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당시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 중 가장 보수적인 사람들이 “바리새인”들이었다.
그들은 모세가 제정한 율법을 단 한 가지도 어기지 않는 삶을 살았다. 예를 들면 범죄자에 대한 처벌 중 40대의 매를 때리는 제도가 있었는데 그들은 혹시라도 수를 잘 못 세어서 한 대를 더 때리는 죄를 범하지 않으려고 아예 40에서 한 대 모자라는 39대의 매만 때리는 정도였다. 또한 3년마다 자신의 재산을 평가하는데 심지어 밭에 심겨진 채소의 수까지 세어서 돈으로 환산하여 십일조 헌금을 하는데 가진 현금이 부족하면 그 재산을 팔아서 감당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수 백 가지가 넘는 율법과 규례를 단 하나도 어기지 않는 완벽한 삶을 살았다.
그러나 예수는 그들을 향해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욕을 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 앞에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며 스스로가 의인이라며 자부했던 바리새인들이 이런 욕을 먹은 것은 그들의 겉과 속이 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둑질은 하지 않았지만 속마음으로는 남의 것을 탐냈던 그들이 도둑을 보면 정죄를 했고 심판을 했다. 아름다운 남의 여인들을 마음속으로는 수 없이 껴안았으나 실제적으로 간음죄를 짓지 않았기에 간음하다 잡혀온 사람들을 당당하게 돌로 쳐 죽이는 일에 가담을 했던 것이다.
한 사람을 죽인 살인자가, 두 사람을 죽인 살인자보다 더 의로울 수는 없는 법이다. 그냥 똑 같은 살인자일 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의롭다고 생각한다. 범법자들을 보면서 ‘어찌 사람으로서 저럴 수가 있느냐’며 혀를 찬다. 그러나 예수의 눈으로 보면 인간은 누구나 다 의롭지 못하다.
탄핵되어 영어의 몸인 된 전직 대통령이, 구역질 날 정도로 많은 범죄의 혐의를 가지고 재판 받는 또 다른 전직 대통령이 자신들은 아무런 죄가 없다고 강변하며 현 대통령의 정책을 감옥에서 비난한다.
대 다수 국민들이 잘 못하고 있다고 아우성을 쳐도, 귀를 틀어막고 자신들만이 의인이라고 큰소리치는 정치인들이 온 땅에 가득하다.
내가 누구에겐가 호통을 치고 있다면 그 누구는 죄인이요, 나는 의인이기 때문이다.
나는 구구에게 호통 칠 자격이 있는 의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