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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끼는 문제는 해결이 안 되는 것인가?

갈비집 앞의 풍경은 이렇게 묘사되지요. 배부르게 먹고 트림하며 문을 나서는 아저씨들, 그리고 그 아저씨들은 이쑤시개를 하나씩 들고 마구 마구 쑤셔대며 쩝쩝거리고 있는 것으로 말입니다. 보기에도 흉측해 보이고, 이를 쑤시고 있는 당사자들은 불편하고, 음식이 자주 끼다 보면 충치가 생기고, 잇몸에 염증이 생겨 치주질환이 진행되게 됩니다. 다만 아주 느린 속도로 충치가 생기고 치주질환이 진행되기 때문에 음식이 끼는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가 한 말입니다. 음식이 안 끼는 구강 구조는 서로 닮았지만, 음식이 끼는 사람들의 입안은 저마다의 이유로 음식이 끼이게 됩니다. “불행” 한 단어로 말하지만 내부 사정은 제각각 즉,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 것처럼, 음식이 끼는 문제라고 뭉뚱그려 말하지만 음식이 끼는 원인은 제각각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어떤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하고 싶다면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원인을 제거하면 됩니다. 음식이 끼는 여러 가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치아 사이에 음식이 끼지 않는 사람의 치아의 특징들을 말하자면, 치아들이 가지런하며 서로 조화롭게 배열되어 있어야 하고, 잇몸은 건강하게 잘 유지되고 있어서 이 사이 사이에 잇몸이 꽉 차 있고, 흔들리는 이가 없고, 당연히 벌어진 곳이 없어야 하겠고, 위아래 이가 서로 짝꿍이 잘 맞아야 합니다. 반대로 음식이 끼는 경우에는 평상시에도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거나,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잇몸이 얇아져 이 사이 사이에 공간이 생기거나, 흔들리는 이가 있거나, 위아래 치아들 중에 짝꿍이 맞지 않아서 위에 이는 내려오고, 아래 어금니는 위로 솟아오른 경우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복잡 미묘하면서 음식이 끼는 원인 중 반 정도에 해당하는 경우가 어금니에서 교합간섭이 있는 경우입니다. 교합은 윗니와 아랫니가 서로 맞물리는 상태와 조건을 말하고, 교합간섭은 위아래 이가 서로 맞물려서 음식을 씹을 때 서로 닿지 말아야할 부분이 닿거나, 서로 맞물려야할 부분이 닿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위아래 이가 조화롭게 물리지 않고 부조화스러운 조건이 있다고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위아래 이가 조화롭게 물린다고 짧은 문장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상태를 충족하기위해서는 열 가지 넘는 세부 사항들이 동시에 맞아야 할 정도로 아주 어려운 것입니다. 이번에 음식이 자주 끼게 되는 원인들에 대해서 말씀드렸으니 다음 달에는 원인에 따른 해결책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