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의 시작
2019년 3월16일 토요일에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은 100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의 환호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달그락 청소년들은 매년 초 신입 청소년 회원들을 모집하기 위한 활동을 기획한다. 이번에는 신입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달그락활동을 체험하고 개방한다는 의미에서 ‘오픈달그락데이’라 정했고 11개의 자치기구들이 힘을 합쳐 자치기구 체험 부스와 토크콘서트를 준비했다.
“우리 모두 다치지 말고 즐겁게 해봅시다. 하나 둘 셋 파이팅!” 오픈달그락데이 행사 시작 1시간 전 각 자치기구 대표 청소년들이 모여 최종 점검을 마치고 다 같이 “파이팅”을 외치며 힘차게 시작한 오픈달그락데이. 초봄이라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청소년들이 줄을 서서 오픈달그락데이를 접수했다.
100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부스 활동에 원활히 참여하기 위해 달그락달그락 공간 뿐만 아니라 1층 해피빈스 카페 공간도 대여하여 활동이 진행되었다.
핸드드립 커피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청소년, 지난 활동 사진과 영상을 보며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청소년, 유쾌한 영상미디어 체험으로 꺄르르 웃는 청소년, 작가 체험을 하며 평소에 쓰고 싶던 글을 쓰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 이야기 나누는 청소년. 체험을 받는 청소년들 그리고 부스를 운영하는 청소년들 모두 서로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그렇게 활기 넘치는 달그락 부스 체험을 마치고 모든 청소년들이 달그락 공간에 모여 앉았다.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소통할 권예은(16)·윤나연(16)·김소현(19) 청소년 3명이 참여청소년들 앞에서 마이크를 들었다.
윤나연 청소년은 “보물섬이라 하면 금은보화들이 넘쳐나는 것처럼 소중한 것들과 의미 있는 것들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달그락은 저에게 보물섬이라는 공간이에요.” 김소현 청소년은 “자치기구는 모든 활동을 청소년들이 직접 계획하고 스스로 해내고 그 과정 중에서 제 삶을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질문이 이어졌다. “자신감 있게 활동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가 뭐에요?” 3명의 청소년들의 대답은 같았다.
“이 활동을 통해 사회가 변화하고 내 자신도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어서요.”
이번 오픈달그락데이 행사를 포함해서 2019년도에는 200명 이상 청소년들이 달그락 회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사회가 더 긍정적이고 청소년 친화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이들의 2019년, 군산의 2019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