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에세이집 <안녕하세요.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출판기념회
눈맞춤 작가단이 청소년에세이집 <안녕하세요.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를 펴냈다. 지난 26일, 이를 축하하고 알리기 위한 출판기념회가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열렸다. 눈맞춤 작가단의 출판을 축하해주기 위해 작가단의 친구, 가족, 학교 교사 등이 기념회에 참여했다. 작가단 청소년들은 글을 쓰기 위해서 함께 모여 어떤 주제로 글을 쓸지 고민하며 올해 4월부터 활동을 진행했다. 어떤 책을 내는 것이 사회에 소통하기에 좋을까 살펴보기 위해 군산의 한길문고, 마리서사 독립서점을 다니기도 했다. 또한 글을 써서 서로 읽어보며 피드백해주고 글 쓰는 것이 어려운 청소년이 있다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글을 쓸 수 있게 글감을 만들어가기도 했다.
수많은 활동을 기반으로 청소년들의 노력이 담긴 <안녕하세요.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는 세상이 물어봐 주지 않은 질문을 청소년 스스로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청소년들은 각기 다른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있고, 간절함을 이야기하는 대상도 다르다. 누구나 갔던 수학여행이지만 이 안에서 느끼는 것도 전부 다르다. 한 동네에 짧으면 5년, 길면 15년 이상을 살아온 청소년들은 동네를 바라보며 드는 생각도 다르다. ‘청소년’은 ‘사람’으로 미래만을 바라보는 존재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간다. 그런 ‘한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에세이집에 담아보았다.
출판기념회에선 '독자와의 눈맞춤'이라는 이름으로 소그룹으로 나뉘어 독자와 책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민정, 혜윤 청소년은 자신이 책에 담은 에세이를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좋아하는 것을 묻고 어느 동네에 사는지도 물어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참여해주신 성인들 중 군산 토박이 분들도 있었고 다른 지역에 살다가 오신 분들도 있었다. 토박이인 분은 그동안의 군산의 변화에 대해서도 청소년들에게 안내해주며 독자와 저자가 공통점을 가지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참여해주신 분들은 그동안 작가단 청소년들이 매주 만나 진행한 활동에 대해서 궁금하고 놀라워했다. 청소년들이 이렇게 매주 모여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을 묻기도 했다. 책은 물론이고 작가단 활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지지를 보여주었다.
독자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양육으로 힘들었던 날들 중 아이들과 떠난 한 번의 여행이 추억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어릴 때 살던 동네에 가고 싶어졌어요." 라며 작가단 청소년들이 쓴 글에 공감을 보내주셨다. 더불어 "평소에 책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었는데, 나와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이 글을 쓰고 책도 내는 것을 보며 나도 한번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 멋있어요.", "평소에 책을 읽을 때 그냥 책 내용만 읽고 작가의 책, 글을 쓸 때의 마음을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독자와의 눈맞춤을 하면서 작가의 마음 즐거울 때 행복할 때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라며 작가단 청소년들과 '눈맞춤'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작가단 청소년들의 염원처럼 청소년의 다양함을 사회에 알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으로서 살아가는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안녕하세요.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는 네이버스토어 ‘하늘책방’에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