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것 입니다.
- 조국일보 이강희 주필 대사 (영화 ‘내부자들’)
오징어 씹어 보셨죠?
근데 그게 무지하게 질긴 겁니다.
계속 씹으시겠습니까?
그렇죠? 이빨 아프게 누가 그걸 끝까지 씹겠습니까...
마찬가집니다.
어차피 그들이 원하는 건 술자리나
인터넷에서 씹어댈 안줏거리가 필요한 겁니다.
적당히 씹어대다가 싫증이 나면 뱉어 버리겠죠.
이빨도 아프고 먹고 살기도 바쁘고...
맞습니다. 우린 끝까지 질기게 버티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나라 민족성이 원래 금방 끓고 금방 식지 않습니까?
적당한 시점에서 다른 안줏거리를 던져주면 그뿐입니다.
어차피 그들이 원하는 건 진실이 아닙니다.
고민하고 싶은 이에게는 고민거리를...
울고 싶은 이에게는 울거리를...
욕하고 싶어하는 이에게는 욕할 거리를...주는 거죠.
열심히 고민하고 울고 욕하면서 스트레스를 좀 풀다 보면
제풀에 지쳐버리지 않겠습니까?
- 조국일보 이강희 주필 대사 (영화 ‘내부자들’)
데자뷰라고 하는가? 영화 본 듯한 장면들이 현실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 조선일보 송희영주필과 대우조선해양기업의 특혜성 향응접대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을 응원하는 사설. 또 다른 등장인물 로비스트라고 언론에 알려진 박수환 뉴스컴뮤니케이션 대표, 이 사람을 통해 남상태 사장의 연임을 청와대에 로비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이를 거부하자 송주필이 청와대 우병우 수석에 대한 기사를 썼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 되었다. 흔히들 어떤 사건에서 날개냐 몸통이냐 뭐냐 그런 논란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사건이야말로 제대로 몸통이 드러난 사건이 아닐까?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소위 오피니언 리더라는 사람들이 일구어낸 비리종합선물셋트 같다.
한국의 2015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집계 결과, 국가청렴도가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세계에서 3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는 체코공화국과 함께 공동 2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헤럴드 기사) 부정부패 이런 거 없애 보자고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생겼고 9월말부터 법률적 효과를 발효한다.
'남의 눈의 티끌은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본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내 눈 안의 작은 티끌 같은 것부터 잘 해결해야 사회가 세상이 나라가 바로서지 않을까 한다. 김영란법은 “법에 저촉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법에 저촉되는 일을 스스로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마음을 갖게 하자는 것이 입법취지가 아닐까 한다.