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을 열다.
전라북도가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를 유치하면서 새만금이 전 세계의 관심지역이 되었다. 잼버리 대회는 169개국 5만여명이 참가하는 행사로, 야영활동과 수상, 문화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치루어 질 예정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세계잼버리지원특별법 제정 법률안’이 지난 4월에 발의 되었고, 11월 정기국회를 통해 내년정도에 입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률안 통과와 더불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여가부에서 마스터플랜을 준비중이고 기반시설 조기조성을 위한 부지매입과 시설의 설치 그리고 대회를 유치한 전라북도 전체에 붐을 조성하고 대회를 치를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 과제로 남아있다. 그리고 이 국제행사를 치르는 관문인 국제공항이 없다는 것은 전북도의 한이 아니라 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 4일 새만금국제공항 관련 이낙연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면제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특정사안에 예타를 면제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2023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의 접근성 확보를 위한 다른 방법도 강구하겠다는 발언도 있었다. 그 근거로 전북도의 군산공항 확장사업과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같다는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8년 5월 취임 후 전북을 첫 방문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완주 전임 도지사는 지지부진한 김제공항의 대안으로 군산공항 확장사업을 건의했었다. 군산공항 확장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 예타 면제 대상사업에 포함됐지만 같은 정부에서 ‘보류’한 사업이어서 전북도가 문재인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정부정책의 연속성이라는 것은 명분이 약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보여 진다. (전민일보 발췌) 한편, 지난 24일 안호영 국회의원은 “올해 안에 공공투자프로젝트 사업을 선정하려면 시간도 촉박하고, 여러 준비할 사항도 많다”면서, “새만금 국제공항을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하려면 국토부가 공항사업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하는 등 후속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새만금 국제공항을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그리고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공공투자프로젝트 사업으로 볼 수 있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전라북도는 정도 천년의 도시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도시이지만, 아직 국제공항도 없고 국내선 공항이라야 군산공항에 조그만 틈으로 제주를 오가는 형편이고 그마저 지난27일 부터는 오전 비행기가 휴항하는 동절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전국의 항공오지로 오명을 쓸 수 있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러나 내 집 앞에 공항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온 나라가 차로 이동해 대여섯 시간이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도로 사정이 좋고, 인천국제공항도 차로이동하면 3시간 남짓 거리라고 하면, 국토가 큰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고민 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진실한 항공수요의 예측과 공항의 규모, 공항의 운영방안, 활주로 배치, 정부예산을 비롯한 민자와 예산의 적정한 계획의 수립을 통해 보다 더 깊은 고민과 보다 더 상세한 검토를 통해 공항건설을 판단하고 그 결정이 옳은 판단이라고 확신이 될 때, 그 때에 전북에 하늘 길이 열리면 좋을 것이다.
내로남불 시대, 난 사랑이라고 외치지만 남들은 사랑이라고 생각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