고 스크린 골프의 최강자로 다시 태어났다. 순범준 프로의 이야기이다.
20대~30대가 대부분인 GTOUR 선수들을 감안하면 벌써 40대에 들어선 그의 활약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그의 근성이라면 오늘의 작은 이룸이 시작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순 프로는 “골프선수로써는 지금이 기술을 최대한 발휘할 때이기 때문에 노장선수라 할 수 없다.”며, “2020년도에는 상금왕은 물론 최고의 대상자리를 향해 돌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스스로 입증하듯 지난 5월 23일 대전 유성구 골프존 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20 삼성증권 GTOUR 남자 1차대회’에서 1~2라운드 합계 9언더파로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2,000만원을 받았다.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그의 말에서 우승에 목마른 프로 선수로써의 열망을 느낀다.
청소년 선수시절 아마 최강자의 자리에 올랐던 그가 슬럼프와 부상을 겪으면서 멀어져갔던 꿈을 다시 이루어 나가는 과정은 눈물겹다. 대한민국 골프계의 또 하나의 산맥이 된 GTOUR 1인자 순범준.
순 프로는 짧게잡고 날리는 티샷 방법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평소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평균 332m나 될 정도로 장타자이면서 어프로치 등 기술샷이 일품이다.
순 프로는 1980년 6월 군산시 서흥남동 순정일씨 이복순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운동 신경이 유난히 발달했던 그는 청소년기에 태권도와 야구에 빠졌다가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뒤늦게 골프 선수의 길에 들어섰다.
1996년 군산상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가 골프부가 있는 만경고등학교로 전학, 전북과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시작했다.
대회때 마다 드라이버샷과 어프로치 기술이 남달라 ‘한국판 타이거우즈’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1998년 9월15일 험난한 코스로 유명한 아시아나CC에서 열린 명지대학교 총장배 전국 남녀 고등학교 선수권대회에서 800명의 선수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성 가능성을 높였다.
전국의 여러 대학교에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왔지만 전국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인연으로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잘나가던 유망주였던 그는 드라이브 ‘입스’에 걸려 샷이 방향을 잃으면서 절망에 빠졌다. 고민 끝에 명지대학교 3학년 휴학하고 공군에 입대했고 전역 후 다시 골프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으며 그 때부터 험난한 가시밭 길이 그의 앞에 다가오고 있었다.
다시 골프채를 잡은 그는 2006년 7월 KPGA 세미프로(회원번호 제 3945)와 골프코치 자격증,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중국 산동성 남광 체육건신(컨트리클럽) 수석코치로 일하다가 돌아와 2010년 군산CC에서 열린 FPGA 대회에서 출전했으나 팔목 부상을 입었다. 매번 10위권에서 20위권에 머물면서 프로 선수로써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심기일전한 그는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였으며 스크린골프 쪽으로 방향을 돌리게 된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스크린골프계의 강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매번 준우승만을 차지하자 만년 2인자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근성있는 순 프로는 밤잠을 자지않고 강한 훈련에 돌입했다.
결국 2018 U+골프 GTOUR 정규투어 3차 대회에서 5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준우승 6전7기에서 탈출하였고, 그 해 상금랭킹 2위에 올랐다.
2019년 전국 윈저W시그니처 오픈투어 1차 대회, 4월1일부터 22일간 전국에서 6천여명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오른 그는 4월27일 경기도 남양주 CC 코스에서 10언더파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증권 GTOUR 1차 대회에서 3위를 시작으로 강원도 홍천 샤인CC에서 치러진 3차 대회에서 14언더파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또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 경기장에서 치러진 골든블루 위너스컵 3차 남녀혼선 대회에 정선아 선수와 나란히 출전하여 최종 12언더파로 우승을 얻어냈다.
이어 삼성증권 GTOUR 7차대회 남춘천 CC에서 15언더파를 쳐 우승을 차지 하면서 개인 통산 4승을 기록했다.
풍운아처럼 골프계를 쥬유하던 그가 10년 이상을 돌고돌아 결국 GTOUR 전국 최고의 선수로 자리잡은 것이다.
일반 스포츠 선수라면 노장 소리를 들을 40대이지만 순 프로의 연습과 열정은 일반 상식을 뛰어넘고 있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현역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순정일씨의 숨은 뒷바라지가 있었다.
청소년기 아마추어 골프계의 기대주를 넘어 불혹에 들어서 국내 GTOUR 골프의 최강자로 우뚝 선 순범준 프로. 군산이 낳은 순 프로가 대한민국 스크린골프계의 위대한 선수로 계속해서 이름을 날리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