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슬로건 이다. 올해는 19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이자 3·1운동을 계기로 만들어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100주년이 되는 해 이다. 공교롭게도 100주년에 다시 한 번 우리는 일본과 맞닥트린다.
대한민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배상 판결 및 해당 기업의 자산 압류 및 매각 명령에 대항해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경제제재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한국에 대한 보복이 아닌, 기존의 수출 구조 재정비에 따른 조정일 뿐'이며,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1910년 이완용과 데라우치 마사타케의 한일병합 문서에서도 “한국 황제 폐하와 일본국 황제 폐하는 두 나라 사이의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고려하여 상호 행복을 증진시키며 동양의 평화를 영구히 확보하자고 하며 이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면 한국을 일본국에 병합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확신하고 이에 두 나라 사이에 합병 조약을 체결하기로 결정 한다.”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100년이 넘는 장구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 들의 생각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늘 동일하다. 일본국의 이익을 위해서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는 원칙 말이다.
이에 우리국민들은 “1919년에는 이기지 못했지만, 2019년에는 반드시 이긴다.‘는 슬로건으로 한일 무역 분쟁에 반발하여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시작하였다. 이 불매운동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에 따른 반발이 주요한 원인이며, 일반 소비자들이 사지 않는다는 뜻의 불매(不買)운동 뿐만 아니라 팔지 않는다는 뜻의 불매(不賣)까지 의미가 확장된 것과 다수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개입하지 말고 외교전에만 집중하라”라며 운동의 성격을 철저하게 자발적 시민운동으로 확산해 가고 있다.
또한 일본 가지 않기 운동도 활기를 띄고 있는데 한 해 일본 방문객 수는 750만명에 이르고 일본에서 소비하는 관광비만 해도 4조엔(우리나라 돈으로 42조 5천억원)을 넘는 것으로 1인당 소비액은 대략 16만엔(148만원)에 이르는 관광을 절제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가는 비행편수가 줄고 있고 일본 현지의 작은 관광도시는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본의 생각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것처럼 그들은 임진왜란에 정명가도(征明假道)의 명분으로 조선을 침략하였으며, 한일병합의 시기에는 상호행복과 동양평화라는 말도 않되는 명분으로 그리고 오늘날에는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한다는 어불성설의 논리로 우리나라를 침탈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생각을 잠시만 해 본다면 얼마나 심각한 배경이 있는지 금새 알 수 있다. 그것은 일본의 국가적 위기가 올 때 정한론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막부를 통일한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남는 사무라이들을 내전에서 외전으로 돌리려 일으킨 임진왜란, 서방 선진국과 동등하다는 우월감으로 우리나라와 동남아 정복을 펼치던 2차 세계대전 그리고 진주만 공격과 미국의 원자폭탄으로 종전이 된 후, 현재는 일본 자국내 가장 큰 사고 인 후쿠시마 원전의 위기를 외전으로 바꾸려는 생각이 바닥에 갈려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문제를 감추고, 원전주변의 농수산식품을 우리나라에 팔고 방사능 위험을 덮으려는 일본의 속내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 라는 장한 슬로건 앞에 나라 사랑하는 작은 실천꺼리 하나라도 더 챙겨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