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호에서는 현 군산의 부동산 시장과 그에 따른 부동산 경매 현황을 살펴보기로 한다.
군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아파트 가격이 크게 떨어지
고 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군산경제가 동력을 잃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
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실물 경기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군산 전역의 아파트 가격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큰 폭으
로 하락했다. "웬만해선 시세 변동이 없다는 수송동과 나운동 몇몇 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는 복수의 공인중개사 설명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지고 있다. 더구나 아파트를 실거래
가 아래로 팔려고 내놔도 실구입자가 거의 없어 매매 성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
에 현재 사는 아파트를 매각해 새로 지은 아파트에 입주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는 사
람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나운동 금호2단지의 황 덕묵씨는 "시세보다 싸게 내놓았는데 집
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어 언제 팔릴지 몰라 걱정"이라며 "전세로 대체하고 싶어도 임차인
이 없다는 소리가 들려 기대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문제는 이로 인한 여파다. 그 대표
적인 후폭풍으로 부동산 경매시장을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군산의 무너진 조선업(현대중공업)과 자동차 공장(GM)의 폐쇄 여파가 군산 부동산 경매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군산 지역경제를 먹여 살렸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고 이어 한국GM(제너럴모터스)도 군산공장이 폐쇄되어, 군산 법원 경매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으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고꾸라지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7~9월 군산 전체 법원 경매 낙찰가율은 53.4%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3년 전인 2015년(65.2%)과 비교해 10%포인트 넘게 하락하게 된다.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60% 선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55.3%로 하락했고, 올해는 이보다 더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국의 경매 낙찰가율은 점점 올라 올해 7~9월에는 평균 73.5%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7~9월 현재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으로, 올해 말까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2년(2.7명) 이후 처음으로 3명 선이 무너지는 것이다.
지난 3월 네 번째 경매에서 간신히 낙찰된 풍력발전기 부품 생산기업 A사의 군산공장. 이 물건은 군산시 오식도동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있는 토지면적 2만3140㎡, 건물면적 1만2392㎡짜리 공장으로, 감정가는 102억1095만원에 책정됐었다. 하지만 여러 번 유찰되면서 감정가의 절반을 밑도는 49억1133만원에 낙찰됐다.
주거용 부동산도 외면받기는 마찬가지. 2016년 지어져 새 건물에 속하는 조촌동의 한 빌라는 작년 12월 전체 10여가구 중 6가구가 한꺼번에 경매에 부쳐졌다. 복잡한 권리가 없고 소유권 이전도 어렵지 않았지만 대부분 유찰됐다. 6가구 중 4가구가 지난 2월 감정가의 63.7%인 5670만~7000만원 수준에서 낙찰되는 데 그쳤다. 이처럼 군산의 부동산 분위기가 싸늘해졌고, 법원 경매 열기도 꺼졌다. 경매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찾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시장에 나올 경매 물건들만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공업시설의 경우 많은 공장의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공장이 아닌 일반 부동산 물건도 매매를 통해 소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경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9월 군산 주택가격은 0.4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은 0.65% 상승했다.
앞으로 경매에 나올 물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통 대형 공장이 문을 닫은 이후 관련 물건들이 경매에 나오기까지 1~2년 정도 걸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말 기준 군산시의 인구는 27만3498명으로 지난해 7월부터 2515명이 감소했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 위축이 지역 실물 경제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서민 경제와
직결된 식당을 비롯한 영세업소들이 타격을 받아 지역 경제 근간이 위협을 받을 것이란 우
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대목이다. 안타깝게 일각에서는 "이는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는 암울
한 전망을 내놓아 귀추가 주목된다. 내년부터 지금보다 더 혹독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란 비
관론이 많은 작금의 군산 부동산 시장에 과연 꽃피는 봄날은 올 수 있겠는가?
어려울수록 원칙에 충실 하는 투자의 기본을 벗어나면 안된다. 부동산으로 수익을 내기가
몹시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 혼자만이 겪는 시련은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소
통해야 한다. 누구와? 그거야 당연히 부동산 전문가들이다.
나운동의 황 덕묵씨 황 재우씨 힘내세요!
석사공인중개사무소
공인중개사/부동산자산관리사/자산운용전문인력(부동산)
대표 최 인성
군산시 조촌동896(시청로10)
(063)452-0025/010-7758-4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