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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복잡한 문제의 해결은 복잡한 만큼 어렵습니다.
글 : 편집부 /
2018.02.01 16:11:06 zoom out zoom zoom in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복잡한 문제의 해결은 복잡한 만큼 어렵습니다.

 

치주질환, 잇몸병은 잇몸 자체 즉 물렁거리는 잇몸 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잇몸뼈가 녹아서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잇몸 자체의 염증은 스켈링과 정성들인 칫솔질만으로 충분히 회복이 됩니다. 건강한 잇몸으로 원상복귀가 가능한 것이지요. 그러나 잇몸뼈가 녹아서 없어지면 회복이 안 됩니다. 돌이킬 수가 없지요. 대부분의 치주질환에서 치료의 목표는 더 이상 나빠지는 것을 막는 쪽으로 잡게 됩니다. 물론 잇몸뼈가 파괴되어 없어진 부위에 인공뼈와 다양한 뼈 재생 물질을 넣는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 100% 치조골이 재생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인공뼈 이식을 하고, 치주염의 원인을 제거하는 치주수술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통증이 상당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분들은 매우 괴로운 과정을 견뎌내야 합니다. 힘든 과정을 견뎌낸다고 해도 결과는 우리가 희망하는 목표의 50%를 달성해도 만족해야만 합니다.

 

심한 치주질환의 경우, 2 가지 치료 방향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1. 힘들더라도 최대한 치료하고, 결과가 나쁘면 발치를 결정한다. 2. 불확실한 결과를 위해 고생하기보다는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한다. 두 가지 치료 중에 치주질환 정도에 따라, 환자분의 여건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다만, 상태가 복잡하고 잇몸뼈가 많이 파괴되어 있을수록 열심히 치료한다 해도 나쁜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빠서 발치를 하게 된 경우, 복잡하고 힘든 치료를 받느라고 고생하신 환자분도 아쉬움이 많겠지만, 하나의 치아를 보존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치료한 치과의사도 아쉬움이 크다는 것 역시 알아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결국에는 발치할 거, 진작에 빼주시지 시간낭비 돈낭비가 되었네요.” 이런 대화가 오가는 일이 없길 바라며, 현재 치아 상태, 앞으로 해야 할 치료, 예상되는 치료결과 등을 치과의사는 충분히 설명해야합니다. 환자분은 설명을 잘 듣고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여건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하셔야 하겠지요.

 

사진에서 보이는 어금니는 하악 대구치입니다. 치아 머리는 하나고, 뿌리가 두 개입니다. 한 쪽 뿌리에만 치주염이 심하게 진행되어 어금니가 많이 흔들리고, 찬물에 시린 상태였습니다. 저는 발치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발치를 권유했지만, 환자분은 상태가 많이 나쁘다는 걸 알지만 발치를 최대한 늦추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치료를 하더라도 몇 년 못 가서 발치하게 된다고 말씀드렸고, 환자분은 치료 과정과 결과에 동의하셔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신경치료를 하고, 잇몸치료를 하고, 경과에 따라 보조적인 치료를 중간 중간 진행했습니다. 결국 2년 반 후에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식립 했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효율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좋은 치료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환자분은 발치를 최대한 늦추고 싶어 하셨고, 원하는 바를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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