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진群山鎭, 전북의 관문을 지키다
- 군산진 관련 최초 문서류 공개 -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2018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천년의 항구, 전북의 관문을 지키다 군산진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북의 군사적·경제적 관문을 지킨 수군부대, 군산진을 조명하여 천년 항구이자 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힘과 정체성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다.
전시공간은 본 전시인 ‘군산진’과 체험공간인 ‘군산진 놀이터’ 두 곳으로 구성하였다. 본 전시는 총 5부로 진행되는데, 천년 항구로서 역할을 수행한 군산의 역사를 군산진 관련 70여점의 유물들로 선보인다. 특히 군산진의 회계문서, 수성군 명단, 첨절제사의 보고서 등 최초로 공개되는 박물관 소장의 군산진 전시유물을 통하여 조선시대 수군부대로서 군산진의 상황을 사실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전시장의 구성을 보면, 1부 ‘관문을 지키는 수호의 땅’에서는 고문서와 각종 고지도, 사진자료를 통해 군산진 설립 과정과 최정예의 수군부대였던 군산진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2부 ‘군산진으로 가는 길’에서는 군산진 관할 하에 있던 인근 마을들과 당시 군산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며, 3부는 ‘수군부대로 살아가다’라는 주제로 군산진 수군첨사의 보고서, 수군 명단, 관리 명단, 각종 회계 문서의 내용을 조명하여 수군부대로서 군산진의 활동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하였다. 4부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에서는 천주교와 기독교의 활동, 동학농민혁명, 갑오개혁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군산과 군산진의 변화를 함께 보여주며, 5부 ‘군산진의 마지막 길’에서는 군산진을 지키고자 했던 군산 사람들의 노력과 개항 이후 일본에 의해 잠식되어 간 군산진의 영역을 각종 문서와 사진 자료들을 통해 선보인다.
전시장 도입공간에 배치된 ‘군산진 놀이터’는 전시와 연계된 체험공간으로 기획되었다. 군산진을 구성한 다양한 건물들을 지도로 체험하며 군산진의 역할을 살펴볼 있으며, 군산진 관리 인장 체험, 군산진을 지켜라 등 각종 연계활동이 함께 마련되어 우리지역 수군부대인 군산진을 쉽고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항구도시 군산이 지닌 외세 저항의 정신과 물류유통의 항구도시라는 정체성을 살펴보는 자리이다”라며 “군산진 전시를 통해 우리 시민들이 군산이 가진 힘을 잊지 않고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였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작년 한해 「근대 수산전」, 「여성독립운동가전」 등 4회의 기획전과 「여인의 꽃에서 수탈의 꽃으로」목화특별전 등 20여회의 다양한 전시를 통하여 살아있는 박물관을 운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한해 매월 평균 9만 여명이 방문, 군산 원도심 활성화와 근대문화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