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정신
오뚝이는 아래쪽을 둥글고 무겁게 만들어, 쉽게 쓰러지지 않도록 만든 아이들 장난감을 말한다. 넘어져도 오뚝하게 계속해서 일어난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쓰러뜨려도 오뚝하게 계속 일어나는 장난감의 특징을 따와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결코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요즘 뜨는 기업 주식회사 오뚜기, 그 회사의 선행을 잘 알지도 못하고 깊게 살펴본 적도 없지만, 이달 글 꼭지를 ‘오뚜기’ 회사와 ‘오뚝이 정신’으로 정했다. 여러 가지 선행으로 오뚜기 기업정신이 칭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하나가 지금까지 약 8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선천병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고 있다는 선행, 이것은 오뚜기 함태호 회장이 1990년대 초반부터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에게 후원을 해 왔고 이 사업은 그동안 4천여 명의 심장병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성과를 올렸고, 함태호 오뚜기 회장은 4000번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자리에서, “5000번째 후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생전에 소원은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고, 지금은 그 아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선친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또 하나는 비정규직 판매사원들을 대거 정규직으로 바꾸면서 "착한 기업"으로 인식되는 오뚜기, 전체 직원까지 놓고 볼 때 정규직 채용 비율은 100%, 밝혀진 다른 자료로 볼 때 남양유업 31%, 매일유업 18%, 롯데칠성 17%, 롯데제과 11% 등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업체와 비교하면 사회적 기업으로써 훌륭한 결과, 비록 단순직 사원을 포함한 평균 연봉은 식품업계에서 낮은 편이라 하지만, 국내 10대 식품기업 중에서 비정규직이 단 한명도 없는 회사는 오뚜기가 유일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오뚜기의 모범적인 납세 자세입니다. 함태호 오뚜기 회장이 사망하며 함영준 회장이 상속을 받았는데, 1500억 원대의 상속세를 편법 없이 그대로 다 냈다는 것, 함영준 회장이 상속받은 오뚜기 주식 주가는 3000억 원대인데, 그 중 절반을 고스란히 상속세로 납부하여 착한기업이라는 국민적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았다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오뚜기재단을 만들어 장학금을 전달하며 학업을 권장하고, 오뚜기 학술상을 만들어 식품산업발전에 필요한 연구자들을 격려하고, 밀알재단의 ‘굿월스토어’와 장애인자립후원 사업을 벌여 나가며 함태호 회장의 주식315억원을 기부하는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선행을 많이 베푸는 기업, ‘오뚜기’. 1969년 풍림상사에서 출발하여 오뚜기라면, 케첩, 마요네즈 등 사랑받는 제품을 꾸준히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는 기업 어느덧 50여년이 지나 착한기업으로 우리 곁에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아직 재판중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삼성 이재용의 뇌물사건‘부터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탈세, 횡령, 배임, 부정축재 등의 사건들과 최근 갑질논란으로 세간에 오르내리던 정우현 미스터 피자 회장의 온 가족을 동원해 저지른 횡령과 배임 ... 이런 뉴스만을 접하다가 오뚜기의 선행을 보니 마음이 절로 평안해집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시대에, “부와 권력의 특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다른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을 실천하는 사회,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설령 이 모든 것이 넓은 의미로 기업홍보전략이라 해도, 오뚝이를 오뚜기로 표준말에 맞지 않게 표기해도, 지나치게 광고로 사람들을 유혹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오뚜기 상품을 집어들지 않을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