都論鄕說(8)
새만금을 전국 연날리기 대회와 드론 축제의 장으로
올해 들어 군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는 보도다. 일제강점기의 유산으로 관광 콘텐츠를 삼다 보니 한계에 직면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인데 사실 이 문제는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시에서는 야간 행사 등으로 이를 보완함과 동시에 다각적 대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지만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 재정 상황에서 현대조선과 GM철수 등 지역 경제의 여러 악재 등이 맞물려 돌파구 마련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지금의 시간여행축제와 별개의 특단의 축제를 기획해봄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군산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광활한 새만금이 있다. 높은 하늘, 드넓은 바다와 땅으로 이루어진 새만금을 통해 일석2~3조의 효과를 거둘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때마침 2023 세계잼버리대회도 유치한 만큼 군산과 새만금의 국내외적 홍보를 위한 축제로 새만금에서의 전국연날리기대회와 드론 대회 기획을 제안하고자 한다. 드넓은 바다와 평야, 풍부한 바람, 연날리기와 드론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지닌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수백, 수천 형형색색의 연들이 새만금의 하늘을 수놓는 광경은 생각만으로도 장관이다. 또한 평창올림픽 때 밤하늘에 온갖 문양을 수놓음으로써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드론 역시 이를 잘 기획만 하면 여타 지자체의 비슷비슷한 축제들과는 분명 차별화된 축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축제는 타지자체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타 지역이 선점하기 전에 서두르는 게 좋겠고, 민간이 주도하는 기획으로 축제 기간을 이틀 내지 사흘 정도로 치르면 일정부분 지역의 경제 유발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긍정의 이유만, 부정적인 사람으로선 못 할 이유만 들고 나오겠으나 자신이 갖춘 최적의 조건조차 따져볼 생각을 않는다는 것은 무책임이자 무능력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오랜 조성 기간과 천문학적인 공사비가 투입되었으면서도 아무런 경제유발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새만금의
효용가치를 재조명하는 차원에서라도 특단의 축제 기획은 바람직해 보인다.
오성렬(主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